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록의 필명중 하나는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어 받은 수인 번호 '264'의 음을 딴 '二六四'에서 나왔다고 전해지며,'李活'과 '戮史', '肉瀉'를 거쳐 '陸史'로 고쳤다고 전해진다. 운영자는 서태지의 노래가사에 등장하는 발해를 전제한 필명이 아닐까, 추정한 바 있다.
www.youtube.com/watch?v=dEJwwLi0B8A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 발표.
ko.wikipedia.org/wiki/%EC%9D%B4%EC%9C%A1%EC%82%AC
수선화에게
ㅡ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시선집 『수선화에게』 비채, 2015-03-28
‘산산조각’ 또한 구체적 경험에 바탕한 시다. “2000년에 북인도 쪽으로 불교 3대 성지순례 여행에서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에 갔다. 거기 철조망 앞에 노파 한 분이 가마니를 깔아놓고 흙으로 만든, 손바닥만한 앉아계신 부처님을 기념품으로 파는 것을 보고 사와서 집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자꾸 걱정이 됐다. '방바닥에 떨어져서 산산조각 나면 어떡하나' 집에 있어도 걱정, 밖에 나가도 걱정이었다.”
정호승 시인. [뉴스1]
시는 시인의 상상 속에 부처님이 나타나는 장면 묘사로 이어진다. 정 시인은 이렇게 설명했다. “상상 속의 부처님이 저를 불렀다. 엉금엉금 기어갔더니 한대 머리를 쥐어 박으며 하시는 말씀이 ‘산산조각 나면 산산조각을 얻은 것이 아니냐. 산산조각으로 살면 되지 않느냐’였다.” 그는 “그 말씀이 제 가슴에 날아와 박혀서 이 시를 썼다”고 덧붙였다.
정 시인은 이 시를 두고 “오늘을 걱정하면서 살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아가다보면 산산조각이 날 때가 있는데 내 인생이 산산조각 나면 어떡하나 걱정을 자꾸 한다. 미래는 어디있느냐 바로 오늘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사랑하라는 뜻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쓴 마지막 4행이 특히 위안을 주는 부분이라는 말도 했다. “나는 마지막 4행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많은 독자도 이 시를 자기 자신의 시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중앙일보] 사의표명 秋가 인용한 시 '산산조각', 시인이 말한 진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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