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ydong77.tistory.com/18228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申東曄,1930 ~ 1969)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현대한국문학전집 제18권 [52인 시집] (신구문화사, 1967)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22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일주일 내내 폭설이 내리고 혹한에 시달려야 하는 북한의 겨울 동영상을 먼저 실은 것은 북한의 정치적, 사회적 환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 때문입니다.
탈북한 여성들을 흔히 '탈북미녀'로 표현하는데 미인이 아닌 분들도 있다구요?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그들의 탈북과정에 닥친 고난을 극복한 정신력을 생각하면 그들은 진정한 미인들입니다. 외모란 겉치레고 껍데기일 뿐, 진정한 아름다움은 남의 아픔과 슬픔은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나 자기화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자신과 무관치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간에게 자유와 진실을 지향하는 강인한 정신력만큼 아름다운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상에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그들이야말로 독립투사들의 투혼을 다른 시대, 다른 형태로 실천한 진정한 미인들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자유를 찾아,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난의 공포와 수모를 감내해 가며 이를 극복하고 탈북에 성공한 그들과 같은 또다른 '고난의 행군'을 안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탈북미녀들의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북한의 실상을 접하게 되는데, 그들이 한국어 사용에 낯설어하는 것은 한자어와 외래어 때문이다. 그들은 북한의 고유어 사용에 익숙해 있다. 한반도에서 민족통일이 이뤄지면 언어정책에선 북한의 고유어 구사를 우선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고유어는 조상들의 언어이므로 고유어를 사용하게 되면 국토 사랑과 조국을 사랑하는 민족혼은 저절로 함양되기 때문이다.
아래에 유튜브의 동영상을 몇 꼭지 골라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uv4qVO9AMI
https://www.youtube.com/watch?v=RGbh0-BV7UY
https://www.youtube.com/watch?v=yAwGxNb_hiUhttps://www.youtube.com/watch?v=fGPJkLTc5NA
https://www.youtube.com/watch?v=7u9tu7o4YYU
https://www.youtube.com/watch?v=GKFRYSmdwJg
https://www.youtube.com/watch?v=-z4-1qSKAkQ
https://www.youtube.com/watch?v=yAwGxNb_hiU
https://www.youtube.com/watch?v=OuGp4IcHv8o
https://www.youtube.com/watch?v=FUEp2akKqoc
https://www.youtube.com/watch?v=LiDdioRcWp8
https://www.youtube.com/watch?v=Zu7jDo44WOk
https://www.youtube.com/watch?v=0ECoh-XBtiA
https://www.youtube.com/watch?v=soOY71cDaf0
https://www.youtube.com/watch?v=QEF7z5H1Yo8
https://www.youtube.com/watch?v=Xl-vZGlxKLE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 2020.01.01 |
---|---|
기호(嗜好)는 업(業, 카르마)에서 생성된다/ 법륜스님의 인생상담 (0) | 2019.12.23 |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누님 추도식 (2) | 2019.04.30 |
신달자, 아! 어머니/ 부모은중경 (0) | 2019.04.15 |
2019년 시산제, 식순과 축문/ 오르리산우회 (0) | 2019.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