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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 가생 열전

박경리 선생의 시 ‘옛날의 그 집’을 보는 어둔 저녁이다.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그 시절 어둡고 외로운 마음이 들면 시를 쓰면서 견딘 모양이다.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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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사기열전 제24 굴원 가생열전

 

人君無愚智賢不肖,

남의 군주가 되는 자는

그 자신이 총명하거나, 우둔하거나,

 

莫不欲求忠以自為,

舉賢以自佐,

재주가 있거나, 재주가 없거나를 불문하고

모두가 충신을 찾아 자기를 위하도록 하고

또한 현인을 임용하여 자기가 나라를 다스리는데

보좌토록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然亡國破家相隨屬,

而聖君治國累世而不見者,

其所謂忠者不忠,

而所謂賢者不賢也。

그러나 나라가 망하고 가문이 절단 나는 것이 끊이지 않고

성군이 대를 이어 나타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보기 힘든 것은

소위 충신이란 자는 충성을 다하지 않고,

현명하다는 자는 어질지 않은 것에 기인한 것이다.

 

懷王以不知忠臣之分,

故內惑於鄭袖,外欺於張儀,

회왕도 역시 충신들을 구분하지 못했음으로

안으로는 정수에게 현혹되었고,

밖으로는 장의에게 속임을 당했으며,

 

疏屈平而信上官大夫﹑令尹子蘭。

충신인 굴원을 멀리하고

탐욕스러운 상관대부 근상(靳尙)과 자란(子蘭)을 가까이 한 것이다.

 

兵挫地削,亡其六郡,

身客死於秦,為天下笑。

此不知人之禍也。

군사들은 꺾이고 영토는 잠식당해

무려 6개 군에 달하는 영토를 진나라에 빼앗겼으며

자신의 몸은 진나라에 사로잡혀 객사하여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입은 화인 것이다.

 

易曰:「井泄不食,為我心惻,可以汲。[四]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 우물 물이 맑아도 와서 마시지 않는구나!

나의 마음을 슬프게 함은,

이 물은 가히 마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王明,並受其福。」

王之不明,豈足福哉!

왕이 명철하다면,

또한 그 복을 받는 법이다.”라고 했으니

왕이 밝지 못하니, 어찌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令尹子蘭聞之大怒,

卒使上官大夫短屈原於頃襄王,

頃襄王怒而遷之。

영윤 자란은 굴원의 그러한 태도를 전해 듣고 대노하여

마침내 상관대부 근상을 시켜 굴원을 경양왕에게 모함했다.

경양왕도 노하여 굴원을 도성 밖으로 쫓아냈다.

 

[이하 어부사]

屈原至於江濱 (굴원지어강빈)

굴원이 강수의 강변에 이르자

被髮行吟澤畔。(피발행음택반)

머리를 풀어헤치고 호수가에서 노래를 부르며 배회했다.

顏色憔悴,(안색초췌)

안색은 초췌하고

形容枯槁。(형용고고)

몸은 비쩍 말라 야위어 있었다.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강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가 보고 물었다.

 

「子非三閭大夫歟? (자비삼려대부여?)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닌가?

何故而至此?」 (하고이지차?)

어찌하여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가?”

 

屈原曰:(굴원왈)

굴원이 대답했다.

「舉世混濁而 我獨清,(거세혼탁이아독청)

온 세상이 모두 탁했으나 나 혼자만은 맑았으며

衆人皆醉而 我獨醒,(중인개취이아독성)

세상 사람들은 모두 취했으나 나 혼자만은 깨어 있었소.

是以見放。」 (시이견방)

그래서 나는 추방당했소.

 

漁父曰:(어부왈)

어부가 말했다.

「夫聖人者,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부성인자,불응체어물이 능여세추이)

옛날 성인들께서는

어느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시지 않고

세상의 돌아가는 추이에 따랐소.

 

舉世混濁,何不隨其流[三]而 揚其波?

(거세혼탁,하불수기류이 양기파)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다고 한다면

어찌하여 그 세상 사람들이 빠져 있는 흐름을 따라

그 흙탕물을 튀겨서 파고를 일으키지 않는가?

 

衆人皆醉,何不餔其糟而 啜其醨?

(중인개취,하불포기조이 철기리?)

세상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으면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배불리 먹고

그 거른 술을 같이 마시지 않는가?

 

何故懷瑾握瑜[四]而 自令見放為?」

(하고회근악유이 자령견방위?)

얼마나 아름다운 옥 같은 생각을 품었기에

스스로 화를 취하여 쫓겨나게 되었는가?

 

屈原曰:(굴원왈)

굴원이 대답했다.

「吾聞之,(오문지)

내가 들기에

 

新沐者必彈冠,(신목자필탄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필히 관을 벗어서 털어야 할 것이며

新浴者必振衣,(신욕자필진의)

새로이 몸을 씻은 사람은

필시 자기의 옷을 벗어 흔들어야 한다고 했소.

 

人又誰能以身之察察,

(인우수능 이신지찰찰)

어찌 이 맑고 깨끗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

더럽고 욕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寧赴常流[七]而 葬乎江魚腹中耳,

(녕부상류이 장호강어복중이)

차라리 내가 설사 상수에 빠져

수장되어 고기들의 밥이 된다 할지언정

 

又安能以晧晧之白 而蒙世俗之溫蠖乎!」

(우안능이호호지백이 몽세속지온확호!)

어찌 희고 깨끗하며 결백한 마음의 내 몸에

이 속된 세상의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겠습니까.

 

[<漁父辭>의 누락부분]

遂去 不復與言.

어부는 마침내 가 버리더니 다시는 그 소식은 전해 듣지 못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599?category=486097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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