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고안(孤雁)-최도(崔塗)

외로운 비둘기

 

幾行歸塞盡,(궤항귀새진), 몇 행렬 다 날아 갔는데

片影獨何之?(편영독하지)? 홀로 떨어진 그림자 어디로 가려나

暮雨相呼失,(모우상호실), 저녁 비에 서로 부르다 잃어버리고

寒塘欲下遲.(한당욕하지). 차가운 못에 내려오려다 늦었구나

渚雲低暗渡,(저운저암도), 물가의 구름 나직이 어둠 속을 건너고

關月冷相隨.(관월냉상수). 변방의 달은 차가워 서로 따른다

未必逢矰,(미필봉증?), 반드시 화살을 만나지 아니 하는가

孤飛自可疑.(고비자가의). 외로이 날면서 스스로 조심할지니

 

[안병렬 역]

166. 최도(崔塗)

외기러기

 

몇 행렬

다 돌아갔는데

외로운 그림자

홀로 어디로 가려나?

 

저녁 비에

서로 부르다 잃어버리고

차가운 못에

홀로 내려오다 늦었구나.

 

물가의 구름은

나지막히 어둠 속에 건너가고

관새의 달은

차갑게 멀리서 따른다.

 

반드시

화살은 만나지 말아야지.

외롭게 날면서

스스로 조심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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