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23, 코 끼 리
320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사람들 중에는 질이 나쁜 무리도 있으니까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321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왕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한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322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더스 산의 명마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좋다
그러나 자신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좋다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323
당나귀나 말이나 코끼리로도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는 갈 수 없다
오직 잘 다루어진 자기를 탄 사람 그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불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324
`재산을 지키는 자' 로 불리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놀이에서 독한 진액을 분비한다
사나워 다루기가 아주 힘들고 잡혀도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숲 속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폭일상
325
빈둥거리면서 먹기만 하고 잠만 자고 있는 어리석은 자는
사육하는 살찐 돼지와 같아 몇번이고 태 안에 드나들며 윤회하리라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불지염 고수입포태
326
예전에 이 마음은 좋아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쾌락을 따라 헤매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내 마음을 다잡으리 갈구리를 쥔 코끼리 조련사가
발정기의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327
방종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지키라
늪에 빠진 코끼리처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樂道不放逸 常能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함
328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329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불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330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못된 짓을 하지 말라
숲 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없이 홀로 가라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331
일이 생겼을 떄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착하게 살면 죽는 순간에도 즐겁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즐겁다
生而有利安 伴난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난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332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수행자를 공경함도 즐겁고 수도승을 공경함도 즐겁다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333
늙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는 일 즐겁고 믿음이 뿌리 깊게 내리는 일 즐겁다
밝은 지혜를 얻는일 즐겁고 온갖 나쁜 일 벗어남도 즐겁다.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樂.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락
31.상유품 象喩品
象喩品者 敎人正身 爲善得善 福報快焉 |
상유품자 교인정신 위선득선 복보쾌언 |
상유품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여 |
1.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나는 마치 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남의 정성과 믿음을 받느니라.
3.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길들이는 것만은 못하나니
4.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부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그들은 능히 가지 못하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포일상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제어하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絆 얽어맬 반
6.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부지염 고수입포태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는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7.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본 마음으로 순직하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 받으면 갈구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鉤 갈고리 구
8.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坎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감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그 몸의 괴로움을 빼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坎 구덩이 감
9.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만일 어진이 만나 짝할 수 있어 둘이 함께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 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지 않으리라.
悍 사나울 한
10.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부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어진이와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왕후의 읍(邑)과 마을을 모두 끊을지라도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11.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혼자 되어 그 악을 짓지 않는 것은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이 하라.
12. 生而有利安 伴軟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연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살아 이익이 있어서 편안하고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13.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가 있으면 더 위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14.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安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안
계율을 가지면 늙어서 편안하고 바름을 믿어 바른 것이 좋으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리라.
15. 如馬調軟 隨意所如 信戒精進 定法要具
여마조연 수의소여 신계정진 정법요구
잘 길들여 유순해진 말이 뜻을 따라 어디고 가는 것처럼
믿음과 계율과 그리고 정진과 선정은 법을 반드시 갖추리니
16. 明行成立 忍和意定 是斷諸苦 隨意所如
명행성립 인화의정 시단제고 수의소여
또한 지혜와 행이 이루어지고 참고 화하여 뜻이 안정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을 끊고 마음 대로 어디고 가게 되리라.
17. 從是住定 如馬調御 斷恚無漏 是受天樂
종시주정 여마조어 단에무루 시수천락
그를 따라 선정으로 나아가는 것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면 그는 하늘의 즐거움을 받으리라.
18. 不自放恣 從是多寤 羸馬比良 棄惡爲賢
불자방자 종시다오 리마비량 기악위현
스스로 방자하여 놀지 않으면 그로부터 그는 언제나 깨어 있어
약한 말이 좋은 말로 되는 것처럼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羸 파리할 리
31,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1 상품(第三十一 象品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 法句譬喩經象品第三十一 법구비유경 제31 상품
비교 : 법구경에서는 상유품(象喩品)으로 되어 있고, 법구비유경에서는 상품(象品)으로 되어 있다. 경명자체가 비유경이라 그렇게 한것으로 보인다. ------------------------------------------------------------------------------------------ 옛날 라운(羅雲:羅후羅)이 아직 도를 얻기 전이었다. 심성이 거칠고 사나워 그의 말에 성실함과 믿음이 적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저 현제정사(賢提精舍)로 가서 머물면서 입조심 하고 뜻을 다잡아 경전과 계율을 부지런히 읽고 닦으라." 라운이 분부를 받들어 예배하고 떠났다. 그리고 그 절에 90일 동안 머물면서 밤낮을 쉬지 않고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쳤다. 부처님께서 그를 보러 들리시자 라운이 반가워하면서 앞으로 나가 예배한 뒤, 노끈으로 얽어 만든 평상을 펴고 옷을 받아 챙겼다. 부처님께서는 평상에 걸터앉아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대야에 물을 떠다가 내 발을 씻겨다오." 라운은 분부를 받고 부처님 발을 씻어드렸다. 발을 씻고 나자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발을 씻은 대야물이 보이느냐?" 라운이 아뢰었다. "네,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물을 먹거나 양치질할 수 있겠느냐?" 라운이 대답하였다.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그 물이 본래는 참으로 깨끗했으나 지금은 발을 씻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아서 비록 나의 제자요, 국왕의 자손으로서 세상의 영화를 버리고 사문이 되었지만, 정진하여 몸을 다잡고 입 지키기를 생각하지 않고, 세 가지 독의 더러움만 네 가슴에 가득 찼으니, 이 물과 같아 다시는 쓸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발 씻은 대야의 물을 버려라." 나운은 즉시 버렸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대야가 비었지만 거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느냐?" "담을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발을 씻은 대야라서 일찍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이, 비록 사문이 되었으나 입에는 진실한 말이 없고, 마음은 거칠고 고집이 세며 정진하기를 생각하지 않아 일찍이 나쁜 이름을 받았기 때문에 저 발을 씻은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발로 대야를 차셨다. 그러자 대야는 굴러 달아나면서 여러 번 튀어 올랐다 떨어졌다 하다가 멈췄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혹 저 대야를 아껴 깨질까 두려워하느냐?" 라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발을 씻은 그릇이요, 또 값이 싼 물건이라 그리 애닯지는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다. 네가 비록 사문이기는 하나 몸을 다잡지 않고 입으로 거친 말과 나쁜 욕설로 남을 중상하는 일이 많으므로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아껴주지 않는다. 그리고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 세 갈래 길[三塗]에 윤회할 때 스스로 나고 죽으면서 고뇌가 한량없이 많을 것이다. 또 여러 부처님과 성현들이 애석해 하지 않는 것은 네가 말했듯이 발 씻은 대야는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으니라." 라운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럽기 그지없었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비유를 들어 말하리니 잘 들으라. 옛날 어떤 국왕이 큰 코끼리 한 마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 코끼리는 용맹하고 영리하여 잘 싸웠으며, 그 힘은 작은 코끼리 5백 마리보다 더 세었다. 왕이 군사를 일으켜 적국을 치려고 할 때 코끼리에 쇠갑옷을 입혀 가지고 코끼리 조련사가 몰고 나갔다. 또 코끼리의 두 어금니에는 두 개의 창을 잡아매고 두 귀에는 두 개의 칼을 붙들어 매었으며, 또 네 발에는 구부러진 칼을 붙들어매고 또 코끼리 꼬리에는 쇠몽둥이를 붙들어 매었다. 이렇게 아홉 가지 날카로운 무기로 코끼리를 장엄하였다. 그러나 코끼리는 코만 감추어둔 채 싸움에 쓰려 하지 않았다. 코끼리 조련사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코끼리는 제 몸을 잘 보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 하면 코끼리의 코는 부드럽고 약해서 화살을 맞으면 곧 죽기 때문에 코를 꺼내 싸우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코끼리가 오랫동안 싸우다가 코를 꺼내 칼을 찾았다. 그러나 조련사는 칼을 주지 않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용맹스런 코끼리는 제 목숨을 아끼지 않는구나.' 코끼리는 코를 꺼내 칼을 얻어 가지고 코끝에 붙이려 하였다. 그러나 왕과 신하들은 이 큰 코끼리를 매우 아꼈기 때문에 싸우게 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아홉 가지 악을 범했더라도 오직 입만은 보호하여야 하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큰 코끼리가 코를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지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화살에 맞아 죽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사람도 입을 단속하는 이유는 지옥 따위의 세 갈래 길에서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니라. 열 가지 악을 다 범하여 입을 단속하지 않은 사람은 큰 코끼리가 화살에 맞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코를 꺼내 싸우다가 제 목숨을 잃는 것과 같으니라. 사람도 그와 같이 열 가지 악을 모두 범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길에서 겪을 혹독한 고통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몸과 입과 뜻을 잘 단속하여 열 가지 선을 행하고 어떤 악도 범하지 않으면 도를 얻어 세 갈래 길을 아주 여의나 나고 죽음의 근심도 없게 되리라." 群 : 羣의대치,(무리 군)이체자 후 : 睺 (애꾸눈 후) 於是世尊即說偈言。 譬象調伏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마치 싸움에 나간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리라. 마치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왕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자신을 길들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남에게 진실한 믿음 얻으리라. 라운은 부처님의 간곡한 가르침을 듣고, 감격하여 스스로 노력하고 뼈에 새겨 잊지 않으며, 정진하여 온화하고 부드럽게 참고 견디기를 땅과 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온갖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하여 이내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 三事乃得調良。又問施此三事何所攝治也。曰鐵鉤鉤口以制强。口不與食飮以制身獷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정사(祇樹精舍)에서, 사부대중[四部]의 제자들과 천(天)·용·귀신·제왕·신민들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고 계셨다. 그 때 아제담(呵提曇)이라는 장자 거사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합장하고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오래 전부터 세존께서 널리 교화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우러러 흠모하여 진작 뵙고 싶었으나 사사로운 일에 쫓겨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원컨대 자비로운 마음을 드리우시어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 길이며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꿇어앉아 대답하였다. "원래 거사의 종족으로서 이름을 아제담이라 하며, 선왕 때에는 왕을 위하여 코끼리를 길들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물으셨다. "거사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늘 세 가지 법으로 코끼리를 길들입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단단한 쇠갈고리로 입을 걸어 고삐에 매는 것이고. 둘째는 먹이를 적게 주어 굶주리고 여위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몽둥이로 때려 고통을 주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이라야 잘 길들일 수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법을 써서 어떤 것을 길들이려는 것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쇠갈고리로 입을 거는 것은 억센 성질을 제어하려는 것이요, 먹이를 적게 주는 것은 함부로 날뛰는 몸을 제어하려는 것이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은 그 마음을 항복받으 려는 것이니, 그렇게 하여 잘 길들입니다." "그렇게 훈련시켜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 "그렇게 훈련시켜야 왕이 타시기에 알맞고 또 싸울 때 마음대로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나게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정녕 그 방법 외에 다른 법은 없는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은 이것뿐이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다만 코끼리를 잘 길들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길들여야 하느니라." 그가 말하였다. "알 수 없습니다. 자기를 길들인다는 그 이치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아직 제가 듣지 못한 그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세 가지 법으로 모든 사람들을 다루고 또 내 자신도 다루어 무위(無爲)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즉 첫째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입의 업[口業]을 제어하는 것이고, 둘째는 인자함과 꼿꼿함으로써 거센 몸을 항복받는 것이며, 셋째는 지혜로써 뜻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다. 대개 이 세 가지 법을 가지고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세 갈래 나쁜 길을 여의게 하고, 또 나 자신도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 남 ·죽음·근심·슬픔·고통·번민을 받지 않느니라." 鉤 : 鈎의 대치,(갈고리 구)이체자 반 : 靽 (줄 반) 1,밀치끈 於是世尊即說偈言。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結使 如鉤制象調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이렇게 말씀하시고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저 호재(護財)라 불리는 코끼리는 사납게 해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고삐로 붙잡아 매고 밥을 주지 않아도 여전히 사납게 날뛰는 코끼리와 같네. 본 마음으로 순수한 행을 행하고 또 안온한 일을 항상 행하여 마치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듯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받아야 하리.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의 온갖 괴로움 없애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으리라. 아무리 항상 길들여 저와 같이 새롭게 치달리고 또한 가장 훌륭한 코끼리로 만들어도 제 자신을 길들임만 못하리라. 저들이 갈 수 없는 곳이면 사람도 가지 못하나니 오직 제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만이 능히 그곳까지 갈 수 있으리라. 거사는 이 게송을 듣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기쁘고 마음이 트여 곧 법안(法眼)을 얻었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무수한 사람들도 모두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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