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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_IT_K0549_T_005 URL복사 통합뷰어 014_0539_a_01L대지도론 제5권 014_0539_a_01L大智度初品中摩訶薩埵釋論第九卷第五 통합뷰어 용수 지음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014_0539_a_0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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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初品中十喩釋論第十一 (第六卷)

11. 초품 중 열 가지 비유[十喩]를 풀이함

 

【經】解了諸法如幻如焰如水中月如虛空如響如犍闥婆城如夢如影如鏡中像如化。

  [經] 모든 법은 허깨비[幻]1) 같고, 아지랑이[焰] 같고, 물속의 달 같고, 허공 같고, 메아리 같고, 건달바의 성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거울 속의 형상 같고, 변화한 것[化] 같다고 알았다.

【論】是十喩爲解空法故。

  [論] 이 열 가지 비유는 공한 법을 풀이하기 위한 것이다. 

問曰。若一切諸法空如幻。何以故。諸法有可見可聞可嗅可嘗可觸可識者。

若實無所有不應有可見乃至可識。復次若無而妄見者。何以不見聲聞色。若皆一等空無所有。何以有可見不可見者。以諸法空故如一指第一甲無第二甲亦無。何以不見第二甲。獨見第一甲。以是故知。第一甲實有故可見。第二甲實無故不可見。

  [문] 만일 모든 법이 공이어서 환(幻) 같다면 어째서 모든 법에는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맡을 수 있고 맛볼 수 있고 감촉할 수 있고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만일에 진실로 없는 것이라면 볼 수 있거나 내지 분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없는 것인데 거짓으로 본다고 한다면 어째서 소리를 보지 못하고 빛을 듣지 못하는가? 만일 모두가 균등하게 공하여 없는 것이라면 어째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모든 법이 공하기 때문이라면 마치 한 손가락에 첫째 손톱도 없고 둘째 손톱도 없어야 할 터인데 어째서 둘째 손톱은 보이지 않고 첫째 손톱만 보이는가? 그러므로 첫째 손톱은 실제로 있으므로 볼 수 있고, 둘째 손톱은 실제로 없으므로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答曰。諸法相雖空。亦有分別可見不可見。譬如幻化象馬及種種諸物。雖知無實。然色可見聲可聞。與六情相對不相錯亂。諸法亦如是。雖空而可見可聞不相錯亂。如德女經說。

  [답] 비록 모든 법의 모습이 공하지만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으로 나눠진다. 마치 환술로 드러난 코끼리?말 및 갖가지 물건과 같으니, 실제로는 없는 것인 줄 알지만 모양을 볼 수 있고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6정(情)에 상대하여 서로 어긋남이 없다.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비록 공하지만 볼 수 있고 들을 수도 있어 서로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

  『덕녀경(德女經)』2)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德女白佛言。世尊。如無明內有不。

佛言不。

外有不。

佛言不。

內外有不。

佛言不。

덕녀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명(無明)은 안에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아니다.”

  “밖에 있습니까?”

  “아니다.”

  “안팎에 있습니까?”

  “아니다.”

世尊。是無明從先世來不。

佛言不。

從此世至後世不。

佛言不。

是無明有生者滅者不。

佛言不。

有一法定實性是名無明不。

佛言不。

  “세존이시여, 이 무명은 전생으로부터 온 것입니까?”

  “아니다.”

  “이생에서 후생으로 옮겨갑니까?”

  “아니다.”

  “이 무명은 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합니까?”

  “아니다.”

  “하나의 법으로 정해지는 실제의 성품이 있어 이를 무명이라 부릅니까?”

  “아니다.”

 

爾時德女復白佛言。

  그때 덕녀가 부처님께 다시 여쭈었다.

若無明無內無外亦無內外。不從先世至今世今世至後世。亦無眞實性者。云何從無明緣行。乃至衆苦集。世尊。譬如有樹若無根者。云何得生莖節枝葉華果。

  “만약에 무명이 안에도 없고, 바깥에도 없고, 안팎에도 없고, 전생에서 금생으로 온 것도 아니고, 금생에서 내생으로 옮겨가는 것도 아니고, 진실한 성품도 없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무명으로부터 행이 인연되며, 나아가서는 온갖 고가 모입니까? 세존이시여, 가령 나무에 뿌리가 없다면 어떻게 줄기와 마디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諸法相雖空。凡夫無聞無智故。而於中生種種煩惱。

煩惱因緣作身口意業。業因緣作後身。身因緣受苦受樂。

 

  “모든 법의 모습이 비록 공하지만

범부는 들은 것도 없고 지혜도 없으므로

그 가운데서 갖가지 번뇌를 내고,

번뇌로 인연하여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짓고,

업의 인연으로 후세의 몸을 짓고,

몸의 인연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다. 

是中無有實作煩惱。

亦無身口意業。亦無有受苦樂者。

譬如幻師幻作種種事。

  이 가운데 실로 번뇌를 짓는 일은 없다.

또한 몸과 뜻의 업도 없고,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 자도 없나니,

마치 환술사가 갖가지 일을 환술로 나투는 것과 같으니라.

於汝意云何。是幻所作內有不。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환술로 만들어진 것은 안에 있더냐?”

 

答言不。

  덕녀가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外有不。答言不。

內外有不。答言不。

  “밖에 있더냐?”

  “아니옵니다.”

  “안팎에 있더냐?”

  “아니옵니다.”

從先世至今世今世至後世不。答言不。

幻所作有生者滅者不。答言不。

  “전생에서 금생으로 옮겨왔더냐?”

  “아니옵니다.”

  “금생에서 후생으로 옮겨가더냐?”

  “아니옵니다.”

  “이 환술로 이루어진 것이 생과 멸이 있더냐?”

  “아니옵니다.”

實有一法是幻所作不。答言不。

  “진실로 어떤 법이 있어 환술로 이루어졌다 할 것이 있더냐?”

  “아니옵니다.”

佛言汝頗見頗聞幻所作妓樂不。答言。我亦聞亦見。

  “너는 이 환술로 만들어진 기악(伎樂)을 보거나 듣더냐?”

  “저도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나이다.”

佛問德女。

若幻空欺誑無實。云何從幻能作伎樂。

  부처님께서 덕녀에게 물으셨다. 

  “만약에 환술이 공하고 거짓이고 진실치 않다면 어찌하여 환술에서 능히 기악이 만들어지겠느냐?”

 

 

德女白佛。

世尊。是幻相爾雖無根本而可聞見。

덕녀가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환의 특징[相]이란 그런 것이옵니다. 비록 근본이 없지만 볼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無明亦如是。雖不內有不外有。不內外有。

不先世至今世今世至後世。

亦無實性。無有生者滅者。

  “무명도 그와 같아서 비록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지 않고, 안팎에도 있지 않고,

전생에서 금생으로 오거나 금생으로부터 후생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진실한 성품이 아니고, 나거나 멸하는 일도 없지만

而無明因緣諸行生。乃至衆苦陰集。

무명을 인연하여 모든 행이 생겨나고 나아가서는 온갖 고가 일어난다.

如幻息幻所作亦息無明亦爾。

無明盡行亦盡。乃至衆苦集皆盡。

마치 환이 쉬면 환이 짓는 바도 쉬듯이,

무명 역시 그와 같아서 무명이 다하면 행도 다하고

나아가서는 온갖 고가 모이는 일도 다하는 것이다.”

復次是幻譬喩。示衆生一切有爲法空不堅固。

如說一切諸行如幻欺誑小兒。屬因緣不自在不久住。

  또한 이 환술의 비유는 중생들에게 일체의 유위법은 공하여 견고하지 못함을 내 보인다.

마치 ‘일체의 행은 환술로 어린아이를 속이는 것과 같아서

인연에 속해 있으므로 자재롭지 못하고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고 설함과 같다.

是故說諸菩薩知諸法如幻。

그러므로 보살들은 모든 법이 환 같음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

 

如炎者。炎以日光風動塵故。曠野中見如野馬。無智人初見謂之爲水。

‘아지랑이 같다’고 했는데, 뜨거운 열기[炎]가 햇살이나 바람에 움직이는 먼지 때문에 마치 광야에서 아지랑이 같은 것을 보고는, 지혜 없는 사람은 그것을 처음 보고서는 물이라 여긴다.

男相女相亦如是。結使煩惱日光。熱諸行塵邪憶念風。生死曠野中轉。無智慧者謂爲一相爲男爲女。是名如炎。

  남자의 모습, 여자의 모습 등도 그와 같아서 결사ㆍ번뇌라는 햇살과 행이라는 먼지와 삿된 생각이라는 바람이 생사라는 광야 가운데서 펼쳐지는 것이다. 지혜 없는 사람은 하나의 모습으로 삼아 남자라고 하기도 하고 여자라고 하기도 한다. 이를 아지랑이와 같다고 한다.

復次若遠見炎想爲水。近則無水想。

無智人亦如是。若遠聖法不知無我。不知諸法空。

於陰界入性空法中。生人相男相女相。

  또한 멀리서 아지랑이를 보고는 물이란 생각을 하지만

가까이 가면 물이란 생각이 없어지니,

지혜 없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성스런 법을 멀리하면 무아를 모르고 모든 법의 공함을 몰라

음(陰)ㆍ계(界)ㆍ입(入)의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 사람이란 생각ㆍ남자란 생각ㆍ여자란 생각을 일으키지만

近聖法則知諸法實相。是時虛誑種種妄想盡除。以是故說。諸菩薩知諸法如炎。

성스런 법에 가까이 가서는 모든 법의 진실한 모습을 알게 된다.

이때 거짓된 갖가지 망상은 모두 제거된다.

그러므로 보살들은 ‘모든 법이 아지랑이 같은 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如水中月者。月實在虛空中影現於水。

實法相月。在如法性實際虛空中。

而凡天人心水中。有我我所相現。以是故名如水中月。

  ‘물속의 달 같다’ 했는데, 달은 실제로는 허공 가운데 있으면서 그림자를 물위에 비춘다.

진실한 법상의 달이 법성(法性)과 같은 실제(實際)의 허공 가운데 있건만

범부들의 마음인 물에는 나와 내 것이라는 상(相)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속의 달 같다’고 한다.

復次如小兒見水中月歡喜欲取。大人見之則笑。

無智人亦如是。身見故見有吾我。

  또한 어린아이가 물속의 달을 보고는 좋아하며 집으려 하는 것과 같으니, 어른이 이것을 본다면 웃는다.

지혜 없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몸이란 소견[身見] 때문에 내[吾我]가 있다고 본다.

無實智故見種種法。

見已歡喜欲取諸相男相女相等。

諸得道聖人笑之。如偈說。

진실한 지혜가 없으므로 갖가지 법을 보고,

본 뒤에는 기뻐하면서 모든 모습, 즉 남자란 모습ㆍ여자란 모습 등을 취하려 한다.

도를 얻은 성인은 이를 보고 웃으니, 게송으로 말하리라.

  

 如水中月炎中水  夢中得財死求生

 

 有人於此實欲得  是人癡惑聖所笑

  물속의 달, 아지랑이 속의 물

  꿈에서 얻는 재물, 죽어서 태어나는 일

  이러한 것들을 진실로 얻고자 한다면

  이는 우치한 자이니, 성인들이 웃으리. 

 

復次譬如靜水中見月影。攪水則不見。

無明心靜水中。見吾我憍慢諸結使影。

實智慧杖攪心水。則不見吾我等諸結使影。

以是故說。諸菩薩知諸法如水中月。

 

  또한 비유하건대 고요한 물속에서 달 그림자를 보았으나 물을 저으면 보이지 않듯이

무명이라는 마음의 고요한 물에서 나와 교만 등 모든 결사의 그림자를 보았으나

진실한 지혜의 지팡이로 마음의 물을 저으면 나 등의 모든 결사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보살들은 모든 법이 물속의 달 같은 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如虛空者。但有名而無實法。

虛空非可見法。遠視故眼光轉見縹色。

  허공과 같다 함은 이름만 있고 실제의 법이 없기 때문에

허공은 볼 수 없는 법이지만

멀리서 보기 때문에 눈에 닿는 빛이 바뀌어 옥빛으로 보인다.

諸法亦如是空無所有。人遠無漏實智慧故。

棄實相見彼我男女屋舍城郭等種種雜物心著。

如小兒仰視靑天謂有實色。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공하여 있는 바가 없거늘

사람들이 무루의 진실한 지혜를 멀리하는 까닭에

실상을 버리고 너와 나, 남자와 여자, 집과 성 등 갖가지 사물을 보고 마음으로 집착하되

마치 어린아이가 푸른 하늘을 우러러 보고 진실로 색깔이 있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有人飛上極遠而無所見。以遠視故謂爲靑色。

諸法亦如是。以是故說如虛空。

  또한 어떤 사람이 허공을 아무리 멀리 날아 올라가도 보이는 것이 없지만

멀리서 보기 때문에 푸른빛이라고 여기듯이

모든 법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허공과 같다’고 말한다. 

 

復次如虛空性常淸淨。人謂陰曀爲不淨。諸法亦如是。

性常淸淨婬欲瞋恚等曀故。人謂爲不淨。如偈說。

또한 허공의 성품은 항상 청정하거늘

사람들이 흐리다거나 더럽다고 말하듯이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성품이 항상 청정하거늘

음욕과 성냄 등에 가리어진 까닭에

사람들은 부정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게송으로 말하리라.

 

  如夏月天雷電雨  陰雲覆曀不淸淨

 

 凡夫無智亦如是  種種煩惱常覆心

  여름날이 천둥번개에 비 내리고

  구름 덮여 흐리어 깨끗지 못하듯이

  범부들의 어리석음도 이와 같아서

  갖가지 번뇌가 항상 마음을 덮었도다.

 

 如冬天日時一出  常爲昏氣雲蔭曀

 雖得初果第二道  猶爲欲染之所蔽

  겨울날은 때로 해가 나오지만

  언제나 구름 가려 어둡듯이

  첫 과위나 두 번째 도를 얻었더라도

  여전히 욕염(欲染)에 가리어져 있도다.

 

 若如春天日欲出  時爲陰雲所覆曀

 

 雖離欲染第三果  餘殘癡慢猶覆心

  혹은 봄날 아침 해가 돋으려 하나

  때때로 구름에 가리어져 있듯이

  욕염을 여의어 세 번째 도를 얻었으나

  남은 우치와 교만이 여전히 마음을 가린다.

 

 若如秋日無雲曀  亦如大海水淸淨

 所作已辦無漏心  羅漢如是得淸淨

  가을 날씨가 구름 한 점 없고

  큰 바다의 물이 청정하듯이

  할 일을 이미 다한 무루심의 나한은

  이렇듯 청정함을 얻는다.

 

復次虛空無初無中無後。諸法亦如是。復次如摩訶衍中佛語須菩提。虛空無前世亦無中世亦無後世。諸法亦如是。彼經此中應廣說。是故說諸法如虛空。

問曰。虛空實有法。何以故。若虛空無實法者。若擧若下若來若往若屈若申若出若入等有所作。應無有以無動處故。

答曰。若虛空法實有。虛空應有住處。何以故。無住處則無法。若虛空在孔穴中住。是爲虛空在虛空中住。以是故不應孔中住。若在實中住是實非空則不得住無所受故。復次汝言住處是虛空。如石壁實中無有住處。若無住處則無虛空。以虛空無住處故無虛空。復次無相故無虛空。諸法各各有相。相有故知有法。如地堅相水濕相火熱相風動相識識相慧解相世間生滅相涅槃永滅相。是虛空無相故無。

問曰。虛空有相汝不知故言無。無色處是虛空相。

答曰。不爾。無色是名破色。更無異法如燈滅更無法。以是故無有虛空相。復次是虛空法無。何以故。汝因色故。以無色處是虛空相。若爾者色未生時。則無虛空相。復次汝謂色是無常法虛空是有常法。色未有時應先有虛空法。以有常故。若色未有則無無色處。若無無色處則無虛空相。若無相則無法。以是故虛空但有名而無實。如虛空諸法亦如是。但有假名而無實。以是故諸菩薩知諸法如虛空。

如響者。若深山狹谷中。若深絶澗中。若空大舍中。若語聲。若打聲從聲有聲名爲響。無智人。謂爲有人語聲。智者心念。是聲無人作。但以聲觸故更有聲名爲響。響事空能誑耳根。如人欲語時。口中風名憂陀那。還入至臍觸臍響出。響出時觸七處退。是名語言。如偈說。

 

 風名憂檀那  觸臍而上去

 是風七處觸  項及齗齒脣

  바람을 우단나(憂檀那)5)라 하는데

  배꼽에 닿았다가 올라가면

  이 바람, 일곱 곳에 닿나니

  목과 잇몸과 치아와 입술과

 

 舌咽及以胸  是中語言生

 愚人不解此  惑著起瞋癡

  그리고 혀와 목구멍과 폐이니,

  여기에서 말이 이루어지거늘

  우치한 이는 이를 모르고 미혹한 채

  집착하여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킨다. 

 

 中人有智慧  不瞋亦不著

 亦復不愚癡  但隨諸法相

  그중에 지혜로운 사람 있으면

  성내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어리석음도 일으키지 않고서

  그저 모든 법의 모습만 따르니

 

 曲直及屈申  去來現語言

 都無有作者  是事是幻耶

  굽거나 곧거나 구부리거나 펴거나

  과거?미래ㆍ현재에 관한 말이란

  짓는 이 도무지 없는 것이거늘

  이 일이 곧 환술인가 한다.

 

 爲機關木人  爲是夢中事  

 我爲熱氣悶  有是爲無是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 놀음인가

  아니면 꿈속에서 생긴 일인가

  스스로 열을 내어 번민하면서

  유무(有無)를 분주히 따진다. 

 

 是事誰能知  是骨人筋纏

 能作是語聲  如融金投水

  이 일을 누가 능히 알리오.

  뼈에 힘줄만 얽힌 사람들이

  능히 이처럼 말하고 소리 내니

  마치 금을 녹여 물에 넣는 것 같도다.

 

以是故言諸菩薩知諸法如響。

如犍闥婆城者。日初出時見城門樓櫓宮殿行人出入。日轉高轉滅。此城但可眼見而無有實。是名揵闥婆城。有人初不見揵闥婆城。晨朝東向見之。意謂實樂疾行趣之。轉近轉失日高轉滅。飢渴悶極見熱氣如野馬。謂之爲水疾走趣之轉近轉滅。疲極困厄至窮山狹谷中。大喚啼哭聞有響應。謂有居民求之疲極而無所見。思惟自悟渴願心息。無智人亦如是。空陰界入中見吾我及諸法。婬瞋心著。四方狂走求樂自滿。顚倒欺誑窮極懊惱。若以智慧知無我無實法者。是時顚倒願息。復次揵闥婆城非城。人心想爲城。凡夫亦如是非身想爲身非心想爲心。

問曰。一事可知何以多喩。

答曰。我先已答。是摩訶衍如大海水。一切法盡攝。摩訶衍多因緣故。多譬喩無咎。復次是菩薩甚深利智故。種種法門種種因緣種種喩壞諸法。爲人解故應多引喩。復次一切聲聞法中無揵闥婆城喩。有種種餘無常喩。色如聚沫受如泡想如野馬。行如芭蕉識如幻。及幻網經中空譬喩。以是揵闥婆城喩異故。此中說。

問曰。聲聞法中以城喩身。此中何以說揵闥婆城喩。

答曰。聲聞法中城喩衆緣實有。但城是假名。揵闥婆城衆緣亦無。如旋火輪但惑人目。聲聞法中爲破吾我故以城爲喩。此中菩薩利根深入諸法空中故。以揵闥婆城爲喩。以是故。說如揵闥婆城。

如夢者。如夢中無實事謂之有實。覺已知無而還自笑。人亦如是。諸結使眠中實無而著。得道覺時乃知無實亦復自笑。以是故言如夢。復次夢者眠力故無法而見。人亦如是。無明眠力故。種種無而見有。所謂我我所男女等。復次如夢中無喜事而喜。無瞋事而瞋。無怖事而怖。三界衆生亦如是。無明眠故不應瞋而瞋。不應喜而喜。不應怖而怖。

復次夢有五種。若身中不調。若熱氣多則多夢見火見黃見赤。若冷氣多則多見水見白。若風氣多則多見飛見黑。又復所聞見事。多思惟念故則夢見。或天與夢欲令知未來事故。是五種夢皆無實事而妄見。人亦如是。五道中衆生。身見力因緣故。見四種我。色陰是我。色是我所。我中色色中我。如色受想行識亦如是。四五二十。得道實智慧覺已知無實。

問曰。不應言夢無實。何以故識心得因緣。便生夢中識。有種種緣。若無此緣云何生識。

答曰。無也不應見而見。夢中見人頭有角。或夢見身飛虛空。人實無角身亦不飛。是故無實。

問曰。實有人頭餘處亦實有角。以心惑故見人頭有角。實有虛空亦實有飛者。以心惑故自見身飛非無實也。

答曰。雖實有人頭雖實有角。但人頭生角者是妄見。

問曰。世界廣大先世因緣種種不同。或有餘國人頭生角。或一手一足有一尺人有九頭人人有角何所怪。

答曰。若餘國人有角可爾。但夢見此國所識人有角則不可得。復次若人夢見虛空邊方邊時邊。是事云何有實。何處無虛空無方無時。以是故夢中無而見有。汝先言無緣云何生識。雖無五塵緣。自思惟念力轉故。法緣生。若人言有二頭因語生想。夢中無而見有亦復如是。諸法亦爾。諸法雖無而可見可聞可知。如偈說。

 

 如夢如幻  如揵闥婆 

 一切諸法  亦復如是

  꿈같고 환 같으며

  건달바의 성 같으니

  온갖 법들이

  역시 이와 같도다. 

 

以是故說諸菩薩知諸法如夢。

如影者。影但可見而不可捉。諸法亦如是。眼情等見聞覺知實不可得。如偈說。

 

 是實知慧  四邊叵捉 

 如大火聚  亦不可觸   

 法不可受  亦不應受

  이 진실한 지혜는

  사방에서 잡을 수 없나니

  마치 큰 불 덩어리같이

  만질 수 없는 것 같다.

  법은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復次如影映光則現不映則無。諸結煩惱遮正見光。則有我相法相影。復次如影人去則去人動則動人住則住。善惡業影亦如是。後世去時亦去。今世住時亦住。報不斷故罪福熟時則出。如偈說。

 

 空中亦逐去  山石中亦逐

 地底亦隨去  海水中亦入

 處處常隨逐  業影不相離

  허공 가운데라도 따라 가고

  산중 바위 속이라도 따라 가고

  땅 밑이라도 따라 가고

  바다 속이라도 따라 들어간다.

  어디라도 항상 따라다니니

  업의 그림자는 떨어질 줄 모른다.

 

以是故說諸法如影。復次如影空無。求實不可得。一切法亦如是空無有實。

問曰。影空無有實是事不然。何以故。阿毘曇說。云何名色入。靑黃赤白黑縹紫光明影等。及身業三種作色。是名可見色入。汝云何言無。復次實有影有因緣故。因爲樹緣爲明。是二事合有影生。云何言無。若無影。餘法因緣有者亦皆應無。復次是影色可見。長短大小麤細曲直形動影亦動。是事皆可見。以是故應有。

答曰影實空無。汝言阿毘曇中說者。是釋阿毘曇義人所作說。一種法門人不體其意。執以爲實。如鞞婆沙中說。微塵至細不可破不可燒。是則常有。復有三世中法。未來中出至現在。從現在入過去。無所失。是則爲常。又言諸有爲法新新生滅不住。若爾者是則爲斷滅相。何以故。先有今無故。如是等種種異說違背佛語。不可以此爲證影今異於色法。色法生必有香味觸等。影則不爾是爲非有。如甁二根知眼根身根。影若有亦應二根知。而無是事以是故影非有實物。但是誑眼法。如捉火㷮疾轉成輪非實。影非有物若影是有物。應可破可滅。若形不滅影終不壞。以是故空。復次影屬形不自在故空。雖空而心生眼見。以是故說諸法如影。

如鏡中像者。如鏡中像非鏡作非面作。非執鏡者作。亦非自然作。亦非無因緣。何以非鏡作。若面未到鏡則無像。以是故非鏡作。何以非面作。無鏡則無像。何以非執鏡者作。無鏡無面則無像。何以非自然作。若未有鏡未有面則無像。像待鏡待面然後有。以是故非自然作。何以非無因緣。若無因緣應常有。若常有。若除鏡除面亦應自出。以是故非無因緣。諸法亦如是非自作非彼作非共作非無因緣。云何非自作我不可得故。一切因生法不自在故。諸法屬因緣故。是以非自作。亦非他作者。自無故他亦無。若他作則失罪福力。他作有二種。若善若不善。若善應與一切樂。若不善應與一切苦。若苦樂雜以何因緣故與樂。以何因緣故與苦。若共有二過故。自過他過。若無因緣生苦樂。人應常樂離一切苦。若無因緣。人不應作樂因除苦因。一切諸法必有因緣。愚癡故不知。譬如人從木求火從地求水從扇求風。如是等種種各有因緣。是苦樂和合因緣。生先世業因。今世若好行若邪行緣。從是得苦樂。是苦樂種種因緣。以實求之無人作無人受。空五衆作空五衆受。無智人得樂婬心愛著。得苦生瞋恚。是樂滅時更求欲得。如小兒見鏡中像心樂愛著愛著失已破鏡求索。智人笑之。失樂更求亦復如是。亦爲得道聖人所笑。以是故說諸法如鏡中像。復次如鏡中像。實空不生不滅誑惑凡人眼。一切諸法亦復如是。空無實不生不滅。誑惑凡夫人眼。

問曰。鏡中像從因緣生。有面有鏡有持鏡人有明。是事和合故像生。因是像生憂喜亦作因亦作果。云何言實空不生不滅。

答曰。從因緣生不自在故空。若法實有。是亦不應從因緣生。何以故若因緣中。先有因緣則無所用。若因緣中。先無因緣亦無所用。譬如乳中若先有酪是乳非酪因。酪先有故。若先無酪如水中無酪。是乳亦非因。若無因而有酪者。水中何以不生酪。若乳是酪因緣。乳亦不自在。乳亦從因緣生乳從牛有。牛從水草生。如是無邊皆有因緣。以是故因緣中。果不得言有。不得言無。不得言有無。不得言非有非無。諸法從因緣生無自性如鏡中像。如偈說。

 

 若法因緣生  是法性實空

 若此法不空  不從因緣有

  법이 인연에서 나왔다면

  이 법의 성품은 실로 공하니

  만일 이 법이 공하지 않다면

  인연에 의해 있는 것은 아니다.

 

 譬如鏡中像  非鏡亦非面

 亦非持鏡人  非自非無因

  비유컨대 거울 속의 형상이

  거울이나 얼굴이 지은 것 아니며

  거울 잡은 이가 지은 것 아니며

  저절로 지어지거나 원인 없이 지어진 것 아니다.

 

 非有亦非無  亦復非有無

 此語亦不受  如是名中道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도 아니며

  이 말 역시 받아들이지 않으니

  이와 같은 것을 중도라 한다. 

 

以是故說諸法如鏡中像。

如化者。十四變化心。初禪二欲界初禪。二禪三欲界初禪。二禪三禪四欲界初禪二禪三禪。四禪五欲界初禪二禪三禪四禪。是十四變化心。作八種變化。一者能作小乃至微塵。二者能作大乃至滿虛空。三者能作輕乃至如鴻毛。四者能作自在能以大爲小以長爲短如是種種。五者能有主力。(有大力人無所下故言有主力)六者能遠到。七者能動地。八者隨意所欲盡能得。一身能作多身多身能作一。石壁皆過履水蹈虛手捫日月能轉四大。地作水水作地火作風風作火石作金金作石是變化。復有四種。欲界藥物寶物幻術能變化諸物。諸神通人神力故能變化諸物。天龍鬼神輩得生報力故。能變化諸物。色界生報修定力故。能變化諸物。如化人無生老病死。無苦無樂異於人生。以是故空無實。一切諸法亦如是皆無生住滅。以是故說諸法如化。復次化生無定物。但以心生便有所作皆無有實。人身亦如是本無所因。但從先世心生今世身。皆無有實。以是故說諸法如化。如變化心滅則化滅。諸法亦如是因緣滅果亦滅。不自在如化事。雖實空能令衆生生憂苦瞋恚喜樂癡惑。諸法亦如是。雖空無實能令衆生起歡喜瞋恚憂怖等。以是故。說諸法如化。復次如變化生法。無初無中無後。諸法亦如是。如變化生時無所從來。滅亦無所去。諸法亦如是。復次如變化相淸淨如虛空無所染著。不爲罪福所汚。諸法亦如是。如法性如如。如眞際自然常淨。譬如閻浮提四大河。一河有五百小河屬。是水種種不淨。入大海水中皆淸淨。

問曰。不應言變化事空。何以故。變化心亦從修定得。從此心作種種變化。若人若法是化有因有果云何空。

答曰。如影中已答。今當更答。此因緣雖有變化果空。如口言無所有。雖心生口言。不可以心口有故。所言無所有。便是有。若言有第二頭第三手。雖從心口生。不可言有頭有手。如佛說。觀無生從有生得脫。依無爲從有爲得脫。雖觀無生法無。而可作因緣。無爲亦爾。變化雖空亦能生心因緣。譬如幻焰等九譬喩。雖無能生種種心。復次是化事於六因四緣中求不可得。是中六因四緣不相應故空。復次空不以不見爲空。以其無實用故言空。以是故言諸法如化。

問曰。若諸法十譬喩皆空無異者。何以但以十事爲喩。不以山河石壁等爲喩。

答曰。諸法雖空而有分別。有難解空。有易解空。今以易解空喩難解空。復次諸法有二種。有心著處有心不著處。以心不著處解心著處。

問曰。此十譬喩。何以是心不著處。

答曰。是十事不久住易生易滅故。以是故是心不著處。復次有人知十喩誑惑耳目法。不知諸法空故。以此喩諸法。若有人於十譬喩中。心著不解種種難論以此爲有。是十譬喩不爲其用。應更爲說餘法門。

問曰。若諸法都空不生不滅。是十譬喩等種種譬喩種種因緣論議。我已悉知爲空。若諸法都空不應說是喩。若說是喩是爲不空。

答曰。我說空破諸法有。今所說者若說有先已破。若說無不應難。譬如執事比丘。高聲擧手唱言衆皆寂靜。是爲以聲遮聲非求聲也。以是故雖說諸法空不生不滅。愍念衆生故。雖說非有也。以是故說諸法如化。

【經】得無礙無所畏。 

【論】種種衆界入因緣中。心無礙無盡無滅。是爲無礙無所畏。

問曰。如先說諸菩薩於無量衆中無所畏。今何以更說無礙無所畏。

答曰。先說無所畏因。今說無所畏果。於諸大衆乃至菩薩衆中。說法無盡論議無減心無疑難。已得無礙無所畏故。復次如先說於無量衆中無所畏。不知以何等力故無畏。以是故更說無所畏以得無礙力故。

問曰。若諸菩薩。亦有無礙無所畏。佛與菩薩有何等異。

答曰。如我先說。諸菩薩自有無所畏力故。於諸法中無所畏。非佛無所畏。復次無礙法有二種。一者一切處二者非一切處。非一切處名如入一經書乃至百千經書中無礙。若入一衆若入百千衆中無所畏。諸菩薩亦如是。自智慧中無礙非佛智慧。如佛放鉢時五百阿羅漢及彌勒等諸菩薩皆不能取。諸菩薩亦如是。自力中無礙。佛智慧力中有礙。以是故說諸菩薩得無礙無所畏。

【經】悉知衆生心行所趣。以微妙慧而度脫之。

【論】問曰。云何悉知衆生心行。

答曰。知衆生心種種法中處處行。如日光遍照。菩薩悉知衆生心行有所趣向。而敎之言。一切衆生趣有二種。一者心常求樂。二者智慧分別能知好惡。汝莫隨著心。當隨智慧當自責心。汝無數劫來集諸雜業而無厭足。而但馳逐世樂不覺爲苦。汝不見世間貪樂致患五道受生。皆心所爲誰使爾者。汝如狂象蹈藉殘害無所拘制。誰調汝者。若得善調則離世患。當知處胎不淨。苦厄猶如地獄。旣生在世老病死苦憂悲萬端。若生天上。當復墮落三界無安。汝何以樂著。如是種種呵責其心誓不隨汝。是爲菩薩知衆生心行。

問曰。云何名以微妙慧而度脫之。是中云何名微妙慧。云何名麤智慧。

答曰。世界巧慧是名麤智慧。行施戒定是名微妙慧。復次布施智是爲麤慧。戒定智是名微妙慧。復次戒定智是爲麤慧。禪定智是名微妙慧。復次禪定智是爲麤慧。無猗禪定是名微妙慧。復次取諸法相是爲麤慧。於諸法相不取不捨。是名微妙慧。復次破無明等諸煩惱。得諸法相。是名麤慧。入如法相者。譬如眞金不損不失。亦如金剛不破不壞。又如虛空無染無著。是名微妙慧。如是等無量微妙慧。菩薩自得復敎衆生。以是故說諸菩薩悉知衆生心行所趣。以微妙慧而度脫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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