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심륙홍점부우(尋陸鴻漸不遇)-승교연(僧皎然)

육홍점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 

 

移家雖帶郭,(이가수대곽),옮겨간 집 비록 성곽을 둘렀으나

野徑入桑麻.(야경입상마).들길은 뽕나무, 삼나무 밭을 지난다

近種籬邊菊,(근종리변국),울타리 옆에 국화를 심었으나

秋來未著花.(추내미저화).가을이 되어도 아직 꽃은 피지 않는다

扣門無犬吠,(구문무견폐),대문을 두드려도 짓는 개 한 마리 없어

欲去問西家.(욕거문서가).돌아가려다 이웃집에 물어보았다

報到山中去,(보도산중거),대답하기를, 산속에 갔는데

歸來每日斜.(귀내매일사).돌아오실 때는 해가 저문다하네

 

[안병렬 역]

169. 승교연(僧皎然)

육홍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

 

옮겨간 집

비록 성곽을 띠었으나

들길에

뽕밭 삼밭을 지나왔다.

 

울타리 옆 가까이에

국화를 심었는데

가을이 와도

아직 꽃은 피지 않았네.

 

문을 두드려도

짖는 개 없어

돌아가려다

이웃집에 물었다.

 

대답하기를

산 속으로 갔는데

돌아올 땐

매양 날이 저문단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