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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 해설 (0) 2008.07.26
◇ 屈原, <離騷經> 374구.
離騷
① 離는 遭也 騷는 愁也. 憂愁 幽思하여 離騷 지음.
② 不平의 뜻:牢愁, 聲의 轉化로 牢騷, 뇌소는 離騷의 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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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경 해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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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 騷 經(이소경)
帝高陽之苗裔兮,朕皇考曰伯庸。攝提貞于孟陬兮,惟庚寅吾以降。
皇覽揆余初度兮,肇錫余以嘉名。名余曰正則兮,字余曰靈均。
紛吾旣有此內美兮,又重之以脩能。扈江離與辟芷兮,紉秋蘭以爲佩。
汩余若將不及兮,恐年歲之不吾與。朝搴阰之木蘭兮,夕攬洲之宿莽。
日月忽其不淹兮,春與秋其代序。惟草木之零落兮,恐美人之遲暮。
不撫壯而棄穢兮,何不改此度?乘騏驥以馳騁兮,來吾道夫先路。
昔三后之純粹兮,固衆芳之所在。雜申椒與菌桂兮,豈維紉夫蕙茝?
彼堯舜之耿介兮,旣遵道而得路。何桀紂之猖披兮,夫唯捷徑以窘步。
惟夫黨人之偸樂兮,路幽昧以險隘。豈余身之憚殃兮,恐皇輿之敗績。
忽奔走以先後兮,及前王之踵武。荃不察余之中情兮,反信讒而齌怒。
余固知謇謇之爲患兮,忍而不能舍也。指九天以爲正兮,夫唯靈脩之故也。
曰黃昏以爲期兮,羌中道而改路。初旣與余成言兮,後悔遁而有他。
余旣不難夫離別兮,傷靈脩之數化。
余旣滋蘭之九畹兮,又樹蕙之百畝。畦留夷與揭車兮,雜杜衡與芳芷。
冀枝葉之峻茂兮,願俟時乎吾將刈。雖萎絶其亦何傷兮,哀衆芳之蕪穢。
衆皆競進以貪婪兮,憑不猒乎求索。羌內恕己以量人兮,各興心而嫉妒。
忽馳騖以追逐兮,非余心之所急。老冉冉其將至兮,恐脩名之不立。
朝飮木蘭之墜露兮,夕餐秋菊之落英。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長顑頷亦何傷?
攬木根以結茝兮,貫薜荔之落蕊。矯菌桂以紉蕙兮,索胡繩之纚纚。
謇吾法夫前脩兮,非世俗之所服。雖不周於今之人兮,願依彭咸之遺則。
長太息以掩涕兮,哀民生之多艱。余雖好脩姱以鞿羈兮,謇朝誶而夕替。
旣替余以蕙纕兮,又申之以攬茝。亦余心之所善兮,雖九死其猶未悔。
怨靈脩之浩蕩兮,終不察夫民心。衆女嫉余之蛾眉兮,謠諑謂余以善淫。
固時俗之工巧兮,偭規矩而改錯。背繩墨以追曲兮,競周容以爲度。
忳鬱邑余侘傺兮,吾獨窮困乎此時也。寧溘死以流亡兮,余不忍爲此態也。
鷙鳥之不群兮,自前世而固然。何方圜之能周兮,夫孰異道而相安。
屈心而抑志兮,忍尤而攘詬。伏淸白以死直兮,固前聖之所厚。
悔相道之不察兮,延佇乎吾將反。回朕車以復路兮,及行迷之未遠。
步余馬於蘭皐兮,馳椒丘且焉止息。進不入以離尤兮,退將復脩吾初服。
製芰荷以爲衣兮,集芙蓉以爲裳。不吾知其亦已兮,苟余情其信芳。
高余冠之岌岌兮,長余佩之陸離。芳與澤其雜糅兮,唯昭質其猶未虧。
忽反顧以遊目兮,將往觀乎四荒。佩繽紛其繁飾兮,芳菲菲其彌章。
民生各有所樂兮,余獨好脩以爲常。雖體解吾猶未變兮,豈余心之可懲。
女嬃之嬋媛兮,申申其詈予。曰:「鯀婞直以亡身兮,終然殀乎羽之野。
汝何博謇而好脩兮,紛獨有此姱節。薋菉葹以盈室兮,判獨離而不服。
衆不可戶說兮,孰云察余之中情。世並擧而好朋兮,夫何煢獨而不予聽,」
依前聖以節中兮,喟憑心而歷玆。濟沅湘以南征兮,就重華而敶詞:
啓《九辯》與《九歌》兮,夏康娛以自縱。不顧難以圖後兮,五子用失乎家巷。
羿淫遊以佚畋兮,又好射夫封狐。固亂流其鮮終兮,浞又貪夫厥家。
澆身被服强圉兮,縱欲而不忍。日康娛而自忘兮,厥首用夫顚隕。
夏桀之常違兮,乃遂焉而逢殃。后辛之菹醢兮,殷宗用而不長。
湯禹儼而祗敬兮,周論道而莫差。擧賢而授能兮,循繩墨而不頗。
皇天無私阿兮,覽民德焉錯輔。夫維聖哲以茂行兮,苟得用此下土。
瞻前而顧後兮,相觀民之計極。夫孰非義而可用兮,孰非善而可服。
阽余身而危死兮,覽余初其猶未悔。不量鑿而正枘兮,固前脩以菹醢。
曾歔欷余鬱邑兮,哀朕時之不當。攬茹蕙以掩涕兮,霑余襟之浪浪。
跪敷衽以陳辭兮,耿吾旣得此中正;駟玉虯以乘鷖兮,溘埃風余上征。
朝發軔於蒼梧兮,夕余至乎縣圃;欲少留此靈瑣兮,日忽忽其將暮。
吾令羲和弭節兮,望崦嵫而勿迫。路曼曼其脩遠兮,吾將上下而求索。
飮余馬於咸池兮,總余轡乎扶桑。折若木以拂日兮,聊逍遙以相羊。
前望舒使先驅兮,後飛廉使奔屬。鸞皇爲余先戒兮,雷師告余以未具。
吾令鳳鳥飛騰兮,繼之以日夜。飄風屯其相離兮,帥雲霓而來御。
紛總總其離合兮,斑陸離其上下。吾令帝閽開關兮,倚閶闔而望予。
時曖曖其將罷兮,結幽蘭而延佇。世溷濁而不分兮,好蔽美而嫉妬。
朝吾將濟於白水兮,登閬風而繫馬。忽反顧以流涕兮,哀高丘之無女。
溘吾遊此春宮兮,折瓊枝以繼佩。及榮華之未落兮,相下女之可詒。
吾令豐隆乘雲兮,求宓妃之所在。解佩纕以結言兮,吾令蹇脩以爲理。
紛總總其離合兮,忽緯繣其難遷。夕歸次於窮石兮,朝濯髮乎洧盤。
保厥美以驕傲兮,日康娛以淫遊。雖信美而無禮兮,來違棄而改求。
覽相觀於四極兮,周流乎天余乃下。望瑤臺之偃蹇兮,見有娀之佚女。
吾令鴆爲媒兮,鴆告余以不好。雄鳩之鳴逝兮,余猶惡其佻巧。
心猶豫而狐疑兮,欲自適而不可。鳳皇旣受詒兮,恐高辛之先我。
欲遠集而無所止兮,聊浮遊以逍遙。及少康之未家兮,留有虞之二姚。
理弱而媒拙兮,恐導言之不固。世溷濁而嫉賢兮,好蔽美而稱惡。
閨中旣以邃遠兮,哲王又不寤。懷朕情而不發兮,余焉能忍與此終古。
索藑茅以筳篿兮,命靈氛爲余占之。曰:「兩美其必合兮,孰信脩而慕之?
思九州之博大兮,豈唯是其有女?」曰:「勉遠逝而無狐疑兮,孰求美而釋女?
何所獨無芳草兮,爾何懷乎故宇?世幽昧以昡曜兮,孰云察余之善惡。
民好惡其不同兮,惟此黨人其獨異。戶服艾以盈要兮,謂幽蘭其不可佩。
覽察草木其猶未得兮,豈珵美之能當?蘇糞壤以充幃兮,謂申椒其不芳!」
欲從靈氛之吉占兮,心猶豫而狐疑。巫咸將夕降兮,懷椒糈而要之。
百神翳其備降兮,九疑繽其並迎。皇剡剡其揚靈兮,告余以吉故。
曰:「勉陞降以上下兮,求矩矱之所同。湯禹嚴而求合兮,摯咎繇而能調。
苟中情其好脩兮,又何必用夫行媒。說操築於傅巖兮,武丁用而不疑。
呂望之鼓刀兮,遭周文而得擧。甯戚之謳歌兮,齊桓聞以該輔。
及年歲之未晏兮,時亦猶其未央。恐鵜鴃之先鳴兮,使夫百草爲之不芳!」
何瓊佩之偃蹇兮,衆薆然而蔽之。惟此黨人之不諒兮,恐嫉妒而折之。
時繽紛其變易兮,又何可以淹留。蘭芷變而不芳兮,荃蕙化而爲茅。
何昔日之芳草兮,今直爲此蕭艾也。豈其有他故兮,莫好脩之害也。
余以蘭爲可恃兮,羌無實而容長。委厥美以從俗兮,苟得列乎衆芳。
椒專佞以慢慆兮,樧又欲充夫佩幃。旣干進而務入兮,又何芳之能祗。
固時俗之流從兮,又孰能無變化。覽椒蘭其若玆兮,又況揭車與江離。
惟玆佩之可貴兮,委厥美而歷玆。芳菲菲而難虧兮,芬至今猶未沬。
和調度以自娛兮,聊浮游而求女。及余飾之方壯兮,周流觀乎上下。
靈氛旣告余以吉占兮,歷吉日乎吾將行。折瓊枝以爲羞兮,精瓊爢以爲粻。
爲余駕飛龍兮,雜瑤象以爲車。何離心之可同兮,吾將遠逝以自疏。
邅吾道夫崑崙兮,路脩遠以周流。揚雲霓之晻藹兮,鳴玉鸞之啾啾。
朝發軔於天津兮,夕余至乎西極。鳳皇翼其承旂兮,高翶翔之翼翼。
忽吾行此流沙兮,遵赤水而容與。麾蛟龍使梁津兮,詔西皇使涉予。
路脩遠以多艱兮,騰衆車使徑待。路不周以左轉兮,指西海以爲期。
屯余車其千乘兮,齊玉軑而並馳。駕八龍之婉婉兮,載雲旗之委蛇。
抑志而弭節兮,神高馳之邈邈。奏《九歌》而舞《韶》兮,聊假日以婾樂。
陟陞皇之赫戱兮,忽臨睨夫舊鄕。僕夫悲余馬懷兮,蜷局顧而不行。
亂曰:已矣哉,國無人莫我知兮,又何懷乎故都?
旣莫足與爲美政兮,吾將從彭咸之所居。
[16] 369-374구
亂曰 亂辭에 이르기를8)
난왈
已矣哉 모든 것 다 끝났구나.
이의재
國無人莫我知兮 나라에 사람 없어 날 알아주는 이 없는데
국무인막아지혜
又何懷乎故鄕 어찌 고향을 그리워하랴.
우하회호고향
旣莫足與爲美政兮 이미 함께 아름다운 정치할 이 없으니
기막족여위미정혜
吾將從彭咸之所居 내 팽함 계신 곳 찾아가리.
오장종팽함지소거
(이상 굴원 <이소경> 374구)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13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고양 임금님 끝 자손이며 백용 어른의 아들로서
인의 해 인의 달 첫 정월 인의 날 이 몸이 태어났네.
내가 날 적 그때를 헤아려 어버이 내게 이름 주시니,
이름은 정칙, 자는 영균 아름다운 이름 내려주셨네.
날 적부터 고운 성품에 좋은 재루를 안에다 지녀
겉으로 향초를 몸에다 감고 추란을 엮어 허리를 찼네.
이 몸 닦기를 매양 보족한 양 행여 저 해가 그냥 갈세라,
아침엔 비산에 목란 꽃 캐고 저녁엔 모래톱에 숙낭을 캐네.
쉬지를 않고 세월은 흘러 봄은 어디로 가을이 갈마들어,
초목이 시들고 우수수 낙엽지니 아! 고운 님 그냥 늙었네
한창인 이때 악을 안 버리니 이걸 어이 두고 못 고치시나,
천리마 타고 달려오시면 앞서 좋은 길 인도하련마는―
옛 삼왕의 순수한 덕이여! 향기로운 그 꽃들 때문일세,
산초 계수가 한 둘 뿐이었나 혜초 구리때가 줄지었었네
요순임금님 빛나신 덕은 바른 길 좇아 정도에 드심일세
폭군 걸․주의 창피한 행적은 못 갈 지름딜로 달렸던 탓이리.
제 배나 채우려는 못된 무리로 어둡고 좁은 길 험난해 가니,
어이 이 한 몸이 걱정되오리 님의 수레 꺼질까 맘 설레네.
앞으로 뛰고 뒤로 달리며 선황의 뒤를 잇게 하렸더니,
이 내 충정은 몰라주고 참소만 믿고 벌컥 성내시네.
바른 내 말이 이 몸에 화 될줄을 알고도 차마 못 그치옴은,
하늘이 아시리! 이 내 충정을 오직 알뜰한 님 때문일세.
저녁에 만나자 기약했더니 아! 중도에 마음 변하셨네.
변치를 말자 맹세한 말씀 다 깨뜨리고 마음 옮기셨네.
님과 이별이 애타오리만 고운 님 그 마음이 하도 서럽네.
쉬지를 않고 고운 님 위해 드넓은 밭에 난초 혜초랑,
약초 아욱 구리때 심어 고이 가꾸며 기다렸었네.
그 향초들 무성해지면 때를 기다렸다 베렸더니……
때 아니 병든 걸 슬퍼하랴만 그 많은 향초들 거칠어지는 것이―
앞을 다투며 욕심을 내더니 가득 찼어도 주린 양 허덕이네,
내가 저 같은 줄 혼자 여겨 괜한 날 두고 강짜를 부리네.
남들은 이욕에 허둥대지만 이 나는 전혀 아랑곳 없네,
늙음이 덧없이 닥치기 전에 조촐한 이름을 전하는 것만이……
아침엔 떨어지는 목란의 이슬을―저녁엔 국화꽃 씹으며 지내옵네,
진정 이 마음 곱게만 간직하면 배고픈 것 쯤이야 뭐 서러우리.
목란 뿌리 캐어 구리때 맺고서 승검초 꽃술 엮어 함께 엮어 입고,
계수 가지에 혜초를 매고 호승의 긴 띠 곱게 둘렀네.
옛 어진 분을 본받는 이 나여! 세속 사람들은 아무도 행하지않네,
지금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지만 팽함님 끼친 법 기여 따르오리.
긴 한숨 쉬며 남몰래 눈물짓는 건 고생 받은 민생이 애처롭기 때문이네
내 비록 아룸다움 닦으며 조심했으나 아침에 간하고 저녁에 쫓겨났네.
이미 날 버리시길 혜초띠처럼 함이여 다시 또 구리때를 잡았기 때문인가
그러나 내 마음에 부끄러움 없으니 아홉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리
* 여기서 구사일생(九死一生)이라는 말이 유래.
알뜰한 님이여! 아무 생각 없이 사람의 마음을 자세 안 보시니,
남다른 이 나를 헐뜯는 이들 날 음란하다니 원망스럽네.
아! 교묘한 사람의 재주여 그림쇠 놓고서 예사로 고치는...
먹줄 비켜 두고 굽은 길로 좇는...애써 뜻 맞추려 알랑수만 일삼네.
시름에 겨워 넋 잃고 서서 궁한 세상을 나만이 겪네만,
아무 때 죽어 흔적마저 없어져도 그런 태도야 차마 못 취하리.
매가 딴 새와 어울리지 않는 건 정녕 옛부터 빈 말이 아닐세,
각과 원이 어디 맞는 예 보았나 길이 서로 다른 걸 누가 상종하리.
마음을 굽히고 뜻을 억눌러 허물을 참고 욕을 비키며,
청렴결백 바르게 죽는 걸 옛 성인은 참말 아끼셨네.
잘못 든 길을 한을 하고서 목 늘여 주춤 돌아갈까 섰네,
이 내 수레를 옛 길로 돌리며 이제야 깨닫고 물러를 가네.
난초 향그런 못가를 거쳐 산초 언덕에 달려가 쉬네,
나아가자 님께 허물만 만났으니 물러가 조촐히 몸이나 닦으리.
마름 연핑으로 저고리 지어 입고 연꽃을 모아 치마를 입네,
날 알아주는 이 없으면 그 어떠리 이 마음 정녕 꽃다운 것을―
이 내 갓은 산처럼 우뚝 솟았는데 치렁치렁 늘어진 광채 어린 긴 띠,
방향과 악취가 섞여 있는 속에서도 깨끗한 천성은 깎이지 않았네.
갑자기 뒤돌아 시선을 흘리며 사방을 이제 가서 구경할까 하네,
이 몸에 긴 띠 한결 빛 어려 아름다운 향기 서언히 풍기네.
줄기는 품성이 저마다 다른데 나만이 유독 결백을 즐겨,
사지가 찢겨도 변치 않을 걸 이 마음 행여나 고칠 줄이야.
이런 날 두고 우리 누님은 날 위해 애타게 나무라시네,
곤이 직으로 화를 입더니만 끝내 우산서 쉬 죽더라며,
네 어이 직언을, 결백을 즐겨 미쁜 절개를 너만이 두고서,
집안에 가득히 납가세, 꼴인데 너만이 따로이 멀리 하는가!
남에게 일일이 말못할 것을! 너의 그 충정을 누가 알아 주리,
당을 짓느라 급급한 세상에 어쩌자고 외로이서 내 말을 안 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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