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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牼將之楚, 孟子遇於石丘. (송경장지초,맹자우어석구)
曰 [先生將何之? ] (왈 선생장하지?)
송경이 초나라로 가던 도중에 석구에서 맹자를 만났다.
맹자 "선생은 어디로 가십니까?"
曰 [吾聞秦楚構兵, (왈 오문진초구병)
我將見楚王說而罷之. (아장견초왕설이파지)
楚王不悅, 我將見秦王說而罷之, (초왕불열,아장견진왕설이파지)
二王我將有所遇焉. ] (이왕아장유소우언)
송경이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진(秦)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시작했다고 하기에
초나라 왕을 만나서 그를 설득시켜서 말리려고 합니다.
초나라의 왕이 듣지 않는다면 진나라의 왕을 만나서 그를 설득시켜서 말리려고 합니다.
이 두 나라의 왕을 만나려고 합니다."
曰 [軻也請無問其詳, (가야청무문기상)
願聞其指. 說之將何如? ] (원문기지,설지장하여?)
曰 [我將言其不利也. ] (왈 아장언기불리야)
曰 [先生之志則大矣, 先生之號則不可. (왈 선생지지즉대의,선생지호즉불가)
맹자 : "저는 자세한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만,
그 요지를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설득시키려고 하십니까?"
송경 : "나는 전쟁이 이익이 없는 것임을 말해 주려고 합니다."
맹자 : "선생의 뜻은 위대하지만 선생이 내세우려는 구호는 옳지 않습니다.
先生以利說秦楚之王, (선생이리설진초지왕)
秦楚之王悅於利, 以罷三軍之師, (진초지왕열어리,이파삼군지사)
是三軍之士樂罷而悅於利也. (시삼군지사낙파이열어리야)
爲人臣者懷利以事其君, (위인신자회리이사기군)
爲人子者懷利以事其父, (위인자자회리이사기부)
爲人弟者懷利以事其兄. (위인제자회리이사기형)
是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 懷利以相接, (시군신부자형제종거인의,회리이상접)
然而不亡者, 未之有也. (연이불망자,미지유야)
先生以仁義 說秦楚之王, (선생이인의,설진초지왕)
秦楚之王悅於仁義, 而罷三軍之師, (진초지왕열어인의,이파삼군지사)
是三軍之士樂罷而悅於仁義也. (시삼군지사낙파이열어인의야)
爲人臣者懷仁義以事其君, (위인신자회인의이사기군)
爲人子者懷仁義以事其父, (위인자자회인의이사기부)
爲人弟者懷仁義以事其兄, (위인제자회인의이사기형)
是君臣父子兄弟去利, 懷仁義以相接也. (시군신부자형제거리,회인의이상접야)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연이불왕자,미지유야)
何必曰利? ] (하필왈리?)
선생이 이익으로써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을 설득시키고,
진나라와 초나라의 두 왕이 利가 된다고 기뻐해서 삼군의 군사를 물러가게 한다면,
삼군의 장병들도 전쟁을 중지한 것을 기뻐하고 利가 생기게 된 것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남의 신하가 된 사람이 利를 생각해서 그 임금을 섬기고,
남의 자식된 사람이 利를 생각해서 그 아비를 섬기고,
남의 아우가 된 사람이 利를 생각해서 그 형님을 섬긴다면,
그것은 군신·부자·형제가 모두 仁義를 버리고 利만을 생각하면서 접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고서도 망하지 않을 나라는 없습니다.
선생이 仁義로서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을 설득시켜서
그들이 仁義를 기뻐하여 삼군의 군사를 물러나게 했다면,
군사들은 물러나게 된 것을 기뻐하고 仁義를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남의 신하가 된 사람이 仁義를 생각해서 그 임금을 섬기고,
남의 자식된 사람이 仁義를 생각해서 그 부모를 섬기고,
남의 아우가 된 사람이 仁義를 생각해서 그 형님을 섬긴다면
그것은 군신·부자·형제가 利를 버리고 仁義를 생각하여 서로 접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서도 왕자가 되지 못한 사람은 있지 아니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利로써 말하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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