173 송위만지경(送魏萬之京)

이기(李頎)

위만이 서울로 가는 것을 환송하다

 

朝聞遊子唱離歌

(조문유자창이가) : 아침에 그대가 부르는 이별가를 듣고

昨夜微霜初渡河

(작야미상초도하) : 어제 밤 서리를 맞으며 나는 처음으로 강 건너왔다네.

鴻雁不堪愁裏聽

(홍안불감수이청) : 기러기 소리 근심스러워 차마 들을 수 없는데

雪山況是客中過

(설산황시객중과) : 하물며 설산을 걷고 있는 나그네에게 있어서야

關城曙色催寒近

(관성서색최한근) : 관산의 새벽빛 추위를 재촉하고

御苑砧聲向晩多

(어원침성향만다) : 서울의 다듬이 소리 저녁이면 요란하리라.

莫是長安行樂處

(막시장안행락처) : 장안 행락처에서

空令歲月易蹉跌

(공영세월역차질) : 공연히 세월 보내며 때를 잃지 말아라

 

[안병렬 역]

173. 이기(李頎)

위만이 장안으로 떠나감을 전송하다

 

아침에 들으니

그대 이별가를 부르고

지난 밤 첫서리에

하수를 건넜다지.

 

기러기 소리도 근심 중에

차마 듣지 못하는데

구름 낀 먼 산

그대 지나갔겠구려.

 

함곡관 나무 빛깔

겨울을 재촉하고

경성 다듬이소리

저녁 되어 많아진다.

 

장안 유흥가는

몰라야 하리니

부질없이 세월만

놓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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