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망계문(望薊門)-조영(祖詠)
계문을 바라보며
燕臺一去客心驚,(연태일거객심경), 연나라 누대에 한번 가보니 정말 놀라워
簫鼓喧喧漢將營.(소고훤훤한장영). 퉁소소리와 북소리 시끄러운 한나라 병영이라
萬里寒光生積雪,(만리한광생적설), 만 리 먼 차가운 빛, 쌓인 눈에 감돌고
三邊曙色動危旌.(삼변서색동위정). 변방의 새벽빛, 높은 깃발에 번쩍인다
沙場烽火侵胡月,(사장봉화침호월), 모래벌판 봉홧불은 오랑캐 땅의 달까지 피어오르고
海畔雲山擁薊城.(해반운산옹계성). 바닷가 눈 덮인 성은 계성을 에워쌌다
少小雖非投筆吏,(소소수비투필리), 젊어서 붓을 던진 관리는 못되어도
論功還欲請長纓.(논공환욕청장영). 논공엔 도리어 긴 갓끈을 청하려네
[안병렬 역]
172. 조영(祖詠)
계문을 바라보며
연대에 올라오니
나그네 마음 놀라워라
퉁소소리 북소리 시끄러운
한나라 장수의 군영이더라.
만리에 쌓인 눈
햇볕은 차갑고
변경에 새벽빛
깃발은나부낀다.
모랫벌 봉화는
호월(胡月)에 이어지고
바닷가 운산은
계성(薊城)을 에워쌌다.
젊을 때 붓을 던진
반초(班超)는 못되지만
論功에 갓끈 청한
종군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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