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장대야사(章臺夜思)-위장(韋庄)

장대에서 밤에 그리워하다

 

淸瑟怨遙夜,(청슬원요야),맑은 비파소리 긴 밤을 원망하고

繞弦風雨哀.(요현풍우애).감긴 비파줄 비바람에 애달프다

孤燈聞楚角,(고등문초각),외로운 등불, 초나라 피리소리 들려오고

殘月下章臺.(잔월하장태).새벽달은 장재로 내려온다

芳草已雲暮,(방초이운모),향기로운 가을 풀, 이미 구름 저무는데

故人殊未來.(고인수미내). 옛 친구는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鄕書不可寄,(향서부가기),고향으로 편지 부칠 수가 없는데

秋雁又南回.(추안우남회).가을 기러기는 또 남으로 돌아가네.

 

[안병렬 역]

168. 위장(韋庄)

장대에서 밤에 그리워하다

 

맑은 비파는

긴 밤에 유원하고

감기어진 비파줄은

비바람에 슬퍼하네.

 

외로운 등불 아래

초나라 호각소리 듣는데

새벽달은

章臺로 내려간다. 

 

방초는

벌써 저문다 하건만

옛 친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다.

 

집에 편지는

이미 부칠 수 없고

가을 기러기는

또 남쪽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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