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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편 대고편(大誥篇)(1)
고(誥)는 알린다는 뜻이며, 대고(大誥)란, 천하의 백성들에게 ‘크게 두루 알린다’는 뜻이다. 성왕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고, 주공이 섭정을맡아 성왕을 보필하게 되었는데,무경을 감시하는 삼감(三監)의 임
무를 띠고 있던 관숙과 채숙과 곽숙의 무리들이, 무경과 여러 부족들이 합세하여 모반을 일으켰다. 이들
의 대의명분은 주공이 역심을 품었다는 것이었으나,성왕은 주공으로 하여금 동쪽의 반군을 무찌르게 하
였다. 이때 많은 신하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서 반대를 하였으나, 성왕은 이를 물리치고 반역의 무리들
을 정벌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혀 백성들에게 고한 것이다.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수록되
어 있는 작품으로, <서서(書序)>에서는 주공(周公)이 지었다고 하였으나, 이 역시 단정할 수가 없다. 그
러나 주대(周代)의 <금문상서>와 마찬가지로 문장에 심오한 점이 많은 것으로 보아 주나라 초기에 지어
진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이 보인다.
[1] 어린 내가 왕업을 이어 받음에 재난이 임박했다.
王若曰(왕약왈) : 성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猷(유) 大誥爾多邦越爾御事(대고이다방월이어사)
"아! 그대들 많은 제후국과 모든 관원에게 두루 고하노라.
弗弔天降割于我家(불조천강할우아가)
불행하게도 하늘은 우리 집안에 재난을 내리심에 있어,
不少延(불소연)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洪惟我幼沖人(홍유아유충인) 嗣無疆大歷服(사무강대력복)
그런데 나이가 어린 나는, 무한히 중대한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弗造哲迪民康(불조철적민강)
나는 명철하지 못하여 백성들을 이끌어 편한 길로 나가지 못하는데,
矧曰其有能格知天命(신왈기유능격지천명)
하물며 능히 천명을 궁구하여 앎이 있었겠는가?
已予惟小子(이여유소자) 若涉淵水(약섭연수)
아! 이 어린 나는, 깊은 냇물을 건너는 것과 같으니,
予惟往求朕攸濟(여유왕구짐유제)
나는 가서 내가 건널 바를 찾고 있다.
敷賁(부분) 敷前人受命(부전인수명)
힘을 펼쳐, 옛 사람들이 받았던 명을 시행하며,
玆不忘大功(자불망대공)
천하 평정의 큰 공을 잃지 않고자 한다.
予不敢閉于天降威用(자불감폐우천강위용)
그래서 나는 감히 하늘이 내리려는 위엄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성왕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 이 절의 내용이다. 곧 아버지인 무왕이 돌아 가셔서 덕이 없고 불민
한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였으나, 여러점에서 부족하다는 것, 그러나 힘써 조상들께서 이룩하신 왕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반역의 무리들을 벌함에 있어 하늘이 자신의 힘을 질리려는 것을 자기로서는 거역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글은 성왕이 반역의 무리를 처벌해야 하는 취지를, 밝힘에 있어서
설정한 하나의 대전제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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