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辟(벽)譬(비)同.

군자의 도는

비유하면 멀리까지 갈 적에 반드시 가까운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고

비유하면 높은 곳에 오를 적에 밑바닥에서부터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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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11

중용 11 (중용 15장)君子之道,辟如行遠必自邇,辟如登高必自卑。詩曰:「妻子好合,如鼓瑟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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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12

중용12 (중용 17장)子曰:「舜其大孝也與!德爲聖人,尊爲天子,富有四海之內。宗廟饗之,子孫保之。故大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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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13

중용 13(중용 18장 1)子曰:「無憂者,其惟文王乎。以王季爲父,以武王爲子。父作之,子述之。자왈 무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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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11.12.13장

​(中庸 11장) 子曰:「素隱,行怪,後世有述焉:吾弗爲之矣。 君子遵道而行,半塗而廢:吾弗能已矣。 君子依乎中庸。遯世不見知而不悔:唯聖者能之。」 <직역> 스승 말했다(子曰) 바탕(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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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 11장)

子曰:「素隱,行怪,後世有述焉:吾弗爲之矣。

君子遵道而行,半塗而廢:吾弗能已矣。

君子依乎中庸。遯世不見知而不悔:唯聖者能之。」

<직역>

스승 말했다(子曰) 바탕(素)이 은밀하고(隱) 행실(行)이 괴이함(怪)을 후세(後世)에 기록함(述) 이 있(有)도다(焉) 나(吾) 그런 것(之) 하지 않(弗爲)는다(矣)

군자(君子)가 도를 지키고(遵道) 그리고(而) 행하(行)다가 중도(半塗)에(而) 폐한다(廢) 나(吾)는 이것(已)을 능히 할 수 없(弗能)다(矣)

군자(君子) 중용(中庸)에(乎)에 의지한다(依) 세상을 피해(遯世) 알아주지(見知) 않(不)아도(而) 후회하지 않는다(不悔) 오직(唯) 성자(聖者)만이 그것(之)을 할 수 있다(能)

 

[<번역>

공자 말하셨다. 은밀하고 괴이한 것을 후세에 남도록 서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짓 하지 않는다. 군자가 도를 지키다가 중도에 힘들다고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그렇게 그만 둘 수가 없다.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고 세상에서 은둔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아야 하는데 오직 성인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해설>

논어에서도 공자는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子不語 怪力亂神” - 논어 술이편

또 귀신을 섬기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未能事人,焉能事鬼(사람도 잘 못 섬기는 판에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기랴)” - 논어 선진편

본래 공자가 제사분야 전문가라 잡귀가 아닌 조상신이나 건국신에게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致孝乎鬼神(귀신에게 정성을 다했다)” - 논어 태백편

素(흴 소) : 본디, 바탕, 희다, 평소

隱(숨을 은) : 숨다, 점치다, 근심하다, 음흉하다, 수수께끼

矣(어조사 의) : ~이다, 도다, ~였다, 느냐?, 이미 그러하다, 일 것이다

塗(칠할 도) : 칠하다, 더럽히다, 길, 진흙, 진창

已(이미 이) : 이미, 벌써, 매우, ~로써, 이, 이것, 그치다, 버리다

遯(달아날 둔) : 달아나다, 숨다, 도망치다, 회피하다

 

(中庸 12장)

12-1.君子之道,費而隱。

夫婦之愚,可以與知焉,及其至也,雖聖人亦有所不知焉。

夫婦之不肖,可以能行焉,及其至也,雖聖人亦有所不能焉。

天地之大也,人猶有所憾。

故君子語大,天下莫能載焉,語小,天下莫能破焉。

<직역>군자의 도(君子之道)는 널리 쓰이(費)지만(而) 은밀(隱)하다

부부(夫婦)의(之) 어리석음(愚)으로도 함께(與) 알(知) 수 있(可以)다(焉) 그 지극함(其至)에 미쳐(及)서는(也) 비록(雖) 성인(聖人)이라도 역시(亦) 알지 못하(不知)는 바(所)가 있(有)다(焉)

부부(夫婦)의(之) 어리석음(不肖)으로도 능(能)히 행(行) 할 수 있(可以)다(焉) 그 지극함(其至)에 미쳐(及)서는(也) 비록(雖) 성인(聖人)이라도 역시(亦) 할 수 없는(不能) 바가 있(有所)다(焉)

천지(天地)의(之) 위대함(大)에도(也) 사람(人)은 오히려(猶) 섭섭해하(憾)는 바(所)가 있다(有)

그러므로(故) 군자(君子)가 큰 것(大)을 말하(語)면 천하(天下)에 실을(載) 수(能)가 없(莫)다(焉) 작은 것을 말하(語小)면 천하(天下)가 능히(能) 쪼갤(破) 수 없(莫)다(焉)

 

<번역>군자의 도는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보편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알 수 없을 만큼 은밀하다. 어리석은 부부도 군자의 도를 알 수 있지만 그 지극한 면은 비록 성인이라도 다 알 수 없다. 어리석은 부부도 군자의 도를 능히 실행할 수 있지만 지극한 도는 성인이라도 다 실행할 수 없다.

천지가 끝없이 커다해도 사람은 천지에 대해 유감을 가지기도 한다. 이처럼 군자는 천하에 다 실을 수 없을 만큼 큰 것을 말하기도 하고, 쪼갤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을 말하기도 한다.

 

​<해설>

費(쓸 비) : 쓰다, 소모하다, 널리 쓰이다, 닳다, 비용

愚(어리석을 우) : 어리석다, 고지식하다, 나

可以(가이) : 할 수 있다, 해도 좋다

雖(비록 수) : 비록, 설사 ~이더라도

不肖(불초) : 못나고 어리석음, 부모를 닮지 않음

肖(닮을 초) : 닮다, 본받다

憾(섭섭할 감) : 섭섭하다, 한하다, 근심하다

焉(어찌 언) : 어찌, 어찌하여, 어디, 어떻게, ~인가, ~인 것이다, 임이 틀림없다

 

 

12-2.​詩云:「鳶飛戾天;魚躍于淵。」言其上下察也。

君子之道,造端乎夫婦;及其至也,察乎天地。

<직역>시경에서 말했다(詩云) 솔개(鳶)는 날아(飛) 하늘(天)에 이르고(戾) 고기(魚)는 못에서(于淵) 뛴다(躍) 그(其) 상하(上下)가 드러남(察)을 말하는 것이다(言也)

 

군자의 도(君子之道)는 부부(夫婦)에서(乎) 단초(端)가 만들어(造)지지만 그 지극함(其至)에 미쳐서(及)는(也) 천지(天地)에 드러난다(察乎)

 

<해설>

시경구절은 시경 대아에서 문왕을 칭송하는 시 한록(旱麓)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어지는 구절까지 살펴보면 鳶飛戾天 魚躍于淵 豈弟君子 遐不作人(솔개는 날아 하늘에 닿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 즐겁고 편한 군자여 어찌 사람들을 진작시키지 않으리.)

인용된 시의 뜻은 문왕이 정치를 잘하니 솔개도 하늘 끝까지 즐거이 오르고 물고기도 기뻐 뛴다는 것.

<한자해석>

鳶(솔개 연) : 솔개, 연,

戾(어그러질 려) : 어그러지다, 거스르다, 사납다, 세차다, 이르다, 돌려주다

于(어조사 우) : ~에, ~에서, ~에게, ~부터, ~보다

躍(뛸 약) : 뛰다, 뛰어오르다

察(살필 찰) : 살피다, 살펴 알다, 드러나다, 상고하다

端(끝 단) : 끝, 한계, 시초, 실마리

乎(어조사 호) : ~인가, 이냐? ~도다, ~에(於와 같은 의미)

 

 

(中庸13장)

13-1.子曰:「道不遠人。人之爲道而遠人,不可以爲道。」

詩云:『伐柯伐柯,其則不遠。』

執柯以伐柯,睨而視之。猶以爲遠。

​故君子以人治人,改而止。

<직역>

스승 말했다(子曰)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遠人) 않는다(不) 사람(人)이(之) 도를 행(爲道)하고도(而) 사람을 멀리 하(遠人)면 도(道)라고 여기(以爲)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시경에 말했다(詩云) 도끼자루(柯)를 베네(伐) 도끼자루를 베네(伐柯) 그(其) 기준(則)은 멀리 있지 않네(不遠)

도끼자루를 잡(執柯)고서(以) 도끼자루를 자를(伐柯)때 자세히 보(睨)고(而) 그것을 본다(視之) 오히려(猶) 멀리 있다(遠)고 여긴다(以爲)

그러므로(故) 군자(君子)는 사람으로서(以人) 사람을 다스린다(治人) 고치면(改而) 그친다(止)

 

<번역>

공자 말했다.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않다.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도 사람을 멀리한다면 그것을 도라고 말할 수 없다.

 시경에서 말하기를 ‘도끼 자루 베네 도끼 자루 베네. 그 기준은 멀리 있지 않네’라고 했다.

도끼 자루를 잡고 도끼 자루에 쓸 나무를 벨 때는 잡고 있는 자루를 자세히 보고 비슷한 것을 자르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보기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군자도 사람을 다스리는데 그 기준은 사람에게 있을 뿐이며 사람이 잘못을 고치면 그친다.

 

<해설>

 

시경 구절이 들어가는 바람에 쉬운 내용이 도로 어려워졌다. 도는 어떤 추상적이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고 사람에게 있는 것이니 멀리서 찾지 말아라는 당부이다.

인용된 시는 시경 국풍의 빈풍에 나오는 벌가(伐柯)라는 민요다. 전체를 해석해보면

伐柯如何, 匪斧不克(도끼자루 베려면 어떻게 하나 도끼가 아니면 해낼 수 없네)

取妻如何, 匪媒不得(아내를 취하려면 어떻게 하나 중매쟁이 아니면 얻지 못하네)

伐柯伐柯, 其則不遠(도끼자루 베자. 도끼자루 베자. 그 기준은 멀리 있지 않네)

我覯之子, 籩豆有踐(내가 그 여인을 맞이하면 제기에 음식을 차리고 식을 올리지)

이렇다. 이 시는 이게 무슨 뜻인지 해석이 분분한 시이지만 장가가고 싶으면 멀리서 여자 찾지 말고 중매쟁이에게 부탁하는 것이 낫다는 약간은 어처구니가 없는 시다.

​以爲(이위) : ~라 여기다, 간주하다, 생각하다

伐(칠 벌) : 치다, 베다, 자르다, 자랑하다

柯(자루 가) : 자루, 줄기, 가지, 도끼자루

睨(흘겨볼 예) : 흘겨보다, 자세히 보다, 엿보다

 

13-2.忠恕違道不遠。施諸己而不願,亦勿施於人。

<직역>

충성스러운 용서(忠恕)는 도와 어긋남(違道)이 멀지 않다(不遠) 자신(己)에게(諸) 행하(施)고는(而) 원하지 않은 것(不願)은 역시(亦) 사람에게(於人) 행하지(施) 말아라(勿)

 

<해설>

공자의 일관된 도는 충서라고 증자가 말하는 것이다.(夫子之道,忠恕而已矣 - 공자님의 도는 충성된 용서일 뿐이오 –논어 4장 이인편) 여기서 恕는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다.

恕(용서할 서) : 용서하다, 어질다, 동정하다, 거의

施(베풀 시) : 베풀다, 행하다, 나타내다, 쓰다

諸(모든 제/어조사 저) : 제/모든, 여러, 간수하다 저/~는, 이, 이에, 그야말로, ~에, 之於,之乎의 합자(~의 그것)

 

13-3.君子之道四,丘未能一焉:

所求乎子以事父,未能也;所求乎臣以事君,未能也;

所求乎弟以事兄,未能也;所求乎朋友,先施之,未能也。

<직역>

군자의 도(君子之道)는 넷(四)이다. 구(丘)는 하나(一)에도 능하지 않(未能)다(焉)

자식(子)에게(乎) 구하는 것(所求)으로(以) 아버지(父)를 섬기는 일(事)에 능하지 못했다(未能也)

신하(臣)에게(乎) 구하는 것(所求)으로(以) 임금을 섬기는 일(事君) 능하지 못했다(未能也)

아우(弟)에게(乎) 구하는 것(所求)으로(以) 형을 섬기는 일(事兄) 능하지 못했다(未能也)

벗(朋友)에게(乎) 구하는 것(所求)을 먼저(先) 그(之)에게 베푸는 것(施) 능하지 못했다(未能也)

 

​<해설>

구(丘)는 공구(孔丘) 즉 공자 자신을 말한다. 사기 공자세가에 따르면 그의 정수리가 언덕 같아서 이름을 '언덕'(丘)이라 지었다고 한다.

'生而首上圩頂,故因名曰丘云'(낳고보니 머리위에 우묵한 정수리가 있어 이름을 언덕(丘)이라고 했다) - 사기 공자세가

乎(어조사 호) : ~인가, ~로구나, ~이여, ~하면, ~에, ~에서, ~보다, ~을

以(써 이) : ~을 써서, ~에 의하여, ~에 있어, ~을 쓰다, ~하여(순접, 而의 뜻)

 

 

<고대 한문에서 문장의 도치>

所求乎子以事父(아들에게 구하는 바로써 아버지를 섬기다)의 해석에서 以의 위치가 매우 어렵다. 이 문장에서 以는 전치수식이 아닌 후치수식이다. 그 이유는 문장이 도치되었기 때문이다. 도치되지 않은 원문장은 以所求乎子 事父이다. 뜻을 더 정확히 알려면 어조사乎를 어조사於로 바꾸어보면 더 뚜렷해진다. 以所求於子 事父이다. 아들에게(於子) 구(求)하는 바(所)로써(以) 아버지를 섬기다(事父)이다.

고대문법에서는 以의 목적어가 앞으로 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전치사의 목적어를 강조하기 위해서임

 

- 목적어 도치의 경우-

 

1. 의문문에서 의문대명사가 목적어일 경우 동사 앞으로 도치된다.

이런 것은 영어에서 늘 보는 것이다. 너는 무엇을 좋아해?(you like what?)라고 말할 때 목적어에 해당하는 의문대명사

 

what이 앞으로 간다. What do you like?

마찬가지로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할때 謂何也?라고 해서는 안된다. 목적어인 何(무엇)가 의문대명사이므로 何謂也?라고 물어야 하는 것이다.

 

2. 부정문에서 목적어가 대명사이면 그 목적어는 동사 앞으로 도치된다.

'之(그것)을 가지지(有) 않(未)다(也)'라는 말을 만들려면 목적어 之를 동사(有)앞으로 도치시켜야 한다.

그래서 未有之也라고 하면 안되고 未之有也(그런 것은 없습니다)라고 해야 올바른 문장이 된다.

 

3. 之, 是가 목적어일 경우 동사 앞으로 나온다

 

4. 以의 목적어를 강조하려 할 때 목적어가 以앞으로 나간다.

그렇게 되면 목적어가 빠져나간 자리에 대명사 之를 두게 되는데 고대중국어 문법에서는 以之(그것으로써)를 以로 축약해

쓰기 때문에 단순히 목적어만 앞으로 도치된 것같이 보이게 된다.

 

13-4.​庸德之行,庸言之謹;有所不足,不敢不勉;有餘,不敢盡。

言顧行,行顧言。君子胡不慥慥爾。」

<직역>

평상의(庸) 덕(德)의(之) 행함(行)과, 평상(庸)의 말(言)의(之) 삼감(謹)에서

부족(不足)한 바(所)가 있다(有)면 감히(敢) 부지런하지 못할(不勉) 수 없다(不)

여유가 있다(有餘)면 감히(敢) 다하지(盡) 않으리(不)

말(言)은 행동(行)을 돌아보(顧)고 행동(行)은 말(言)을 돌아보(顧)아야 한다

군자(君子)가 어찌(胡) 독실(慥慥)하지 않(不)겠나(爾)

<번역>일상적인 덕을 베풀고, 평범한 말도 신중히 하다가

혹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어찌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어찌 온힘을 다하지 않으리.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아 말과 행동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군자가 어찌 착실하고 착실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해설>

庸(쓸 용) : 쓰다, 채택하다, 떳떳하다, 평범한, 어리석은, 고용하다

胡(오랑캐 호) : 오랑캐, 멀다, 크다, 어찌, 엉터리, 목

慥(착실할 조) : 착실하다, 성급한 모양, 서두르는 모양, 갑자기

爾(너 이): 너, 그, 이와 같이, 그리하여, ~하다(형용), ~다(강조, 단정), ~인가(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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