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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 小人之詩也. } ] (공손추문왈 고자왈 소반,소인지시야)
孟子曰 [何以言之? ] (맹자왈 하이언지?)
曰 [怨. ] (왈 원)
공손추 : "고자(高子)는 『시경』에 있는 소반(小弁)을 小人의 시(詩)라고 하였습니다."
맹자 : "어찌하여 그렇게 말했을까?"
공손추 : "원망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曰 [固哉, 高叟之爲詩也! (왈 고재,고수지위시야)
有人於此, (유인어차)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 (월인관궁이사지,즉기담소이도지)
無他, 疏之也. (무타,소지야)
其兄關弓而射之, (기형관궁이사지)
則己垂涕泣而道之. (즉기수체읍이도지)
無他, 戚之也. (무타,척지야)
小弁之怨, 親親也. (소반지원,친친야)
親親, 仁也. 固矣夫, 高叟之爲詩也! ] (친친,인야,고의부,고수지위시야)
맹자 : "高 노인의 시 감상은 고루하구나!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
월나라 사람이 활을 당기어 사람을 쏘았다면 그는 담소하면서 그것을 말할 것이니,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 월나라 사람과는 소원(疎遠)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형이 활을 당기어 사람을 쏘았다면
그는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그것을 이야기할 것이니,
그것은 다름 아니라 형은 친근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소반시(小弁詩)가 어버이를 원망하는 것은 어버이를 친애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어버이를 친애함은 仁이다. 그러므로 고자의 시 감상은 고루한 것이다."
曰 [凱風何以不怨? ] (왈 개풍하이불원?)
공손추 : "개풍시(凱風詩)에서는 어찌하여 그 어버이를 원망하지 아니하였습니까?"
曰 [凱風, 親之過小者也. (왈 개풍,친지과소자야)
小弁, 親之過大者也. (소반,친지과대자야)
親之過大而不怨, 是愈疏也. (친지과대이불원,시유소야)
親之過小而怨, 是不可磯也. (친지과소이원,시불과기야)
愈疏, 不孝也. 不可磯, 亦不孝也. (유소,불효야.불과기,역불효야)
맹자 : "개풍시에 읊은 어버이의 과실은 작았고,
소반시에 읊은 어버이의 과실은 컸다.
어버이의 과실이 큰 데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어버이와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다.
어버이의 과실이 작은데도 원망한다면 어버이를 감동하게 할 수가 없다.
더욱 소원해지는 것도 불효이고, 감동하게 할 수 없는 것도 불효이다.
孔子曰 (공자왈)
{舜其至孝矣, 五十而慕. } ] (순기지효의,오십이모)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순임금은 더할나위 없는 효자다. 쉰 살이 되어서도 부모를 사모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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