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위유(爲有)-이상은(李商隱;812-858)

더 가지게 되어-이상은(李商隱;812-858)

 

爲有雲屛無限嬌,(위유운병무한교), 운모석 병풍마저 있으니 방은 너무나 아늑하고

鳳城寒盡怕春宵.(봉성한진파춘소). 서울에 겨울추위 다 가니 봄밤이 두려워요

無端嫁得金龜婿,(무단가득금구서), 무단히 높은 관리에게 시집오니

辜負香衾事早朝.(고부향금사조조). 이른 아침 향내 나는 이부자리 버리고 일하러간다네

 

[安秉烈 역]

300

더 가지게 되어

 

온모석 병풍마져 가지니

방은 더욱 아름답고

서울에 겨울은 다 가는데

봄밤이 무섭구나.

 

공연히

높은 관리에게 시집오니

향내나는 이부자리 버리고

새벽 일찍 일하러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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