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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편 미자지명편(微子之命篇)(1)
미자(微子)는 상(商)나라 주왕(紂王)의 서형(庶兄)이다. 주공(周公)은 무경(武庚)의난을 평정하고, 무경
대신 미자(微子)를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상구현(商邱縣)인 송(宋)땅의 제후로 봉하여 상(商)나라의 제
사를 모시게 하였다.이러한 미자를 송땅에 봉하면서 주(周)나라의 성왕(成王)이 미자(微子)에게 훈시한
글이, 곧 이 <미자지명(微子之命)>인데, <금문상서>의 미자지명편은 이미 유실이 되고, 본 편은 <위고
문상서>에 실린 것임이 밝혀 졌다. 고대 대륙의 덕있는 군주들은 적국을 멸망시켜도 적의 후사(後嗣)는
끊지않는 아량을 보여주곤 하였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성왕역시 반란을 일으킨 무경을 죽였으나,
상(商)의 대를 이을 사람으로 미자(微子)를 정하고 식읍(食邑)을 내려 줌으로써
옛 성군의 미덕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1] 그대 조상인 탕왕의 덕은 넓고 깊었다.
王若曰(왕약왈) : 성왕이 말하였다.
猷(유) 殷王元子(은왕원자)
"아, 은나라 임금의 원자여!
惟稽古崇德象賢(유계고숭덕상현)
옛날을 상고하여 덕을 숭상하고 현명함을 배워,
統承先王(통승선왕) 修其禮物(수기예물)
선왕들의 대통을 이어받고, 그 예의와 법도를 닦도록 하라.
作賓于王家(작빈우왕가)
우리 왕실의 귀빈이 되어 자주 찾아오고,
與國咸休(여국함휴) 永世無窮(영세무궁)
나라와 더불어 편안함을 누려, 길이 무궁하도록 하라.
嗚呼(오호) 乃祖成湯(내조성탕)
아아! 그대의 선조이신 성탕께서는,
克齊聖廣淵(극제성광연)
능히 성덕을 바로 하시고 넓고 깊게 펴시었다.
皇天眷佑(황천권우) 誕受厥命(탄수궐명)
황천이 돌보시고 도우셔서, 하늘의 명을 크게 받을 수 있었으며,
撫民以寬(무민이관)
너그러움으로 백성들을 어루만지시고,
除其邪虐(제기사학)
사악하고 포학한 자를 제거하였으니,
功加于時(공가우시)
그 공이 세월을 따라 더하여져,
德垂後裔(덕수후예)
덕이 후손에게까지 미치게 되었다"
*은나라의 대를이을 후손으로 미자(微子)를 책봉함에 있어서,성왕은 우선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의
성덕을 찬양하고, 그 후손인 미자가 선조들의 어진 덕을 본받도록 당부를 하고 있다. 성왕이 옛 성군의
덕을 본받아 백성들을 잘 다스리는 데 힘쓸 것을 당부함은, 곧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암시
가 된다. 무경의 반란이 있었기에 성왕의 훈시는 더욱 간곡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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