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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 하늘이 우리 백성들을 시험코자 하오.
王曰(왕왈) : 성왕이 말하였다.
爾惟舊人(이유구인) 爾丕克遠省(이비극원성)
"그대들은 옛날 관리들이라서, 능히 옛일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니,
爾知寧王若勤哉(이지녕왕약근재)
문왕과 무왕께서 어떻게 수고 하셨는가를 알 것이다!
天閟毖我成功所(천비비아성공소)
하늘은 은밀히 우리들이 성공할 것임을 알려 왔으니,
予不敢不極卒寧王圖事(여불감불극졸녕왕도사)
나는 감히 서둘러 문왕과 무왕께서 도모한 일을 완수하지 않을 수 없다.
肆予大化誘我友邦君(사여대화유아우방군)
그러므로 나는 크게 우리 우방인 제후들을 깨우쳐 이끌고자 하는 것이니,
天棐忱辭(천비침사) 其考我民(기고아민)
하늘이 정성스러운 말로 도우며, 우리 백성들을 시험하고자 하므로,
予曷其不于前寧人圖功攸終(여갈기불우전녕인도공유종)
내 어찌 돌아가신 선군들께서 도모한 공을 완성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天亦惟用勤毖我民(천역유용근비아민) 若有疾(약유질)
하늘이 우리 백성들을 아끼고 위로함이, 마치 병자를 대하듯 하는데,
予曷敢不于前寧人攸受休畢(여갈감불우전녕인유수휴필)
어찌 돌아가신 조상들이 받은 바의 복을 감히 완성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王曰(왕왈) : 왕이 또 말하였다.
若昔朕其逝(약석짐기서) 朕言艱日思(짐언간일사)
예전에 내가 가려고 했을 때에는, 나 역시 이 벅찬 일을 매일 생각하였다.
若考作室旣底法(약고작실기저법)
이는 아버지가 집을 지음에 있어 그 방법을 이미 정해 놓았는데,
厥子乃弗肯堂(궐자내불긍당)
그 아들이 집터를 닦지 않으려 하고,
矧肯構(신긍구)
하물며 서까래를 얹으려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厥父菑(궐부치)
또한 그 아비가 땅을 1년 간 가꾸었는데,
厥子乃弗肯播(궐자내불긍파)
그 아들이 파종을 하지 않으려 함과 같은 것이니,
矧肯穫(신긍확)
하물며 어찌 수확을 거둘 수 있겠는가?
厥考翼(궐고익) 其肯曰(기긍왈)
그 아비가 더욱 시험하고자, 좋은 말로 말하여,
予有後(여유후)
‘나에게는 후손이 있어,
弗棄基(불기기)
나의 가업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면 어찌 하겠는가?
肆予曷敢不越卬敉寧王大命(사여갈감불월앙미녕왕대명)
그러므로 내 어찌 문왕께서 이룩하신 국운을
이 때에 감히 안정시키지 않을 수 있으랴?
若兄考乃有友(약형고내유우) 伐厥子(벌궐자)
만일 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누가 있어서, 그의 자식을 공격한다면,
民養其勸弗救(민량기권불구)
백성들이 힘써 그를 격려하며 그 아들을 구하지 않겠는가?"
*성왕은 죄를 지은 자들을 응징함에 잇어서 부득이 백성들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인지라 여러 가지 예와
비유를 들어서 모든 신하들을 납득시키려 애쓰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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