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개명한 것은 독립운동죄로 투옥된 수인번호 264가 통설이나 운영자는 발해의 역사 환기를 추정한 바 있다. 부언하면 또다른 의미의 <발해를 꿈꾸며>인 것이다. 단군 할배는 본시 북극성 부근 삼태성 아래, 곧 히말라야에 거주하셨으며 세계 어디든 이동하는 지역마다 환경에 따라 원주민을 정복하며 정착하여 자립자족하는 민족이었다. 알라스카를 건너 미대륙으로 이동해서는 마야 잉카문명을 구현하고, 마추피츄를 건설하기도 했으며 남미까지 이동한 멕시코인들을 생각하면 그 위업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문자란 오랜 시기에 걸쳐 그 형태를 변화시킨 것인데, 한국인들은 발음기관인 아설순치후 오음과 천지인 모음 석 자의 상징으로 자모를 순열 조합하여 적을 수 없는 발음이 없다. 세상천지에 문자를 만드는 민족이 있다니 그저 경이로움의 늪에 빠질 뿐이다.
삼신(三神)할미, 우리 민족 대대로 섬겨온 산육(産育)을 관장하는 여신(女神)으로, 주로 아기를 점지하는 일과 출산 및 육아를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三台星 태몽을 꾸고 낳은 인재들이 많다. 서사무가로 <제석본풀이> <삼성할망본풀이> 등이 있다. '産神'이라고도 하는데, 단군을 모신 사찰의 山神閣과는 무관하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70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9C%A1%EC%82%AC
꽃
ㅡ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한 약속이여
한바다 복판 용솟음 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 성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청포도
ㅡ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https://kydong77.tistory.com/8305
https://www.youtube.com/watch?v=vDYUPs7K3mM
절정
ㅡ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n88VktYW4c
https://kydong77.tistory.com/1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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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8339
https://kydong77.tistory.com/18701
https://ko.wikipedia.org/wiki/%EC%9C%A4%EB%8F%99%EC%A3%BC
https://www.youtube.com/watch?v=hwxWPDky9TE
별헤는밤
ㅡ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1]', '라이너 마리아 릴케[2]'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 11. 5.)
https://www.youtube.com/watch?v=XdextdnENPU
https://www.youtube.com/watch?v=D209WDoa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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