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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書經)>(90) 상서(商書)(38)
상(商)나라 시대의 사적을 기록해둔 것이라고 하여 상서(商書)라 일컫게 되었는데, 상(商)은 성탕(成湯)
의 조상이 봉함을 받은 땅의 이름이었다. 성탕이 무도한 하(夏)의 걸왕(桀王)을 쳐서 멸망시키고 국호를
상(商)이라고 한 것이다. 상왕조(商王朝)는 기원전 1751~1111년까지 영화를 누리며 충국 대륙을 통치해
온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상왕조는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지는데, 성탕으로부터 그후 360여년간을
전기로 보고, 제17대 임금 반경(盤庚)에 이르러 은(殷)땅으로 천도한 기원전 1384년 부터 상(商)의 멸망
까지를 후기로 본다. 반경은 즉위한 지 15년 째 되던 해에 천도를 하였으며, 이후 상(商)을 은(殷)이라고
도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지금 알려져 있는 상대(商代)의 기록과 역사적인 자료및 기타 문물이 모두 이
시대에 남겨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상서 가운데 남은 기록은 <금문상서>의 탕서(湯誓),반경(盤庚),고종
융일(高宗肜日), 서백감려(西伯勘黎), 미자(微子)의 5편과, <위고문상서>에만 수록되어 있는, 중훼지고
(仲虺之誥), 탕고(湯誥), 이훈(伊訓), 태갑(太甲), 함유일덕(咸有一德), 열명(說命)의 6편인데,이 작품들
가운데 상중하로 나뉘어진 것이 있어서 총 17편에 이른다.
제12편 說命上(열명상)(1)
‘열(說)’은 곧 고종(高宗)때의 명재상인 부열(傅說)을 가리키며, ‘명(命)’은 고종이 부열에게 교훈적인 명
령을 내린 것을 의미한다. 반경이 죽은후 3대째로 왕위를 계승한 사람이 무정(武丁) 즉,고종(高宗)이다.
고종은 태무(太戊),반경(盤庚)과 더불어 상대(商代)의 중흥군주(中興君主)로 알려져 있다. 그가 그와 같
은 치적을 이룩하게 된것은 부열이라는 명재상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열명상(說命上)>에서는 바로 고
종이 부열을 등용하게 된 전후의 사정과 부열과 주고 받은 말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열명중>과 <열
명하>는 제명(題名)과는 달리 부열이 고종에게 고하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두편 모두 <위고문상서>에
만 수록되어 있으며, 후세의 위작(僞作)이라고 알려 지고 있다.
[1] 그가 나를 대신하여 말을 할 것이다.
王宅憂(왕택우) 亮陰三祀(양음삼사)
왕은 친상(親喪)을 당하시어, 정사를 신하에게 맡기시고,
旣免喪(기면상) 其惟弗言(기유불언)
자신은 3년 상을 치르셨는데, 상을 벗으시고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群臣咸諫于王曰(군신함간우왕왈)
모든 신하들이 왕에게 간하였다.
嗚呼(오호) 知之曰明哲(지지왈명철)
"아아, 사물을 잘 아는 것을 ‘명철하다’고 하며,
明哲實作則(명철실작칙)
명철해야만 비로소 규범을 만들 수 있습니다.
天子惟君萬邦(천자유군만방)
천자는 나라 다스리는 분으로서,
百官承式(백관승식) 王言惟作命(왕언유작명)
백관은 왕의 말씀을 명령으로 삼아, 그 명을 받들며 공경합니다.
不言(불언)
그런데 지금 왕께서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면,
臣下罔攸稟令(신하망유품령)
신하들은 명령을 받을 곳이 없게 됩니다"
王庸作書以誥曰(왕용작서이고왈)
그러자 왕은 작성한 문서로 고하여 말했다.
以台正于四方(이이정우사방)
"나로 하여금 천하를 바로잡게 하였으나,
惟恐德弗類(유공덕불류)
나는 덕이 뛰어나지 못한 것을 두려워 하여,
玆故弗言(자고불언)
그래서 이에 말하지 않은 것이다.
恭黙思道(공묵사도)
삼가 묵묵히 도(道)를 생각하고 있는데,
夢帝賚予良弼(몽제뇌여량필)
꿈에 상제께서 나에게 훌륭한 보필자를 내려 주셨다.
其代予言(기대여언)
그가 나를 대신하여 말을 할 것이다"
*무정은 앞에서 나온 반경의 조카인데,상왕조를 통하여 그만큼 업적을 남긴 임금이 없어 후세에 성천자
(聖天子)라고까지 일컫게 된 분이다. 무정은 선왕(先王)이 죽자, 그 뒤를 잇게 되었는데, 3년 상을 치르
고 나서도 정사를 돌보지 않으므로, 모든 신하들이 극가 간하자 그에 글로 써서 답변을 하고 있다. 반경
은 16대 임금인 조정(祖丁)의 아들이었다. 조정이 죽자, 그의 장남인 양갑(陽甲)이 왕위에 올랐고, 양갑
이 죽자 반경이 은(殷)으로 도읍을 옮겼다. 반경이 재위 28년만에 죽자, 그의 동생인 소졸(小卒)이 왕위
를 이엇고, 소졸이 죽자, 역시 반경의 동생이며, 소졸의 동생인 소공(小工)이 왕위에 올랐는데, 재위 28
년 만에 별다른 치적도 없이 죽어서 소공의 아들인 무정(武丁)이 왕위에 올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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