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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之滕, 館於上宮. (맹자지등,관어상궁)
맹자가 등나라에 가서 상궁에 숙소를 정하고 있었다.
有業屨於牗上, 館人求之弗得 (유업구어용상,관인구지부득).
살창 위에 삼다가 둔 짚신이 있었는데, 여관 주인이 그것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或問之曰 (혹문지알) : 어떤 사람이 말하였디.
[ 若是乎從者之廀也? (야시호종자지수야?)]
"그런 짓을 다 하는가? 선생을 따라 온 사람이 훔쳤을 것이다."
曰 (왈)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 子以是爲竊屨來與? (자이시위절구래여?)]
"당신은 내 제자들이 신을 훔치러 여기 온 줄 여기는가?"
曰 (왈) :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 殆非也. 夫子之設科也, 往者不追 (태비야,부자지설과야,왕자불추),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교과(敎科)를 설치해 놓고 (제자를 가르치되),
지난 일을 허물하지 않으며, 오는 자를 막지 않습니다.
來者不距. 苟以是心至, 斯受之而已矣. (래자불거,구이시지심,사수지이이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면 그를 받아주실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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