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파상추거(灞上秋居)-마대(馬戴)
파수 가에서 가을을 보내며
灞原風雨定,(파원풍우정), 파수 언덕에 비바람 잔잔하고
晩見雁行頻.(만견안항빈). 저녁엔 기러기 떼 자주 본다
落葉他鄕樹,(낙섭타향수), 나뭇잎 떨어지는 나무는 타향의 나무
寒燈獨夜人.(한등독야인). 싸늘한 등잔 아랜 홀로 잠 못 자는 나
空園白露滴,(공원백노적), 빈 정원엔 흰 이슬 맺히고
孤壁野僧鄰.(고벽야승린). 외로운 벽에는 시골 스님이 이웃해 산다네
寄臥郊扉久,(기와교비구), 들녘 사립문에 은거한지 오래되어
何門致此身?(하문치차신)? 어느 집 대문간에 이 몸을 맡겨볼까
[안병렬 역]
162. 마대(馬戴)
가을날 파수 가에서 살다
파수 들판에
비바람 잔잔하니
저녁 늦게
기러기떼 자주 보이네.
지는 잎은
타향의 나무요
차가운 등불엔
홀로 자는 사람이라.
빈 뜰엔
흰이슬 방울지고
외로운 벽에는
시골 스님 이웃한다.
들판의 사립문에
은거한 지 오래인데
어느 집 문에다
이 몸을 맡기랴?
'중국고전 > 唐詩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4 장교, 서변사(書邊事) (0) | 2017.11.03 |
---|---|
163 마대, 초강회고(楚江懷古) (0) | 2017.11.03 |
161 온정균, 송인동유(送人東游) (0) | 2017.11.01 |
160. 이상은, 북청라(北靑蘿)- (1) | 2017.11.01 |
159 이상은, 양사(涼思) (0) | 2017.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