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제597- 그것이 마치 유과 맛 같구나 (油餠之味)

한 노파가 나물도 캐고

버섯도 따려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한동안 산나물을 캐다 보니

싸리버섯이 있기에,

일어나서 허리를 꾸부리고

조심스럽게 버섯을 따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노파의 치마가 위로 말려 올라가,

마침 헤어져서

뚫려 있던 바지 밑구멍 사이로

노파의 음호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버섯을 따는 데

정신이 팔린 노파는

그것도 모르는 채 일에만 열중했다.

 

이 때 마침

산에 놀러 왔던

마을의 한 총각이

노파의 음호를 보자,

양근이 발동하여 참기가 어려웠다.

그리하여 살그머니

뒤로 다가간 총각은

노파의 허리를 잡고

그 음호를 향해 힘껏 눌러대니,

양근이 미끄러져

음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젊은 총각의 왕성한 정력이라,

몇 차례 움직였는데도

체액이 쏟아져

얼른 끝내고 뽑아서

달아나 버렸다.

뒷부분이 뿌듯하고

이상하여 허리를 편 노파는

달아나는 총각을 보고서

이렇게 야단을 치는 것이었다.

"이 강아지 같은 놈아!

내 손자 또래인 네놈이

이렇게 늙은 할미한테

그런 못된 짓을

할 수가 있단 말이냐?"

이에 달아나던 총각이

돌아보며 변명을 했다.

"그게 아닙니다.

나는 그게 쥐구멍인 줄 알고

발로 찼는데,

그만 엄지발가락이

미끄러져 들어간 것뿐이랍니다."

"뭐라고 이놈아!

내 비록 늙었으나

어찌 그 맛을 모른단 말이냐?

내 어찌 오이와 양근이

들어갔을 때의 맛과 ,

태평소(太平蕭)와 말의 음경이

들어갔을 때의 맛을

구별하지 못한단 말이냐?

어찌 네 엄지발가락이 들어갔다고 하여

지금껏 내 음호 언저리가 뜨뜻하고,

마치 유과를 먹었을 때의 맛처럼

은근하단 말이냐?"

노파는 그 맛을

이와 같이 말하며 꾸짖었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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