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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춘원(春怨)-류방평(劉方平)
봄날의 원망-류방평(劉方平)
紗窓日落漸黃昏,(사창일낙점황혼), 비단 창에 해는 지고 황혼이 가까운데
金屋無人見淚痕.(금옥무인견누흔). 규방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눈물 흔적만 보이네
寂寞空庭春欲晩,(적막공정춘욕만), 쓸쓸한 빈 뜰엔 봄날은 가고
梨花滿地不開門.(리화만지부개문). 배꽃은 땅에 가득 문을 열기도 어려워라
[安秉烈 역]
276
봄날의 원망
비단 창에 해는 지고
황혼은 가까운데
규방엔 찾는 이 없고
눈물 흔적만 보인다.
적막한 빈 뜰에
봄은 가고자 하고
배꽃은 떨어져 딩굴어도
문은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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