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수궁(隋宮)-이상은(李商隱;812-858)

수나라 궁궐이상은(李商隱;812-858)

 

乘興南游不戒嚴,(승흥남유부계엄), 임금이 탄 수레 강남을 노닐어도 경계는 엄하지도 않은데

九重誰省諫書函?(구중수생간서함)? 구중궁궐에 누구 있어 상소문을 읽어줄까

春風擧國裁宮錦,(춘풍거국재궁금), 온 나라에 봄바람 일고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하여

半作障泥半作帆.(반작장니반작범). 절반은 말안장 깔개 장니를, 또 절반은 돛을 반든다네

 

[安秉烈 역]

301

수나라 궁궐

 

임금의 수레는 강남에 노니는데

경계는 엄하지 않네.

구중궁궐 깊은 곳에

누구 있어 상소문 읽어줄까?

 

봄바람에 온 나라는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하는데

절반은 말안장 깔개

절반은 돛을 만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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