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초강회고(楚江懷古)-마대(馬戴)
초강에서 지난 날을 회고함
露氣寒光集,(노기한광집), 이슬 기운에 찬 빛 모이고
微陽下楚丘.(미양하초구). 지는 햇볕 초강 언덕으로 내려온다
猿啼洞庭樹,(원제동정수), 원숭이 동정호 나무숲에서 울고
人在木蘭舟.(인재목난주). 나는 목한주 배에 있다
廣澤生明月,(광택생명월), 넓은 못에는 밝은 달 떠오르고
蒼山夾亂流.(창산협난류). 푸른 산 사이로 물이 어지러이 흐른다
雲中君不見,(운중군부견), 구름 속에서 그대는 보지 못 하는가
竟夕自悲秋.(경석자비추). 저녁이 다하도록 마냥 가을이 서글프다
[안병렬 역]
163. 마대(馬戴)
초강에서의 회고
이슬 기운엔
차가운 빛이 모이고
지는 별은
초산 언덕으로 내려오네.
원숭이는
동정호 가에서 울고
사람은
목란주에 타고 있구나.
드넓은 못에는
밝은 달 솟아나고
푸른 산엔
계곡물 어지러이 흐른다.
구름 속에 그대는
보이지 않아
저녁이 다하도록
가을을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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