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전법상에는 네 장면이 묘사된다. 대개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상단에는 석가삼존불이 설법하는 모습이다.

하단에는 교진여 등의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 기원정사(祇園精舍)주 02)를 건립하는 장면, 흙장난을 하던 아이들이 흙을 쌀로 생각하고 부처님께 보시하자 탑으로 바뀌는 장면 등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64?category=851359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35.
범지품 梵志品

http://www.kwhsa.org/Dharmapada/2533

梵志品者 言行淸白 理學無穢 可稱道士

범지품자 언행청백 이학무예 가칭도사

범지품이란 말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사(道士)라고 일컬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1. 截流而道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느고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 같으며
지어감[行]이 이미 다한 줄 아는 이 그를 범지(구도자)라 이르느니라.

2.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둘이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깊은 못을 건느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3.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婬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4.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때[垢]가 없기를 늘 생각하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5.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해는 낮을 빛내고, 달은 밤을 빛내며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을 빛내 부처님은 이 천하에 나와 모든 어두움을 비추느니라.

6. 非剃爲沙門 稱吉爲梵志 謂能捨衆惡 是則爲道人
비삭위사문 칭길위범지 위능사중악 시즉위도인

머리 깎았다고 사문 아니요 좋은 일에 알맞는 것 범지라 하나니
이른바 온갖 악을 잘 버린 이 그를 도인이라 일컫느니라. 剃 머리깍을 체, 삭

7.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악에서 나온 이를 범지라 하고 바름[正]에 드는 이를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 버린 이 그를 집 버린 이라 일컫느니라.

8. 若猗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9.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捨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사삼행 시위범지

몸과 입과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0.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료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만일 부처님의 말씀한 법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관찰하여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曉 새벽 효, 훤히알다

11.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나니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어진이라 하리라.

12. 飾髮無慧 草依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겉으로 버린들 무슨 이익 있으랴.

13.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다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4. 佛不敎彼 讚己自稱 如諦不妄 乃爲梵志
불불교피 찬기자칭 여체불망 내위범지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라고 부처님은 그에게 가르치지 않았나니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5. 絶諸可欲 不婬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욕심을 끊고 그 뜻을 함부로 놀리지 않으며
모든 욕망을 거듭해서 버린다면 그를 구도자라 한다.

16.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나고 죽음의 강물을 끊고 잘 참아 구제할 마음을 일으키며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7.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辱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욕설을 듣고 때림을 당하여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8.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남의 침노와 속임을 당하여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몸을 바루어 스스로 다루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19.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0.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인 것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1.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으로 행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2. 棄捐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제가 사는 집을 능히 버리어도 집이 없다는 두려움 없고
구하는 것과 욕심이 적은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3.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요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온갖 살림살이 모두 버리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 없으며
어지러움이나 괴로움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4. 避爭不爭 犯而不慍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다툼을 피해 다투지 않고 남이 침노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5. 去婬怒癡 憍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6. 斷絶世事 口無麤言 八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온갖 세상 일 끊어 버리고 입에는 거칠은 말이 없으며
여덟 가지 길[八正道]을 밝게 아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麤 거칠 추

27. 世所善惡 修短巨細 無取無與 是謂梵志
세소선악 수단거세 무취무여 시위범지

길거나 짧거나 굵거나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取)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8.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29. 棄身無猗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外道)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단 이슬[甘露]의 열반을 행하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0.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어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복이나 죄를 함께 뛰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1.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저 뚜렷이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垢] 없고
남의 비방도 헐뜯음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2. 見癡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 받는 것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3.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십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4.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천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5. 棄樂無樂 滅無熅燸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즐거움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 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燸 따뜻할 유

36.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이승에 태어날 일을 마치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訖 이를 흘, 이를 글, 마치다

37.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8. 于前于後 乃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처음에도 나중에도 또 중간에도 아무 데에나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39.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맹스러워 자기를 알아 능히 잘 구제하며
깨달은 뜻이 흔들리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40.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 와 태어난 것 스스로 알고
다시는 어디서나 태어나지 않게 되어 지혜는 도의 그윽함을 통달하고
밝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이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 第 26 章. 바라문품 (婆羅門品) - 성직자(聖職者)의 장 THE BRAHMIN

- 수 행 자 (2)

 

383.
수행자들아, 단호하게 욕망의 흐름을 끊으라 육체의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는 걸 알면 또한 사라짐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O Brahmin, cut off the stream, be energetic, drive away desires. Knowing the destruction of all that is made (or the elements of existence) you know the uncreated, O Brahmin. [Note: Buddha here distinguishes between the created perishable and the uncreated imperishable.]

 

384
수행자가 만일 두 가지 법으로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르렀다면 이 지혜로운 이에게서 온갖 속박은 사라질 것이다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When the Brahmin has reached the other shore in both laws,* to him who knows all bonds vanish. [Note: The two laws refer to self-restraint and spiritual insight attained through meditation.]


385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淫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either this shore nor that shore, nor both, who is free from fear and free from shackles.


386
마음이 안정되어 갈등 없이 편히 살며 할 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meditative, free from passion, settled, whose work is done, free from taints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of sainthood).

 

387
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에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The sun shines by day, the moon lights up the night, the warrior shines in his armour, the Brahmin shines in his meditation, but the awakened shines all day and night by his radiance (of spirit).

 

388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고 행동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며 자신의 때를 씻어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Because he has put aside evil he is called a Brahmin; because he lives in serenity he is called a samana; because he puts away his impurities he is called pabbajita.* [Note: pabbaj, to cast out.]


389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구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不 ?梵志 不放梵志 ??梵志 放者亦? .
불추범지 불방범지 돌추범지 방자역출

One should not attack a Brahmin; let not the Brahmin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woe to him who slays a Brahmin and more woe to him who sets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390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若 ?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It is no slight benefit to a Brahmin when he holds his mind back from the pleasures of life. Wherever the wish to injure desists, even there is cessation of suffering.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攝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섭삼행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hurt by body, speech, or mind, who is controlled in these three things.

 

392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로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Him who has understood the law as taught by the well-awakened (fully enlightened) one, him should a man worship reverentially, even as the Brahmin worships the sacrificial fire.

 

393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Not by matted hair, not by lineage, not by caste does one become a Brahmin. He is a Brahmin in whom there are truth and righteousness. He is blessed.

 

394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가죽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했구나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What is the use of matted hair, O fool, what of the raiment of goat-skins? Thine inward nature is full of wickedness; the outside thou makest clean.

 

395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wears cast-off garments, lean, spread over with veins, solitary, and who practises meditation in the forest.

 

396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여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我不說梵志 託父母生者 彼多衆瑕穢 滅則爲梵志.
아불설범지 탁부모생자 피다중하예 멸칙위범지

I do not call him a Brahmin because of his origin or of his mother. If he be with goods he is called bhovadi.*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goods and free from attachment. [Note: bhovadi: One who says bho, the familiar form of address to inferiors or equals. The Buddhists use bhovadi as a term of reproach for the Brahmins.]

 

397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絶諸可欲 不淫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all the fetters, who never trembles (in fear), who has passed beyond attachments, who is separated (from what is impure).

 

398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과 함께 끊어 버리고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the strap and the thong and the chain with its appurtenances, who has burst the bar and is awakened.


399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耐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though he has committed no offence, bears patiently reproach, ill-treatment, imprisonment; who has endurance for his force and strength for his army.


400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anger, who is careful of religious duties, observes the moral rules, pure, controlled, and wears his last body.

 

401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매이지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water on the leaf of a lotus or a mustard seed on the point of an awl, does not cling to pleasures.


402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even here, knows the end of his suffering, who has laid aside his burden, who is detached.

 

403
지혜가 깊어 현명하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wisdom is deep, who possesses knowledge, who discerns the right way and the wrong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404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損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eeps away from both house holders (laymen) and the houseless (mendicants), who does not frequent house and has but few wants.

 

405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살아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죽이거나 죽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ays aside the rod with regard to creatures, moving or unmoving, and neither kills nor causes (their) death.

 

406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避爭不爭 犯而不?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without hostility among those who are hostile, who is peaceful among those with uplifted staves, who is unattached among those who are attached.

 

407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去淫恕痴 驕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ssion and hatred, pride and hypocrisy have fallen like a mustard seed from the point of an awl.

 

408
거칠거나 속되지 않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로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絶世事 口無序言 入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utters true speech, free from harshness, clearly understood, by which no one is offended.

 

409
이 세상에서 길거나 짧거나 작든 크든 깨끗하든 더럽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世惡法 佾短巨細 無取無捨 是謂梵志.
소세악법 일단거세 무취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take, here in the world, what is not given him, be it long or short, small or large, good or bad.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for this world or for the next, who is free from desires and who is separated (from impurities).

 

411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달아 의혹이 없고 죽음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身無 ?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who is free from doubt knowledge (of the truth), who has reached the depth of the eternal.

 

412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 버리고 집착을 초월해 근심이 없고 더러움 없이 맑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여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ere has passed beyond the attachments of good and evil, who is free from grief, free from passion, free from impurity.

 

413
달처럼 깨끗하고 흐림 없이 맑고 쾌락이 일지 않게 다 없앤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the moon is stainless, pure, serene, undisturbed, in whom joyance is extinguished.


414
이 험하고 힘든 길 윤회가 미혹을 넘어 삶의 저쪽 기슭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욕심 없고 의혹 없고 집착을 떠나 마음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見痴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gone beyond this miry road of rebirth and delusion, difficult (to cross), who has crossed over, who has reached the other shore, who is meditative, unagitated, not doubting, not grasping, and calm.


415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sensual pleasures,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desire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6
이 세상의 집착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집착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craving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craving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7
인간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천상의 인연도 초월하고 온갖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전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casting off attachment to human things, rises above attachment to heavenly things, is separated from all attachments.

 

418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가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棄樂無樂 滅無?濡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gives up what is pleasurable and what is unpleasurable, who is cooled and is free from any seeds (of renewed existence), the hero who has conquered all the worlds.

 

419
중생의 삶과 죽음을 알고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살고 깨달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everywhere the perishing of living things and their uprising, who is free from attachment, living aright, and who is awakened.

 

420
번뇌가 다해 신도 귀신도 사람들도 그 자취를 알수 없는 존경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th the gods do not know, nor spirits nor men, whose taints are extinct and who has attained sainthood.

 

421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于前于後 及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othing before, behind, or between, who has nothing and is without attachment.

 

422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 있고 늠름하며 큰 현자며 승리자며 욕심 없고 때를 씻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earless (like a bull), noble, heroic, the all-wise, who has overcome (death), the sinless who has accomplished his study, the awakened.

 

423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his former abodes (lives), who perceives heaven and hell, has reached the end of birth, is a sage whose knowledge is perfect and has accomplished all that has to be accomplished.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35,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5 범지품(第三十五 梵志品)|▶───법구비유경

마하불 | 조회 88 |추천 0 |2006.08.07. 09:24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7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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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梵志品第三十五

법구비유경 제35 범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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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私訶牒國中有大山。名私休遮他。山中有梵志。五百餘人各達神通。自相謂曰
。吾等所得正是涅槃。佛始出世初建法鼓開甘露門。此等梵志聞而不就宿福應度。佛
往就之獨行無侶。到其路口坐一樹下。三昧定意放身光明照一山中。狀如失火山中盡
燃。梵志怖懼呪水滅之。盡其神力不能使滅。怪而捨走從路出山遙見世尊樹下坐禪。
譬如日出金山之側。相好炳然如月星中。怪是何神就而觀之。佛命令坐問所從來。梵
志對曰。止此山中修道來久。旦欻火起燒山樹木怖而走出。佛告梵志。此是福火不傷
損人。欲滅卿等癡結之垢。梵志師徒顧相謂曰。是何道士也。九十六種未曾有此師。
曰曾聞。白淨王子名曰悉達。不樂聖位出家求佛將無是也。徒等啓師可共問佛梵志所
行事爲如法不也。師徒之等共起白佛。梵志經法名四無礙。天文地理王者治國領民之
法。幷九十六種道術所應行法。此經爲是涅槃法不。願佛解說開化未聞佛告梵志。善
聽思之。吾從宿命無數劫來常行此經。亦得五通移山住流。更歷生死不可計數。旣不
得涅槃亦復不聞有得道者。如汝等行非名梵志。

옛날 사하첩국(私訶牒國)에 큰 산이 있었는데 그 산의 이름은 사휴차타(私休遮他)이다.

그 산에는 5백 여명의 범지가 있었는데 모두 신통에 통달하여 저희들끼리 말하였다.

"우리가 얻은 것이 바로 열반이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세상에 출현하시어 맨 처음 법북을 울리고 감로문(甘露門)을 여셨을 때, 그 범지들은 그것을 듣고도 나아가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전생의 복으로 마땅히 구제될 수 있음을 아시고 홀로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그 길 어귀의 어느 나무 밑에 앉아 삼매에 드시어, 몸의 광명을 놓아 온 산을 두루 비추시니 그것은 마치 산불이 나서 온 산을 태우는 것 같았다.

범지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여 주문을 외워 물을 만들어 그 불을 끄려고, 신통의 힘을 다해보았으나 끌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괴상히 여겨 버려 두고 길을 따라 산에서 내려오다 멀리 나무 밑에 앉아 선정에 드신 세존을 발견하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해가 황금산 곁에서 뜨는 것 같았고 그 광명의 모습이 별 가운데의 달처럼 아름다웠다.

그들은 '저것이 어떤 신(神)인가?' 하고 괴상하게 여겨 나가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가?"

범지들은 대답하였다. "오래 전부터 이 산에서 도를 닦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산불이 일어나 온 산의 나무를 태우기에, 두려워서 달려 나오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 범지에게 말씀하셨다.

"그 불은 복덕의불[福火]로서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대들의 어리석은 번뇌를 태우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들은 서로 돌아보며 말하였다.

"이 분은 어떤 도사일까? 아흔 여섯 부류의 외도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스승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말하였다.

"일찍이 들으니 백정왕(白淨王)의 아들 실달(悉達)이라는 사람은 왕위를 좋아하지 않고 집을 떠나 부처 되기를 구한다 하던데, 과연 이 사람이 아닐까?"

그 제자들은 스승에게 말하였다

"함께 가서 부처님께 '범지들이 하는 일들이 과연 법다운 것인가' 하는 것을 물어보시지요.'"

스승과 제자들은 모두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범지의 경법(經法)에 네 가지 걸림 없는 법[四無礙法]이 있습니다. 즉 천문(天文)과 지리(地理)와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거느리는 법과 또 아흔여섯 가지 도술로서 호응해 오는 것에 맞추어 행하는 법이 있습니다. 이 법이 과연 열반의 법이옵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 그것을 해설하시어 우리들이 아직까지 듣지 못한 법을 가르쳐 주소서."

부처님께서 범지들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고 잘 생각하라. 나도 전생에 수없는 겁 동안 항상 이 법을 수행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산을 옮겨 놓고 흐르는 물을 막기도 하였으나 그 뒤로 셀 수 없이 나고 죽고 하는 동안에 열반은 얻지 못하였고 또 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들의 수행과 같은 것은 참다운 범지의 행이라 할 수 없느니라."

 

啓 : 啟의 대치,(열 계)이체자

 

於是世尊以偈報曰。
 截流如渡無欲如梵 知行已盡是謂梵志

 以無二法淸淨渡淵 諸欲結解是謂梵志

 非蔟結髮名爲梵志 誠行法行淸白則賢

 飾髮無慧草衣何施 內不離著外捨何益

 去淫怒癡憍慢諸惡 如蛇脫皮是謂梵志

 斷絶世事口無麤言 八道審諦是謂梵志

 已斷恩愛離家無欲 愛著已盡是謂梵志

 離人聚處不墮天聚 諸聚不歸是爲梵志

 自識宿命本所更來 生死得盡叡通道玄 明如能嘿是謂梵志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작용[行]이 이미 다한 줄 아는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둘이 아닌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깊은 못[淵]을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는다

성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해야 현자라 하느니라.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다

마음의 집착 여의지 못하면 바깥 것 버린들 무슨 이익 있으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마치 뱀이 허물 벗듯 하는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온갖 세상 일 끊어버리고 입에는 거친 말 없으며

여덟 가지 길 환히 아는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은혜와 애욕을 끊어버리고 가정을 떠나 아무 욕심도 없으며

애욕의 집착이 이미 없어진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와 태어난 줄 스스로 알고

나고 죽음이 다하게 되어 지혜로 도의 현묘함을 통달하여

석가모니부처와 같이 밝은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淫 : 婬의 대치,(음란할 음)


  佛說偈已告諸梵志。汝等所修自謂已達涅槃。如少水魚豈有長樂。合本無者也。
梵志聞經五情內發喜悅。長跪白佛願爲弟子。頭髮自墮即作沙門。本行淸淨因而得道
爲阿羅漢。天龍鬼神皆得道迹。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다시 그 범지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그 행을 닦아 스스로 열반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옹달샘에 있는 고기와 같거늘 어떻게 영원히 안락할 수 있겠는가? 근본이 없는 것을 모으는 것과 같으니라."

범지들은 이 설법을 듣고 안으로 다섯 감관이 기뻐져 꿇어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제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져 곧 사문이 되었다. 그리고 본래의 행이 청정하였기 때문에 이내 도를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그리고 하늘·용·귀신들도 모두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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