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궁사(宮詞)-설봉(薛逢)
十二樓中盡曉妝,(십이누중진효장), 열두 누대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望仙樓上望君王.(망선누상망군왕). 망선루 위로 임금을 바라본다
鎖銜金獸連環冷,(쇄함금수련환냉), 자물쇠는 쇠처럼 말이 없고 둥근 문고리는 차갑고
水滴銅龍晝漏長.(수적동룡주누장). 구리 물시계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는 더디기도 하다
雲계罷梳還對鏡,(운계파소환대경), 검은머리 빗질하고 다시 또 거울 보며
羅衣欲換更添香.(나의욕환갱첨향). 비단옷 바꿔 입고 향수도 뿌려본다
遙窺正殿殿開處,(요규정전렴개처), 멀리 임금 계신 정전, 문 열린 곳 살펴보니
袍袴宮人掃御床.(포고궁인소어상). 짧은 옷 걸친 궁인들이 임금 침대 쓸고 있네
[안병렬 역]
221. 궁사-설봉(薛逢)
십이루 가운데서
새벽 화장 마치고
망선루 위에서
임금님 바라본다.
입 다문 금자물쇠
문고리는 차갑고
물방울 구리시계
한낮엔 물도 더디 떨어진다.
검은 머리 빚고나서
새로 거울 대해 보고
비단옷 바꿔 입어
다시 향기 보태고.
멀리 정전을 들여다보니
발이 열린 곳
짧은 겉옷과 수놓은 바지 입은 궁녀들이
임금 침대 닦고 있네.
https://www.youtube.com/watch?v=82XgyLv-T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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