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서변사(書邊事)-장교(張喬)

변방의 일을 적다 

 

調角斷淸秋,(조각단청추), 군중의 호각소리 맑은 가을에 끊어지고

征人倚戍樓.(정인의수누). 변방의 군사들 수루에 기대어 있다

春風對靑塚,(춘풍대청총), 봄바람은 푸른 무덤에 불어오고

白日落梁州.(백일낙량주). 대낮의 해는 변방 양주 고을에 진다

大漠無兵阻,(대막무병조), 큰 사막에 적을 막을 병사는 하나 없고

窮邊有客遊.(궁변유객유). 변방에는 객들도 놀러 다닌다

蕃情似此水,(번정사차수), 변방의 정이란 이러한 물과 같아서

長愿向南流.(장원향남류). 남으로 향하여 흐르기만 늘 원한다

 

[안병렬 역]

164. 장교(張喬)

변방의 일을 적다

 

호각소리

맑은 가을에 끊어지고

군사들은

수루에 기대섰는데.

 

봄바람은

푸른 무덤에 불어오고

밝은 해는

梁州에 지는구나.

 

드넓은 사막에

전쟁이 없으니

황막한 변방에

구경꾼들 노닌다.

 

변방의 정이란

이 물과 같아서

길이 원하길

남쪽으로만 흘러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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