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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初品中菩薩釋論第八 (卷第四)
8. 초품 중 보살(菩薩)을 풀이함
【經】復有菩薩摩訶薩。
【論】問曰。若從上數。應先菩薩次第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菩薩次佛故。若從下數。應先優婆夷次第優婆塞比丘尼比丘菩薩。今何以先說比丘。次三衆。後說菩薩。
答曰。菩薩雖應次佛。以諸煩惱未盡故。先說阿羅漢。諸阿羅漢智慧雖少而已成熟。諸菩薩智慧雖多而煩惱未盡。是故先說阿羅漢。
[답] 보살은 비록 부처님의 다음이지만, 번뇌가 다하지 못했으므로 먼저 아라한을 말한 것이다.
아라한들은 비록 지혜가 적으나 이미 익었고, 보살들은 비록 지혜는 많으나 번뇌가 다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아라한을 먼저 말한 것이다.
佛法有二種。一祕密二現示。現示中佛辟支佛阿羅漢皆是福田。以其煩惱盡無餘故。祕密中說諸菩薩得無生法忍。煩惱已斷具六神通利益衆生。以現示法故。前說阿羅漢。後說菩薩。
니, 그 번뇌가 다하여 남음이 없기 때문이다.
비밀스런 것 가운데 설하는 보살은 무생법인(無生法忍)4)을 얻고 번뇌가 이미 단절되었으며, 6신통(神通)을 갖추어 중생을 이롭게 한다. 드러내 보이는 법인 까닭에 먼저 아라한을 말하고 나중에 보살을 말하는 것이다.
復次菩薩以方便力。現入五道受五欲引導衆生。若在阿羅漢上。諸天世人當生疑怪。是故後說。
또한 보살은 방편(方便)5)의 힘으로써 현전에서 5도(道)에 들어가 5욕(欲)을 감수하며 중생을 인도한다. 만일 그가 아라한 위에 있다면 모든 하늘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마땅히 의괴심을 내게 되리라. 그러므로 뒤에 말하는 것이다.
問曰。在阿羅漢後可爾。何以乃在優婆塞優婆夷後。
[문] 아라한의 뒤에 있는 것은 그렇다 하겠는데, 어찌하여 우바새와 우바이의 뒤에 있는가?
答曰。四衆雖漏未盡。盡在不久故。通名聲聞衆。若於四衆中間。說菩薩者則不便。如比丘尼得無量律儀故。應次比丘後在沙彌前。佛以儀法不便故。在沙彌後。此諸菩薩亦如是。雖應在學人三衆上。以不便故在後說。復次有人言。菩薩功德智慧。超殊阿羅漢辟支佛。是故別說。
[답] 네 무리는 번뇌[漏]가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머지않아 다하게 될 것이므로 통틀어서 성문의 무리[聲門衆]6)라 한다.
만일 네 무리의 중간에서 보살을 말한다면 그것은 불편해진다. 비구니의 경우, 무량한 율의을 받아 지니기에 비구의 뒤에 두고 사미의 앞에 놓는다. 부처님께서는 의법(儀法)이 불편하므로 사미 뒤에 비구니를 있게 하신 것이다. 이 보살들 역시 마찬가지로 마땅히 학인은 세 무리 위에 있어야 하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뒤에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한 어떤 이는 말하기를 “보살의 공덕과 지혜는 아라한이나 벽지불을 초월한다. 이러한 이유로 달리 말한다”라고 했다.
問曰。聲聞經中但說四衆。此中何以別說菩薩衆。
[문] 성문의 경전[聲門經]에서는 네 가지 대중만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어찌해서 달리 보살 대중을 말하는가?
答曰。有二種道。一聲聞道。二菩提薩埵道。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四衆。是聲聞道。菩薩摩訶薩是菩提薩埵道。以是故。聲聞法中經初。無佛在某處某處住爾所菩薩俱。但言佛某處某處住與爾所比丘俱。如說佛在波羅柰與五比丘俱。佛在伽耶國中與千比丘俱。佛在舍婆提與五百比丘俱。如是種種經初。不說與菩薩若干人俱。
[답] 두 가지 도가 있으니, 하나는 성문의 도요, 둘은 보리살타(菩提薩?)7)의 도이다.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네 가지 대중은 성문의 도요, 보살마하살은 보리살타의 도이다. 이러한 이유로 성문의 법을 설한 경의 초두에는 부처님이 어느 곳, 어느 장소에 계시면서 보살과 함께하셨다는 경우는 없고, 다만 부처님이 어느 곳, 어느 장소에 머무시면서 비구와 함께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예컨대 부처님께서 바라내(波羅柰)8)에서 다섯 비구와 함께하셨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니, 곧 “부처님께서는 가야국9)에서 천 명의 비구와 함께하셨다” 혹은 “부처님께서는 사바제10)에서 5백 명의 비구와 함께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갖가지 경의 첫머리에서 “보살 약 천 인과 함께하셨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問曰。諸菩薩二種。若出家若在家。在家菩薩總說在優婆塞優婆夷中。出家菩薩總在比丘比丘尼中。今何以故別說。
[문] 보살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집을 떠난 이[出家]와 집에 머무는 이[在家]이다. 집에 머무는 보살은 모두 우바새?우바이에 속한다고 말하며, 집을 떠난 보살은 모두 비구?비구니 가운데 속한다. 그런데 지금은 어찌하여 따로 말하는가?
答曰。雖總在四衆中。應當別說何以故。是菩薩必墮四衆中。有四衆不墮菩薩中。何者是。有聲聞人辟支佛人。有求生天人。有求樂自活人。此四種人不墮菩薩中。何以故。是人不發心言我當作佛故。復次菩薩得無生法忍故。一切名字生死相斷出三界。不墮衆生數中。何以故。聲聞人得阿羅漢道滅度已。尙不墮衆生數中。何況菩薩。如波羅延優波尸難中偈說。
[답] 모두 네 가지 대중 가운데 있지만, 따로 말해야 된다. 그것은 왜냐하면, 이 보살은 반드시 네 가지 대중에 속하게 되지만 네 가지 대중이 보살에 속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이 그러한가? 성문의 사람ㆍ벽지불의 사람 혹은 하늘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사람 혹은 스스로의 삶을 즐기고 구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네 종류의 사람은 보살에 속하지 않는다.
또한 보살은 무생법인을 얻어 온갖 이름과 생사의 모습을 모두 끊어 삼계(界)를 벗어났기에 중생의 범주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왜냐하면 성문의 사람 역시 아라한도를 얻고서 멸도한 뒤에는 더 이상 중생의 범주에 떨어지지 않거늘 하물며 보살이겠는가.
파라연우바시난(波羅延優波尸難) 가운데 게송이 있다.
已滅無處更出不 若已永滅不出不
旣入涅槃常住不 惟願大智說其實
이미 멸도해 자리[處]가 없어도 다시 나오는지
영원히 멸했다면 나오지 않는지
이미 열반에 들었다면 영원히 머무르는지
원컨대 크신 지혜로 그 진실을 말해 주시옵소서.
佛答曰。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滅者卽是不可量 破壞因緣及名相
一切言語道已過 一時都盡如火滅
적멸이란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
인연과 이름과 모습을 파괴하나니
온갖 언어 길을 이미 초월하여서
일시에 다함이 마치 불이 꺼짐과 같네.
如阿羅漢。一切名字尙斷。何況菩薩能破一切諸法。知實相得法身而不斷耶。以是故。摩訶衍四衆中。別說菩薩。
아라한조차도 온갖 이름을 다 끊었다. 그러니 하물며 보살은 온갖 법을 끊고 실상을 알고 법신(法身)11)을 얻었거늘 어찌 이름을 끊지 못하랴.
그러므로 마하연의 네 가지 대중 가운데서 보살을 따로 말하는 것이다.
問曰。何以故。大乘經初。菩薩衆聲聞衆兩說。聲聞經初獨說比丘衆。不說菩薩衆。
[문] 무슨 까닭으로 대승경전은 첫머리에서 보살 대중과 성문 대중을 다 말하는데, 성문경전은 첫머리에 비구 대중만을 말하고 보살 대중은 말하지 않는가?
答曰。欲辯二乘義故。佛乘及聲聞乘。聲聞乘陿小。佛乘廣大。聲聞乘自利自爲。佛乘益一切。復次聲聞乘多說衆生空。佛乘說衆生空法空。如是等種種分別說是二道故。摩訶衍經聲聞衆菩薩衆兩說。如讚摩訶衍偈中說。
[답] 두 승(乘)의 이치를 변별하기 위해서이다. 불승(佛乘)12)과 성문승13) 가운데 성문승은 협소하고 불승은 광대하며, 성문승은 스스로를 이롭게 하고 스스로를 위하고, 불승은 일체를 이익되게 한다.
또한 성문승은 대개 중생이 공(空)함을 설하고, 불승은 중생의 공함과 법의 공함을 겸하여 말한다.
이와 같이 갖가지로 분별해서 이 두 가지 길을 설명하는 까닭에 마하연의 경전에서는 성문의 대중과 보살의 대중을 겸하여 말한다.
마하연을 찬탄한 게송이 있다.
得此大乘人 能與一切樂
利益以實法 令得無上道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능히 모두에게 즐거움과
이로움과 진실한 법으로써
위없는 도법을 얻게 하도다.
得此大乘人 慈悲一切故
頭目以布施 捨之如草木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일체를 사랑하고 가여워하는 까닭에
머리나 눈까지를 보시하니
버리기를 마치 초목과 같이 하네.
得此大乘人 護持淸淨戒
如犛牛愛尾 不惜身壽命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청정한 계를 호지(護持)하기를
마치 이우(?牛)14)가 꼬리를 아끼듯 하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네.
得此大乘人 能得無上忍
若有割截身 視之如斷草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위없는 인[無上忍]을 얻나니
몸을 찢거나 자르더라도
마치 풀을 끊는 것같이 여기네.
得此大乘人 精進無厭惓
力行不休息 如抒大海者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정진함에 싫증내거나 게으르지 않고
힘써 행하여 쉬지 않으니
대해를 헤엄쳐 건너는 이 같네.
得此大乘人 廣修無量定
神通聖道力 淸淨得自在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한량없는 선정을 널리 닦아서
신통과 성도(聖道)의 힘을 얻고
청정하여 자재함을 얻네.
得此大乘人 分別諸法相
無壞實智慧 是中已具得
이 대승을 얻은 사람은
모든 법의 모습을 분별하여서
진실한 지혜를 깨뜨리지 않나니
이 가운데에서 이미 갖추어 얻네.
不可思議智 無量悲心力
不入二法中 等觀一切法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한량없는 연민의 힘으로
치우친 두 법에 들지 않고
온갖 법을 균등하게 관찰하네.
驢馬駝象乘 雖同不相比
菩薩及聲聞 大小亦如是
나귀ㆍ낙타ㆍ말ㆍ코끼리 등의 탈것은
비록 같은 듯하나 견줄 수 없나니
보살과 성문승도 그와 같아서
크고 작음을 견줄 수 없네.
大慈悲爲軸 智慧爲兩輪
精進爲駛馬 戒定以爲銜
대자비로 축(軸)을 삼고
지혜로써 두 바퀴를 삼고
정진으로 좋은 말을 삼고
계와 정(定)으로 재갈을 삼네.
忍辱心爲鎧 總持爲轡勒
摩訶衍人乘 能度於一切
참는 마음은 투구요
총지(摠持)15)는 고삐이니
마하연의 사람이 타는 승(乘)은
능히 일체를 건너네.
問曰。如聲聞經初但說比丘衆。摩訶衍經初。何以不但說菩薩衆。
[문] 성문의 경전은 첫머리에서 비구 대중만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대승의 경전 첫머리에서는 보살 대중만을 말하지 않는가?
答曰。摩訶衍廣大。諸乘諸道皆入摩訶衍。聲聞乘陿小不受摩訶衍。譬如恒河不受大海。以其陿小故。大海能受衆流。以其廣大故。摩訶衍法亦如是如偈說。
[답] 마하연은 광대하여서 모든 승(乘)과 모든 길이 다 마하연에 들어간다. 성문의 탈것은 협소하여서 마하연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비유하건대 항하가 큰 바다를 받아들이지 못함은 그것이 협소하기 때문이요, 큰 바다가 모든 강을 다 받아들임은 그것이 광대하기 때문이다.
마하연의 법도 그와 같으니, 게송으로 말하리라.
摩訶衍如海 小乘牛跡水
小故不受大 其喩亦如是
마하연은 바다와 같고
소승16)은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이네.
작은 까닭에 큰 것을 용납하지 못하니
그 비유 또한 이와 같도다.
以是故 小乘衆不受菩薩。
問曰。何等名菩提。何等名薩埵。
[문] 무엇을 보리라 하며, 무엇을 살타라 하는가?
答曰。菩提名諸佛道。薩埵名或衆生或大心。是人諸佛道功德。盡欲得。其心不可斷不可破。如金剛山。是名大心。如偈說。
[답] 보리17)는 모든 부처님 도[佛道]를 이름한다. 살타18)란 중생(衆生) 혹은 대심(大心)이라 불리니, 이 사람은 부처님들의 공덕을 모두 다 얻고자 하되 그 마음을 끊을 수 없고 깨뜨릴 수 없음이 마치 금강의 산과 같기 때문이다. 이를 대심이라 한다.
게송으로 말하리라.
一切諸佛法 智慧及戒定
能利益一切 是名爲菩提
모든 부처님의 법과
지혜와 계율과 선정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니
이를 일컬어 보리라 하네.
其心不可動 能忍成道事
不斷亦不破 是心名薩埵
그 마음, 움직일 수 없어
능히 참고 도를 이루려 하되
끊이지도 깨지지도 않기에
그 마음을 살타(薩?)라 부르네.
復次稱讚好法名爲薩。好法體相名爲埵。菩薩心自利利他故。度一切衆生故。知一切法實性故。行阿耨多羅三藐三菩提道故。爲一切賢聖之所稱讚故。是名菩提薩埵。所以者何。一切諸法中佛法第一。是人欲取是法故。爲賢聖所讚歎。復次如是人爲一切衆生。脫生老死故索佛道。是名菩提薩埵。
또한 좋은 법을 찬탄하는 것을 살(薩)이라 하고, 좋은 법의 특징[體相]을 타(?, vat)라 하나니, 보살의 마음은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있기 때문이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이고, 일체법의 진실한 성품을 알기 때문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하기 때문이고, 일체 성현들이 칭찬하는 바이기 때문에 이를 보리살타라 한다. 그것은 왜냐하면 모든 법 가운데서는 불법이 으뜸인데, 이 사람이 그 법을 취하고자 하기 때문에 모든 성현들의 찬탄을 받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사람은 모든 중생들이 생?노?병?사에서 해탈케 하기 위하여 불도를 구하니, 이를 보리살타라 한다.
復次三種道皆是菩提。一者佛道二者聲聞道三者辟支佛道。辟支佛道聲聞道。雖得菩提。而不稱爲菩提。佛功德中菩提稱爲菩提。是名菩提薩埵。
또한 세 가지 도법을 모두 보리라 하나니, 첫째는 불도(佛道)요, 둘째는 성문도요, 셋째는 벽지불도이다. 벽지불도와 성문도는 보리를 얻어도 보리라 하지 않으니, 부처님 공덕 가운데 있는 보리만을 보리라 칭한다. 이를 보리살타라 한다.
問曰。齊何來名菩提薩埵。
答曰。有大誓願心不可動。精進不退。以是三事名爲菩提薩埵。復次有人言。初發心作願。我當作佛度一切衆生。從是已來名菩提薩埵。如偈說。
[문] 어느 경지라야 보리살타라 하는가?
[답] 큰 서원을 세우고 마음이 요동치 않고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일에 의해 보리살타라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으로 발심할 때에 서원을 세워 ‘나는 부처가 되어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한다면 이를 보리살타라 한다.”
게송으로 말하리라.
若初發心時 誓願當作佛
已過諸世間 應受世供養
처음으로 발심할 때
부처되기를 서원한다면
이미 모든 세간을 초월해
세간의 공양을 받을 수 있으리.
從初發心到第九無礙。入金剛三昧中。是中間名爲菩提薩埵。是菩提薩埵有兩種。有鞞跋致有阿鞞跋致。如退法不退法。阿羅漢。阿鞞跋致菩提薩埵。是名實菩薩。以是實菩薩故。諸餘退轉菩薩皆名菩薩。譬如得四道人。是名實僧。以實僧故。諸未得道者。皆得名僧。
처음으로 발심하여 제9의 무애(無碍)19)에 이르러 금강삼매(金剛三昧)20)에 들기까지 이 중간을 보리살타라 한다.
이 보리살타에는 두 종류가 있나니, 비발치(?跋致)21)와 아비발치(阿?跋致)22)이다. 이는 마치 물러나는 아라한과 물러나지 않는 아라한과 같은 것으로, 아비발치의 보리살타라야 참된 보살이라 한다.
이 참된 보살이라는 이유에서 나머지 물러나는 보살 역시 보살이라 부른다.
비유하건대 네 가지 과위의 도를 얻은 사람과 같으니, 그를 참된 승려[僧]라 한다. 또한 그가 참된 승려이기에 나머지 도를 얻지 못한 사람들 역시 모두 승려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問曰。云何知是菩薩鞞跋致阿鞞跋致。
[문] 어떻게 해서 보살의 비발치와 아비발치를 아는가?
答曰。般若波羅蜜阿鞞跋致品中。佛自說阿鞞跋致相。如是相是退轉。如是相是不退轉。
[답] 『반야바라밀경』의 「아비발치품」 가운데 부처님이 직접 아비발치의 모습을 말씀하시되 “이러이러한 모습은 물러남이요, 이러이러한 모습은 물러나지 않음이라” 하셨다.
復次若菩薩一法。得好修好念。是名阿鞞跋致菩薩。何等一法。常一心集諸善法。如說諸佛一心集諸善法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한 만일 보살이 한 법만을 잘 닦고 잘 생각한다면 이를 아비발치보살이라 한다. 무엇이 한 법인가? 항상 한마음으로 모든 착한 법을 모으는 것이니, 부처님들은 한마음으로 모든 착한 법을 모으시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는 것이다.
復次有菩薩得一法。是阿鞞跋致相。何等一法。正直精進。如佛問阿難。阿難汝說精進。
如是世尊。阿難汝讚精進。如是善逝。
또한 보살이 한 법의 모습을 얻으면 그것이 아비발치의 모습이다. 어떤 것이 한 법인가? 바르고 곧은 정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정진을 이야기하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아, 그대는 정진을 찬탄하는가?”
“그렇습니다, 선서(善逝)23)시여.”
23)선서: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로, ‘번뇌를 끊고 마지막 목적지에 훌륭히 도달한 분’이라는 의미이다.
阿難常行常修常念。精進乃至令人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經廣說。
“아난아, 정진을 항상 행하고 항상 닦고 항상 기억하라.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라.”
이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신 것과 같다.
復次若得二法。是時是阿鞞跋致相。何等二法。一切法實知空。亦念不捨一切衆生。如是人名爲阿鞞跋致菩薩。
또한 두 가지 법을 얻는다면 이때가 곧 아비발치의 모습이다.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인가? 온갖 법이 공함을 여실하게 알고 또한 온갖 중생을 생각하여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을 아비발치의 사람이라 한다.
復次得三法。一者若一心作願欲成佛道。如金剛不可動不可破。二者於一切衆生悲心徹骨入髓。三者得般舟三昧。能見現在諸佛。是時名阿鞞跋致。
또한 세 가지 법을 얻어야 하나니, 첫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원을 세워 불도를 이루고자 하되 마치 금강과 같아서 요동하거나 깨뜨릴 수 없는 것이요, 둘째는 온갖 중생에 대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뼛속에 사무치는 것이요, 셋째는 반주삼매(般舟三昧)24)를 얻어서 현재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뵙는 것이다. 이러한 때를 아비발치라 한다.
復次阿毘曇中。迦旃延尼子弟子輩言。何名菩薩。自覺復能覺他。是名菩薩。必當作佛。是名菩薩。
菩提名漏盡人智慧。是人從智慧生。智慧人所護智慧人所養故。是名菩薩。
또한 아비담(阿毘曇)에서 가전연니자의 제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을 보살이라 하는가? 곧 스스로 깨닫고 다시 남을 깨우쳐 주는 것을 보살이라 하고, 반드시 부처를 이루니
이것을 보살이라 한다.”
보리(菩提)란 누(漏)가 다한 사람의 지혜를 이름한다. 이러한 사람은 지혜에서 생겨나고, 지혜로운 사람의 보호를 받고, 지혜로운 사람에 의해 길러지는 자이다. 그러므로 이를 보살이라 한다.
又言發阿鞞跋致心。從是已後名菩薩。又言若離五法得五法。是名菩薩。何謂五法。離三惡道常生天上人間。離貧窮下賤常得尊貴。離非男法常得男子身。離諸形殘缺陋諸根具足。離捨憙忘常憶宿命。得是宿命智慧。常離一切惡法。遠離惡人。常求道法攝取弟子。如是名爲菩薩。又言從種三十二相業已來。是名菩薩。
또한 “아비발치의 마음을 일으키면 이로부터 보살이라 한다”고 했으며, 다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만일 다섯 가지 법을 여의고, 다섯 가지 법을 얻으면 보살이라 한다. 무엇이 다섯 가지 법인가? 곧 3악도(惡道)를 떠나서 항상 하늘이나 인간에 태어나는 것이요, 빈궁하고 하천한 몸을 떠나서 항상 존귀함을 얻는 것이요, 남자 아닌 법(法)을 떠나서 항상 남자의 몸을 얻는 것이요, 모든 형상의 결핍됨을 떠나서 모든 감관이 갖추어지는 것이요, 잘 잊는 일[喜忘]을 여의고 항상 전생 일을 기억하는 숙명(宿命)을 얻는 것이다. 항상 온갖 악법을 여의고 악인을 멀리하며, 항상 도법을 구하고 제자를 거두어들이는 이러한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
또한 말하기를 “32상(相)25)의 업을 심은 뒤, 이러한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고 한다.
25) 범어로는 dvatri??a-lak?a?a. 32상이란 부처님과 같은 위대한 인간이 지니는 상서로운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말한다. 원래 인도에서 전륜성왕이 지닌 특징으로 알려졌던 것이 부처님에게 전용되었다고 한다. 32대인상(大人相)이라고도 한다.
問曰。何時種三十二相業因緣。
答曰。過三阿僧祇劫。然後種三十二相業因緣。
[문] 언제 32상의 업의 인연을 심는가?
[답] 3아승기겁을 지난 뒤에 32상의 업의 인연을 심는다.
問曰。幾時名阿僧祇。
[문] 얼마나 되는 시간을 아승기(阿僧祇)라고 하는가?
答曰。天人中能知算數者。極數不復能知。是名一阿僧祇。
[답] 하늘이나 인간 가운데 능히 셈을 안다 하여도 궁극의 수효는 알지 못하니, 이것을 1아승기라 한다.
如一一名二。二二名四。三三名九。十十名百。十百名千。十千名萬。千萬名億。千萬億名那由他。千萬那由他名頻婆。千萬頻婆名迦他。過迦他名阿僧祇。如是數三阿僧祇。
예컨대 하나에 하나를 더해 둘이라 하고, 둘에 둘을 곱해 넷이라 하고, 셋의 셋을 곱해 아홉이라 하고, 열의 열을 곱해 백이라 하고, 열의 백을 곱해 천이라 하고, 열의 천을 곱해 만이라 하고, 천의 만을 곱해 억이라 하고, 천만의 억을 곱해 나유타(那由他)26)라 하고, 천만의 나유타를 빈바(頻婆)27)라 하고, 천만의 빈바를 가타(迦他)28)라 하고, 가타를 지나면 아승기라 하나니, 이와 같이 세어서 3아승기가 된다.
若行一阿僧祇滿行第二阿僧祇。第二阿僧祇滿行第三阿僧祇。譬如算數法。算一乃至算百百算竟還至一。
첫째 아승기를 세어서 차면 둘째 아승기를 세고, 둘째 아승기가 차면 셋째 아승기를 센다. 마치 산수법과 같아서 하나로부터 세어 백을 다 세면, 다시 하나에 이르러 시작한다.
如是菩薩一阿僧祇過還從一起。初阿僧祇中。心不自知我當作佛不作佛。二阿僧祇中。心雖能知我必作佛。而口不稱我當作佛。三阿僧祇中。心了了自知得作佛。口自發言無所畏難。我於來世當作佛。
이와 같이, 보살도 한 아승기가 지나면 다시 하나로부터 시작한다. 처음의 아승기 동안에는 내가 부처를 이룰 것인지 이루지 못할 것인지를 모르고, 둘째 아승기 동안에는 마음으로는 비록 내가 부처를 이룰 것임을 아나 입으로 “내가 부처를 이루리라” 하지 못하고, 셋째 아승기에는 마음은 명료히 자기가 부처를 이를 것임을 알고 입으로도 말하되 두려움이 없이 “내가 오는 세상에는 부처를 이루리라” 발언한다.
釋迦文佛。從過去釋迦文佛到剌那尸棄佛爲初阿僧祇。是中菩薩永離女人身。
석가문부처님께서도 과거의 석가문부처님으로 부터 자나시기불(剌那尸棄佛)29)에 이르러 최초의 아승기가 되니, 이 동안의 보살은 여자의 몸을 영원히 여의셨다.
從剌那尸棄佛至燃燈佛爲二阿僧祇。是中菩薩七枚靑蓮華。供養燃燈佛。敷鹿皮衣布髮掩泥。是時燃燈佛。便授其記。汝當來世作佛名釋迦牟尼。
자나시기부처님으로부터 연등부처님까지가 두 번째 아승기다. 이 동안의 보살은 일곱 송이의 청련화로 연등부처님께 공양하고, 사슴 가죽의 옷을 깔고 머리칼을 풀어 진흙을 가리니, 이때 연등부처님께서 그 자리에서 수기를 주시되 “그대는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석가모니라 불리리라” 하셨다.
從燃燈佛至毘婆尸佛爲第三阿僧祇。若過三阿僧祇劫。是時菩薩種三十二相業因緣。
연등부처님으로부터 비바시30)부처님까지가 셋째 아승기이니, 만약에 세 아승기겁이 지나면, 이때 보살은 32상의 업의 인연을 심게 되는 것이다.
問曰。三十二相業何處可種。
[문] 32상의 업은 어디에다 심는가?
答曰。欲界中。非色無色界。於欲界五道在人道中種。於四天下閻浮提中種。非拘耶尼 鬱怛羅越 弗婆提 唯在閻浮提。於男子身種非女人。佛出世不出世不得種。緣佛身種。緣餘不得種。
[답] 욕계에서 심고, 색계나 무색계는 아니다. 욕계의 5도(道) 가운데 인도(人道)에서 심는 것이다. 사천하(四天下)에서는 염부제(閻浮提)에서 남자의 몸으로서 심고 여자의 몸으로는 심지 못한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실 때 심고 부처님이 나타나시지 않을 때엔 심지 못하며, 부처님 몸에 의해 심고 다른 곳에 의해서는 심지 못한다.
問曰。是三十二相業因緣。於身業口業意業何業種。
答曰。意業種非身口業。何以故是意業利故。
[문] 32상의 업의 인연은 신업?구업?의업 중 어느 업으로 심는가?
[답] 의업으로 심고, 입이나 몸의 업으로는 심지 못한다. 왜냐하면 의업은 예리하기 때문이다.
問曰。意業有六識。是三十二相業。爲是意識種。是五識種。
答曰。是意識非五識。何以故。五識不能分別。以是故意識種。
[문] 의업에는 6식(識)이 있다. 이 32상의 업은 이 의업이 종자가 되는가? 아니면 이 5식(識)이 종자가 되는가?
[답] 의식(意識)으로 심고 5식으로 심지 않는다. 그것은 왜냐하면 5식은 분별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까닭에 의업으로 심는 것이다.
問曰。何相初種。
[문] 어느 모습[相]31)을 처음으로 심는가?
答曰。有人言。足安立相先種。何以故先安立然後能種餘相。有人言。紺靑眼相初種。得此眼相大慈觀衆生。此兩語雖有是語不必爾也。若相因緣和合時便是初種。何必安立足爲初。
[답] 어떤 이는 말하기를 “발이 편안히 서는 모습을 먼저 심는다. 그것은 왜냐하면 먼저 편안히 선 뒤에야 나머지 모습의 인연을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는 말하기를 “검푸른 눈의 모습을 최초로 심는다. 이 눈이 있어야 대자(大慈)로써 중생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한다.
이러한 두 이야기에 옳은 말이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다. 다만 모습이 인연 화합할 때 최초로 심는 것이다. 어째서 반드시 발을 안립(安立)하는 일이 최초가 되겠는가?
問曰。一思種。爲多思種。
答曰。三十二思種三十二相。一一思種一一相。一一相百福德莊嚴。
[문] 한 생각으로 심는가? 여러 생각으로 심는가?
[답] 서른두 가지 생각으로 서른두 가지 모습을 심고 하나하나의 생각으로 하나하나의 모습을 심는다. 하나하나의 모습에 백 가지 복덕이 장엄되어 있는 것이다.
問曰。幾許名一福德。
[문] 어느 만큼을 하나의 복덕이라 하는가?
答曰。有人言。有業報轉輪聖王。於四天下受福樂得自在。是名一福德。如是百福成一相。
[답] 어떤 이는 말하기를 “업보가 있으니, 전륜성왕이 사천하에서 복락을 받아 자유자재한 것을 한 복덕이라 하고, 이와 같은 백 복덕이 한 모습이다”고 했다.
復有人言。作釋提桓因。於二天中得自在。是名一福德。
또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석제환인이 되어 두 하늘에서 자유자재하게 되는 이것을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復有人言。作他化自在天王。於欲界中得自在。是名一福。
또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이 되어 욕계 안에서 자유자재하게 되는 이것을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復有人言。除補處菩薩餘一切衆生所得福報。是名一福。
또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보처(補處)의 보살32)을 제하고 나머지 모든 중생이 누리는 복덕을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復有人言。天地劫盡一切衆生共福德故。三千大千世界報立。是名一福。
또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천지의 겁이 다한 뒤에 모든 중생들의 복덕을 함께하기에 삼천대천세계가 과보로서 성립되는데 이것을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復有人言。是福不可量不可以譬喩知。如三千大千世界一切衆生皆盲無目。有一人能治令差。是爲一福。
또한 어떤 이는 말하기를 “이 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비유로써 알 수도 없다.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중생들이 모두 눈이 멀었을 때 어느 한 사람이 치료해서 고쳐 주면 이것이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一切人皆被毒藥。一人能治令差。一切人應死。一人能捄之令脫。一切人破戒破正見。一人能敎令得淨戒正見。如是等爲一福。
나아가 일체의 사람들이 모두 독약에 중독되었을 때 어느 한 사람이 치료해서 낫게 하거나, 모든 사람이 죽게 된 것을 어느 한 사람이 구제해서 벗어나게 하거나, 모든 사람이 계를 깨뜨리고 바른 견해를 깨뜨렸을 때 어느 한 사람이 가르쳐서 맑은 계행과 바른 견해를 얻게 하거나 하면 이러한 것들을 한 복덕이라 한다”고 했다.
復有人言。是福不可量不可譬喩。是菩薩入第三阿僧祇中。心思大行。種是三十二相因緣。以是故。是福無能量。唯佛能知。
또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이 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비유할 수 없나니, 이 보살이 세 번째 아승기에 들어가서 마음과 생각을 많이 움직여서 32상의 인연을 심으니, 이러한 까닭에 이 복덕은 헤아릴 수가 없고 오직 부처님만이 능히 아신다”고 했다.
問曰。菩薩幾時能種三十二相。
[문] 보살은 얼마나 되는 시간에 능히 32상의 인연을 심는가?
答曰。極遲百劫。極疾九十一劫。釋迦牟尼菩薩。九十一大劫行辦三十二相。如經中言。過去久遠有佛名弗沙。時有二菩薩。一名釋迦牟尼。一名彌勒。
[답] 극히 더디면 백 겁이요 극히 빠르면 91겁이니, 석가모니보살께서도 91대겁 동안을 행해 32상을 갖추셨다.
경에서 말하듯이, 아주 먼 과거에 불사(弗沙)33)라는 부처님이 계셨다. 그때 두 사람의 보살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석가모니라 했고 또한 한사람은 미륵(彌勒)34)이라 했다.
弗沙佛。欲觀釋迦牟尼菩薩心純淑未。卽觀見之。知其心未純淑。而諸弟子心皆純淑。又彌勒菩薩心已純淑。而弟子未純淑。
불사부처님께서 석가모니보살의 마음이 순수하게 맑아졌는가를 보시기 위해 관찰해 보시니, 그의 마음이 아직 순수하게 맑아지지 않았으나 제자들의 마음은 이미 다 순수하게 맑아졌고, 미륵보살의 마음은 이미 순수하게 맑아졌으나 제자들은 아직 순수하게 맑아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是時弗沙佛。如是思惟。
이때 불사부처님이 이렇게 생각했다.
一人之心易可速化。衆人之心難可疾治。
‘한 사람의 마음은 속히 교화시키기 쉬우나 여러 사람을 빨리 감화시키기는 어려우리라.’
如是思惟竟。弗沙佛。欲使釋迦牟尼菩薩疾得成佛。上雪山上。於寶窟中入火定。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불사부처님은 석가모니보살로 하여금 속히 부처를 이루게 하기 위하여 설산에 올라가 보굴(寶窟) 속에서 화정(火定)삼매에 드셨다.
是時釋迦牟尼菩薩。作外道仙人。上山採藥。見弗沙佛坐寶窟中入火定放光明。見已心歡喜。信敬翹一脚立。叉手向佛一心而觀。目未曾眴七日七夜。以一偈讚佛。
이때 석가모니보살이 외도의 선인이 되어 산에 올라가 약을 캐고 있었는데, 불사부처님이 보굴 속에 앉아 화정삼매에 들어 광명을 내뿜는 것을 보았다. 이를 보자 환희하며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 발을 들고 서서 차수(叉手)한 채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바라보되 잠시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7일 7야를 있었다. 여기에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天上天下無如佛 十方世界亦無比
世界所有我盡見 一切無有如佛者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이 없으시고
시방세계에서도 견줄 이 없도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 내 모두 보았으나
그 어느 것도 부처님에 비할 바 아니네.
七日七夜諦觀世尊目未曾眴。超越九劫於九十一劫中。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7일 7야 동안 세존을 자세히 관하되 조금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시니, 이로 인해 아홉 겁을 뛰어넘어 91겁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
問曰。若釋迦牟尼菩薩。聰明多識能作種種好偈。何以故。七日七夜一偈讚佛。
[문] 석가모니보살은 총명하고 아는 것이 많아서 능히 갖가지 게송을 지을 수 있을 것인데 어찌하여 7일 7야 동안 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는가?
答曰。釋迦牟尼菩薩。貴其心思不貴多言。若更以餘偈讚佛心或散亂。是故七日七夜以一偈讚佛。
[답] 석가모니보살은 그 마음을 귀중히 여겼고 많은 말을 귀중히 여기지 않았다. 만일 더 많은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더라면 마음이 어지러워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7일 7야 동안에 오직 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셨다.
問曰。釋迦牟尼菩薩。何以心未純淑。而弟子純淑。彌勒菩薩自心純淑。而弟子未純淑。
[문] 석가모니보살은 어찌하여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지지 못했는데, 제자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졌으며, 어찌하여 미륵보살은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졌는데 제자들은 순수하고 맑아지지 못했는가?
答曰。釋迦牟尼菩薩。饒益衆生心多。自爲身少故。
[답] 석가모니보살은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은 많고 자신을 위하는 생각은 적었으며, 미륵보살은 자신을 위하는 생각은 많고 중생을 위하는 마음은 적었기 때문이다.
彌勒菩薩。多爲己身少爲衆生故。從鞞婆尸佛。至迦葉佛。於其中間九十一大劫。種三十二相業因緣集竟。六波羅蜜滿。
그러므로 비바시부처님으로부터 가섭부처님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의 91겁 동안 32상의 업의 인연을 다 심어 모으고, 6바라밀을 성취했던 것이다.
何等六。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
무엇이 여섯인가? 곧 단(檀)바라밀35)?시라((尸羅))바라밀36)?찬제(?提)바라밀37)?비리야(毘梨耶)바라밀38)?선(禪)바라밀39)?반야(般若)바라밀40)이다.
問曰。檀波羅蜜云何滿。
[문] 단바라밀은 어떻게 하면 성취되는가?
答曰。一切能施無所遮礙。乃至以身施時。心無所惜。譬如尸毘王以身施鴿。
[답] 일체에 능히 베풀어 걸림이 없고, 몸으로써 보시할지라도 아끼는 생각이 없는 것이니, 마치 시비왕(尸毘王)41)이 비둘기에게 몸을 보시한 것과 같다.
釋迦牟尼佛本身作王。名尸毘。是王得歸命救護陀羅尼。大精進有慈悲心。視一切衆生如母愛子。
석가모니부처님의 본생은 시비(尸毘)라는 왕이었는데, 그 왕은 귀명구호다라니(歸命救護陀羅尼)를 얻어 크게 정진하되 자비한 마음이 있어 모든 중생을 보기를 마치 어미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같이 하였다.
時世無佛。釋提桓因命盡欲墮。自念言。何處有佛一切智人。
그때 세상에는 부처님이 없으셨는데, 석제환인이 수명이 다해 임종하게 되자 이런 생각을 했다.
“어디에 부처님의 일체지를 갖춘 사람이 계실까?”
處處問難不能斷疑。知盡非佛。
곳곳에 물었으나 의문을 풀지 못한 채 모두가 부처가 아님을 알았다.
卽還天上愁憂而坐。巧變化師毘首羯磨天。
그러자 곧 하늘로 돌아가 근심에 잠겨 앉아 있었다.
이때에 요술에 능한 비수갈마천(毘首?磨天)42)이 물었다.
問曰。天主何以愁憂。
“천주(天主)43)께서는 어찌하여 근심하고 계십니까?”
答曰。我求一切智人不可得。以是故愁憂。
석제환인이 대답했다.
“나는 일체지를 갖춘 분을 찾고 있는데 만나지 못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있다.”
毘首羯磨言。有大菩薩。布施持戒禪定智慧具足。不久當作佛。
비수갈마가 말했다.
“보시?지계?선정?지혜를 갖추신 대보살이 계시는데, 그는 오래지 않아 부처님이 되실 것입니다.”
帝釋以偈答曰。
그리고 제석은 게송으로 말했다.
菩薩發大心 魚子菴樹華
三事因時多 成果時甚少
보살이 큰 마음을 일으키고
물고기 새끼와 암수(菴樹)의 꽃,
이 세 가지 일의 때는 많으나
결과를 맺는 때는 심히 적다네.
毘首羯磨。
答曰。是優尸那種尸毘王。持戒精進大慈大悲禪定智慧不久作佛。釋提桓因。語毘首羯磨。當往試之。知有菩薩相不。汝作鴿我作鷹。汝便佯怖入王腋下。我當逐汝。
이에 비수갈마가 말했다.
“이 우시나(優尸那) 종족인 시비왕은 지계ㆍ정진ㆍ대자대비ㆍ선정?지혜로써 오래지 않아 부처를 이루실 것입니다.”
석제환인이 비수갈마에게 말했다.
“가서 시험해보면 보살의 모습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대는 비둘기가 되라. 나는 매가 되리라. 그대는 거짓으로 겁을 내면서 왕의 겨드랑 밑으로 들어가거라. 내가 그대의 뒤를 쫓으리라.”
毘首羯磨言。此大菩薩云何以此事惱。釋提桓因說偈言。
비수갈마가 말했다.
“그는 대보살인데 어찌 그런 일로써 그를 괴롭히겠습니까.”
석제환인이 게송으로 대답했다.
我亦非惡心 如眞金應試
以此試菩薩 知其心定不
나도 나쁜 마음은 아니다.
순금은 시험해야 되듯
나도 보살을 시험하여
그 마음, 정해져 있는가를 알련다.
說此偈竟。毘首羯磨。卽自變身作一赤眼赤足鴿。釋提桓因。自變身作一鷹。急飛逐鴿。鴿直來入王掖底。擧身戰怖動眼促聲。
이 게송을 읊자마자 비수갈마는 스스로의 몸을 바꾸어 곧 한 마리의 눈과 발이 붉은 비둘기로 변했다. 석제환인은 몸을 바꿔 한 마리의 매로 변하더니 급히 날아 비둘기를 쫓았다. 비둘기는 곧장 날아 왕의 겨드랑 밑으로 들어가서 온몸을 떨면서 눈알을 굴리며 다급한 소리를 질렀다.
是時衆多人 相與而語曰
是王大慈仁 一切宜保信
이때 여러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 왕은 매우 인자하시어
일체를 잘 보호하시리라.
如是鴿小鳥 歸之如入舍
菩薩相如是 作佛必不久
이 작은 새, 비둘기가
제집에 들듯이 돌아오니
보살의 모습이 이러한 것이매
오래지 않아 부처를 이루리라.
是時鷹在近樹上。語尸毘王。還與我鴿此我所受。王時語鷹。我前受此非是汝受。我初發意時。受此一切衆生皆欲度之。鷹言。王欲度一切衆生。我非一切耶。何以獨不見愍。而奪我今日食。王答言。汝須何食。我作誓願其有衆生。來歸我者必救護之。汝須何食亦當相給。鷹言。我須新殺熱肉。王念言。如此難得。自非殺生無由得也。我當云何殺一與一。思惟心定卽自說偈。
이때에 매가 가까운 나무 가지 위에 앉았다가 시비왕에게 말했다.
“내 비둘기를 돌려주시오. 그것은 내가 받은 것입니다.”
왕이 매에게 말했다.
“내가 먼저 이것을 받았다. 네가 받은 것이 아니다. 내가 처음에 뜻을 세울 때 ‘이 일체 중생을 받아들여 모두를 제도하리라’ 하였느니라.”
매가 따졌다.
“왕께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셨다면 나 역시 그 일체 중생이 아니겠습니까. 어째서 나만은 가엾이 여기지 않으시고 게다가 내가 오늘 먹을 먹이를 빼앗으십니까.”
왕이 물었다.
“그대는 어떤 먹잇감을 찾는가? 내가 일찍이 서원하되 ‘어떤 중생이 아서 나에게 귀의하면 반드시 그를 구호해 주리라’ 했다. 그대는 어떤 음식을 바라는가? 그것 역시 주겠노라.”
매가 말했다.
“나는 바로 잡은 따뜻한 고기를 원합니다.”
이때에 매가 가까운 나무 가지 위에 앉았다가 시비왕에게 말했다.
“내 비둘기를 돌려주시오. 그것은 내가 받은 것입니다.”
왕이 매에게 말했다.
“내가 먼저 이것을 받았다. 네가 받은 것이 아니다. 내가 처음에 뜻을 세울 때 ‘이 일체 중생을 받아들여 모두를 제도하리라’ 하였느니라.”
매가 따졌다.
“왕께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셨다면 나 역시 그 일체 중생이 아니겠습니까. 어째서 나만은 가엾이 여기지 않으시고 게다가 내가 오늘 먹을 먹이를 빼앗으십니까.”
왕이 물었다.
“그대는 어떤 먹잇감을 찾는가? 내가 일찍이 서원하되 ‘어떤 중생이 아서 나에게 귀의하면 반드시 그를 구호해 주리라’ 했다. 그대는 어떤 음식을 바라는가? 그것 역시 주겠노라.”
매가 말했다.
“나는 바로 잡은 따뜻한 고기를 원합니다.”
是我此身肉 恒屬老病死
不久當臭爛 彼須我當與
나의 이 육신은
항상 노?병?사에 속하고
머지않아 썩어 없어지리니
그가 요구하니 마땅히 주리라.
如是思惟已。呼人持刀自割股肉與鷹。鷹語王言。王雖以熱肉與我。當用道理令肉輕重得與鴿等勿見欺也。王言持稱來。以肉對鴿。鴿身轉重王肉轉輕。王令人割二股亦輕不足。次割兩𨄔兩臗兩乳項脊。擧身肉盡。鴿身猶重。王肉故輕。是時近臣內戚。安施帳幔。却諸看人。王今如此無可觀也。尸毘王言。勿遮諸人聽令入看。而說偈言。
天人阿修羅 一切來觀我
大心無上志 以求成佛道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
모두 와서 나를 보거라.
큰 마음, 위없는 뜻으로
불도를 이루기 소원하노라.
若有求佛道 當忍此大苦
不能堅固心 則當息其意
누구나 불도를 구하려면
이 큰 고통을 참아야 된다.
그 마음 견고하지 못하면
곧 그 뜻을 쉬어야 하리.
是時菩薩。以血塗手攀稱欲上。定心以身盡以對鴿。鷹言。大王此事難辦。何用如此以鴿還我。王言鴿來歸我終不與汝。我喪身無量於物無益。今欲以身求易佛道。以手攀稱。爾時菩薩。肉盡筋斷不能自制。欲上而墮自責心言。汝當自堅勿得迷悶。一切衆生墮憂苦大海。汝一人立誓欲度一切。何以怠悶。此苦甚少地獄苦多。以此相比於十六分猶不及一。我今有智慧精進持戒禪定。猶患此苦。何況地獄中人無智慧者。是時菩薩。一心欲上復更攀稱。語人扶我。是時菩薩。心定無悔。諸天龍王阿修羅鬼神人民皆大讚言。爲一小鳥乃爾。是事希有。卽時大地爲六種振動。大海波揚枯樹生華。天降香雨及散名華。天女歌讚必得成佛。是時念我四方神仙皆來讚言。是眞菩薩必早成佛。鷹語鴿言。終試如此不惜身命。是眞菩薩。卽說偈言。
慈悲地中生 一切智樹牙
我曹當供養 不應施憂惱
자비의 땅에 돋으신
온갖 지혜의 나무를
우리들은 공양할지언정
근심 걱정 드려서는 안 되리라.
毘首羯磨。語釋提桓因言。天主汝有神力。可令此王身得平復。釋提桓因言。不須我也。此王自作誓願大心歡喜。不惜身命感發一切令求佛道。帝釋語人王言。汝割肉辛苦心不惱沒耶。王言。我心歡喜不惱不沒。帝釋言。誰當信汝心不沒者。是時菩薩作實誓願。我割肉血流不瞋不惱。一心不悶以求佛道者。我身當卽平復如故。卽出語時身復如本。人天見之皆大悲喜歎未曾有。此大菩薩必當作佛。我曹應當盡心供養。願令早成佛道。當念我等。是時釋提桓因毘首羯磨各還天上。如是等種種相。是檀波羅蜜滿。
問曰。尸羅波羅蜜云何滿。
答曰。不惜身命護持淨戒。如須陀須摩王。以劫磨沙波陀大王故。乃至捨命不犯禁戒。昔有須陀須摩王。是王精進持戒常依實語。晨朝乘車將諸婇女入園遊戲。出城門時有一婆羅門來乞語王言。王是大福德人我身貧窮。當見愍念賜匃少多。王言諾。敬如來告當相布施須我出還。作此語已入園澡浴嬉戲。時有兩翅王名曰鹿足空中飛來。於婇女中捉王將去。譬如金翅鳥海中取龍。諸女啼哭號慟。一園驚城內外搔擾悲惶。鹿足負王騰躍虛空至所住止。置九十九諸王中。須陀須摩王涕零如雨。鹿足王語言。大刹利王汝何以啼如小兒。人生有死合會有離。須陀須摩王答言。我不畏死甚畏失信。我從生已來初不妄語。今日晨朝出門時有一婆羅門來從我乞。我時許言還當布施。不慮無常辜負彼心自招欺罪。是故啼耳。鹿足王言。汝意欲爾畏此妄語。聽汝還去七日布施婆羅門訖便來還。若過七日不還我有兩翅力取汝不難。須陀須摩王得還本國恣意布施。立太子爲王。大會人民懺謝之言。我智不周物治不如法當見忠恕。如我今日身非己有正爾還去。擧國人民及諸親戚叩頭留之。願王留意慈蔭此國。勿以鹿足鬼王爲慮也。當設鐵舍奇兵。鹿足雖神不畏之也。王言不得爾也。而說偈言。
實語第一戒 實語昇天梯
實語小而大 妄語入地獄
진실한 말은 으뜸가는 계율이요,
진실한 말은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다.
진실한 말은 작지만 크고
거짓말은 지옥에 빠진다.
我今守實語 寧棄身壽命
心無有悔恨
나는 이제 진실한 말을 지키니
설사 몸과 목숨을 잃을지라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다.
如是思惟已。王卽發去到鹿足王所。鹿足遙見歡喜而言。汝是實語人不失信要。一切人皆惜身命。汝從死得脫還來赴信汝是大人。爾時須陀須摩王讚實語。實語是爲人非實語非人。如是種種讚實語呵妄語。麤足聞之信心淸淨。語須陀須摩王言。汝好說此今相放捨汝旣得脫。九十九王亦布施汝。隨意各還本國。如是語已百王各得還去。如是等種種本生中相是爲尸羅波羅蜜滿。
問曰。羼提波羅蜜云何滿。
答曰。若人來罵撾捶割剝支解奪命心不起瞋。如羼提比丘。爲迦梨王截其手足耳鼻心堅不動。
問曰。毘梨耶波羅蜜云何滿。
答曰。若有大心勤力。如大施菩薩。爲一切故以此一身。誓抒大海令其乾盡定心不懈。亦如讚弗沙佛七日七夜翹一脚目不眴。
問曰。禪波羅蜜云何滿。
答曰。如一切外道禪定中得自在。又如尙闍梨仙人坐禪時無出入息。鳥於螺髻中生子不動不搖。乃至鳥子飛去。
問曰。般若波羅蜜云何滿。
答曰。菩薩大心思惟分別。如劬嬪陀婆羅門大臣。分閻浮提大地作七分。若干大城小城聚落村民盡作七分。般若波羅蜜如是。是菩薩六波羅蜜滿。在迦葉佛所。作弟子。持淨戒行功德生兜率天上。
問曰。菩薩何以生兜率天上。而不在上生不在下生。是大有福德應自在生。
答曰。有人言。因緣業熟應在是中生。復次下地中結使厚濁。上地中結使利。兜率天上結使不厚不利。智慧安隱故。復次不欲過佛出世時故。若於下地生命短壽終。時佛未出世。若於上地生命長壽未盡。復過佛出時。兜率天壽與佛出時會故。復次佛常居中道故。兜率天於六天及梵之中。上三下三。於彼天下必生中國。中夜降神。中夜出迦毘羅婆國行中道。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中道爲人說法。中夜入無餘涅槃。好中法故中天上生。如是菩薩兜率天上生竟。
以四種觀人間。一者觀時二者觀土地三者觀種姓四者觀生處。
云何觀時。時有八種佛出其中。第一人長壽八萬四千歲時。第二人壽七萬歲。第三人壽六萬歲。第四人壽五萬歲。第五人壽四萬歲。第六人壽三萬歲。第七人壽二萬歲。第八人壽一百餘歲。菩薩如是念。人壽百歲佛出時到。是名觀時。云何觀土地。諸佛常在中國生。多金銀寶物飮食豐美其土淸淨。
云何觀種姓。佛生二種姓中。若刹利。若婆羅門。刹利種勢力大故。婆羅門種姓智慧大故。隨時所貴者。佛於中生。
云何觀生處。何等母人能懷那羅延力菩薩。亦能自護淨戒。如是觀竟。唯中國迦毘羅婆淨飯王后。能懷菩薩。如是思惟已。於兜率天下。不失正慧入於母胎。
問曰。何以故。一切菩薩末後身從天上來。不從人中來。
答曰。乘上道故。六道之中天道最上復次天上下時種種瑞應未曾所有。若從人道。人道不能有此。復次人敬重天故。
問曰。一切人以垢心有相續入母胎。一切邪慧相應。云何名菩薩正慧入母胎。
答曰。有人言。有相續時一切衆生邪慧心入母胎。菩薩憶念不失故。名正慧入母胎。中陰中住則知中陰住。入胎時知入胎。歌羅羅時知住歌羅羅。(受胎七日赤白精和合時也)頞浮陀(二七日時如璽胞狀也)時知住頞浮陀。伽那時知住伽那。(三七日時如凝酪也)五皰時知住五皰。出生時知出生。是中憶念不失。是名正慧入母胎。復次餘人在中陰住時。若男於母生欲染心。此女人與我從事。於父生瞋恚。若女於父生染欲心。此男子與我從事。於母生瞋恚。如是瞋恚心染欲心菩薩無此。菩薩先已了知是父是母。是父是母能長養我身。我依父母生身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淨心念父母。相續入胎。是名正慧入母胎。是菩薩滿十月正慧不失念。出胎行七步。發口言。是我末後身。乃至將示相師。汝觀我子實有三十二大人相不。若有三十二相具足者。是應有二法。若在家當爲轉輪聖王。若出家當成佛。諸相師言。地天太子實有三十二大人相。若在家者當作轉輪王。若出家者當成佛。王言。何等三十二相。相師答言。一者足下安平立相。足下一切著地間無所受。不容一針。二者足下二輪相千輻輞轂三事具足。自然成就不待人工。諸天工師毘首羯磨不能化作如是妙相。
問曰。何以故不能。
答曰。是毘首羯磨。諸天工師不隱沒智慧。是輪相善業報。是天工師生報得智慧。是輪相行善根智慧得。是毘首羯磨一世得。是智慧。是輪相從無量劫智慧生。以是故毘首羯磨不能化作。何況餘工師。三者長指相。指纖長端直。次第傭好指節參差。四者足跟廣平相。五者手足指縵網相。如鴈王張指則現不張則不現。六者手足柔軟相。如細劫波毳勝餘身分。七者足趺高滿相。以足蹈地不廣不狹。足下色如赤蓮華。足指間網及足邊色如眞珊瑚。指爪如淨赤銅。足趺上眞金色。足趺上毛靑毘琉璃色。其足嚴好。譬如雜寶屐種種莊飾。八者伊泥延膊相。如伊泥延鹿膊隨次傭纖。九者正立手摩膝相。不俯不仰以掌摩膝。十者陰藏相。譬如調善象寶馬寶。
問曰。若菩薩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諸弟子何因緣見陰藏相。
答曰。爲度衆人決衆疑故示陰藏相。復有人言。佛化作馬寶象寶示諸弟子言。我陰藏相亦如是。
十一者身廣長等相。如尼拘盧陀樹。菩薩身齊爲中四邊量等。十二者毛上向相。身有諸毛生。皆上向而穉。十三者一一孔一毛生相。毛不亂靑瑠璃色。毛右靡上向。十四者金色相。
問曰何等金色。
答曰。若鐵在金邊則不現。今現在金比佛在時金則不現。佛在時金比閻浮那金則不現。閻浮那金比大海中轉輪聖王道中金沙則不現。金沙比金山則不現。金山比須彌山則不現。須彌山金比三十三諸天瓔珞金則不現。三十三諸天瓔珞金比焰摩天金則不現。焰摩天金比兜率陀天金則不現。兜率陀天金比化自在天金則不現。化自在天金比他化自在天金則不現。他化自在天金比菩薩身色則不現。如是色是名金色相。
十五者丈光相。四邊皆有一丈光。佛在是光中端嚴第一。如諸天諸王寶光明淨。十六者細薄皮相。塵土不著身。如蓮華葉不受塵水。若菩薩在乾土山中經行。土不著足。隨藍風來吹破土山。令散爲塵乃至一塵不著佛身。十七者七處隆滿相。兩手兩足兩肩項中七處。皆隆滿端正色淨勝餘身體。十八者兩腋下隆滿相。不高不深。十九者上身如師子相。二十者大直身相。於一切人中身最大而直。二十一者肩圓好相。一切治肩無如是者。二十二者四十齒相。不多不少餘人三十二齒。身三百餘骨。頭骨有九。菩薩四十齒。頭有一骨。菩薩齒骨多頭骨少。餘人齒骨少頭骨多。以是故異於餘人身。二十三者齒齊相。諸齒等無麤無細不出不入。齒密相人不知者謂爲一齒。齒間不容一毫。二十四者牙白相。乃至勝雪山王光。二十五者師子頰相。如師子獸中王平廣頰。二十六者味中得上味相。有人言。佛以食著口中。是一切食皆作最上味。何以故。是一切食中有最上味因故。無是相人不能發其因故。不得最上味。復有人言。若菩薩擧食著口中。是時咽喉邊兩處。流注甘露和合諸味。是味淸淨故。名味中得上味。二十七者大舌相。是菩薩大舌從口中出覆一切面分。乃至髮際。若還入口口亦不滿。二十八者梵聲相。如梵天王五種聲從口出。其一深如雷。二淸徹遠聞聞者悅樂。三入心敬愛。四諦了易解。五聽者無厭。菩薩音聲亦如是。五種聲從口中出。迦陵毘伽聲相。如迦陵毘伽鳥聲可愛。鼓聲相。如大鼓音深遠。二十九者眞靑眼相。如好靑蓮華。三十者牛眼睫相。如牛王眼睫長好不亂。三十一者頂髻相。菩薩有骨髻如拳等在頂上。三十二者白毛相。白毛眉間生不高不下。白淨右旋舒長五尺。相師言。地天太子三十二大人相如是。菩薩具有此相。
問曰。轉輪聖王有三十二相。菩薩亦有三十二相。有何差別。
答曰。菩薩相者有七事勝轉輪聖王相。菩薩相者。一淨好。二分明。三不失處。四具足。五深入。六隨智慧行不隨世間。七隨遠離。轉輪聖王相不爾。
問曰。
云何名相。
答曰。易知故名相。如水異火以相故知。
問曰。菩薩何以故三十二相不多不少。
答曰。有人言。佛以三十二相莊嚴身者。端正不亂故。若少者身不端正。若多者佛身相亂。是三十二相端正不亂不可益不可減。猶如佛法不可增不可減。身相亦如是。
問曰。菩薩何以故以相嚴身。
答曰。有人見佛身相心得信淨。以是故以相嚴身。復次諸佛以一切事勝故。身色威力種姓家屬智慧禪定解脫衆事皆勝。若佛不莊嚴身相是事便少。復次有人言。阿耨多羅三藐三菩提住是身中若身相不嚴。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住此身中。譬如人欲娶豪貴家女。其女遣使語彼人言。若欲娶我者。當先莊嚴房室除却汚穢塗治香熏安施床榻被褥綩綖幃帳幄幔幡蓋華香必令嚴飾。然後我當到汝舍。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復如是。遣智慧使未來世中到菩薩所言。若欲得我先修相好以自莊嚴。然後我當住汝身中。若不莊嚴身者我不住也。以是故菩薩修三十二相。自莊嚴身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是時菩薩漸漸長大。見老病死苦厭患心生。夜半出家。六年苦行。食難陀婆羅門女益身十六功德石蜜乳糜。食竟。菩提樹下破萬八千億鬼兵魔衆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問曰。得何功德故名爲佛。
答曰。得盡智無生智故。名爲佛。復次有人言。得佛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法三達無礙三意止。一者受敎敬重佛無喜。二者不受敎不敬重佛無憂。三者敬重不敬重心無異。大慈大悲三十七道品一切諸法總相別相悉知故故名爲佛。
問曰。何以故。未得佛道名爲菩薩。得佛道不名爲菩薩。
答曰。未得佛道心愛著。求欲取阿耨多羅三藐三菩提。以是故名爲菩薩。已成佛道更得佛種種異大功德故。更有異名名爲佛。譬如王子未作王名爲王子。已作王不復名王子。旣爲王雖是王子不名王子。菩薩亦如是。未得佛道名爲菩薩。已得佛道名爲佛。聲聞法中摩訶迦旃延尼子弟子輩。說菩薩相義如是。摩訶衍人言。是迦旃延尼子弟子輩。是生死人。不誦不讀摩訶衍經。非大菩薩。不知諸法實相。自以利根智慧。於佛法中作論議。諸結使智定根等於中作義。尙處處有失。何況欲作菩薩論議。譬如少力人跳小渠尙不能過。何況大河。於大河中則知沒失。
問曰。云何失。
答曰。如上言三阿僧祇劫過名爲菩薩。三阿僧祇中頭目髓腦布施心無有悔。是阿羅漢辟支佛所不能及。如昔菩薩爲大薩陀婆。渡大海水惡風壞船。語衆賈人捉我頭髮手足。當渡汝等。衆人捉已以刀自殺。大海水法不停死屍。卽時疾風吹至岸邊。大慈如是而言非者。誰是菩薩第二阿僧祇劫行滿。未入第三阿僧祇。時於燃燈佛所受記爲佛。卽時上昇虛空見十方佛。於虛空中立讚然燈佛。然燈佛言。汝過一阿僧祇劫。當得作佛名釋迦牟尼。得記如是而言爾時未是菩薩豈非大失。迦旃延尼子弟子輩言。三阿僧祇劫中未有佛相。亦無種佛相因緣。云何當知。是菩薩一切法先有相。然後可知其實。若無相則不知。摩訶衍人言。受記爲佛。上昇虛空見十方佛。此非大相耶。爲佛所記當得作佛。得作佛者此是大相。捨此大相而取三十二相。三十二相轉輪聖王亦有。諸天魔王亦能化作此相。難陀提婆達等皆有三十相。婆跋隸婆羅門有三相。摩訶迦葉婦有金色相。乃至今世人亦各各有一相二相。若靑眼長臂上身如師子。如是等種種或多或少。汝何以重此相。何經中言三阿僧祇劫中菩薩不種相因緣。如難陀澡浴鞞婆尸佛願得淸淨端正。於一辟支佛塔靑黛塗壁。作辟支佛像因而作願。願我恒得金色身相。又作迦葉佛塔中級。以此三福因緣。世世受樂處處所生恒得端嚴。是福之餘。生迦毘羅婆釋種中。爲佛弟子得三十大人相。淸淨端正。出家得阿羅漢道。佛說於五百弟子中。難陀比丘端正第一。此相易得。云何言於九十一大劫中種餘一生中得。是爲大失。
汝言初阿僧祇劫中。不知當作佛不作佛。二阿僧祇劫中知當作佛。不自稱說。三阿僧祇劫中知得作佛能爲人說。佛何處說是語。何經中有是語。若聲聞法三藏中說。若摩訶衍中說。迦旃延尼子弟子輩言。雖佛口三藏中不說。義理應爾。阿毘曇鞞婆沙菩薩品中。如是說。
答曰摩訶衍中說初發心。是時知我當作佛。如阿遮羅菩薩。於長手佛邊。初發心時乃至金剛座處成佛道。於其中間顚倒不淨心不生。如首楞嚴三昧中四種菩薩。四種受記。有未發心而授記。有適發心而授記。有於前授記他人盡知己身不知。有於前授記他人己身盡知。汝云何言於二阿僧祇劫知受記而不自稱說。復次佛言無量阿僧祇劫作功德欲度衆生何以故言三阿僧祇劫。三阿僧祇劫有量有限。
問曰。摩訶衍中雖有此語我亦不能都信。
答曰。是爲大失。是佛眞法佛口所說。汝無反。復汝從摩訶衍中出生。云何言我不能都信。復次摩訶衍論議此中應廣說。復次說是三十二相業因緣。欲界中種非色無色界中種。無色界中以無身無色。是三十二相是身莊嚴故。於中不得種可爾。色界中何以不得種。色界中大有諸梵王。常請佛初轉法輪。是智慧淸淨能求佛道。何以言不得種三十二相因緣。又言人中得種非餘道。如娑伽度龍王十住菩薩。阿那婆達多龍王七住菩薩。羅睺阿修羅王亦是大菩薩。復何以言餘道不得種三十二相因緣。汝言人中閻浮提種。鬱怛羅曰不可種有義。彼中人無吾我。著樂不利根故。劬陀尼弗婆提二處。福德智慧壽命勝閻浮提。何以不得種。復次汝言一思種一相。是心彈指頃六十生滅。一心中不住不能分別。云何能種大人相。此大人相不應不了心得種。以是故多思和合能種一相。如重物一人不能擔。必須多人力。如是種相。要得大心多思和合爾乃得種。以是故名百福相。百大心思種福德是名百福相。不應一思種一相。餘事尙不得一思種一事。何況百福相。何以故言釋迦文尼菩薩心未純淑。弟子心純淑。彌勒菩薩心純淑。弟子心未純淑。是語何處說。三藏中摩訶衍中無是事。此言自出汝心。汝但見釋迦文尼菩薩。於寶窟中見弗沙佛七日七夜以一偈讚。彌勒菩薩。亦種種讚弗沙佛。但阿波陀那經中不說。汝所不知無因緣故。汝便謂彌勒弟子心未純淑。如是皆爲違失。汝言菩薩一切物能施無所愛惜。如尸毘王爲鴿故。割肉與鷹心不悔恨如以財寶布施。是名下布施。以身布施是名中布施。種種施中心不著。是爲上布施。汝何以讚中布施。爲檀波羅蜜滿。此施心雖大多慈悲。有知智慧。有不知智慧。如人爲父母親屬不惜身。或爲主不惜身。以是故知爲鴿不惜身是中布施。
問曰菩薩爲一切衆生爲父母爲主者。爲一切人故。以是故。非直不惜身爲檀波羅蜜滿。
答曰。雖爲一切衆生。是心不淸淨。不知己身無吾我。不知取者無人無主。不知所施物實性不可說一不可說異。於是三事心著是爲不淸淨。於世界中得福德報。不能直至佛道。如說般若波羅蜜中。三事不可得亦不著。是爲具足檀波羅蜜滿。如是乃至般若波羅蜜能分別大地城郭聚落作七分。是爲般若波羅蜜滿。是般若波羅蜜無量無邊如大海水。諸天聖人阿羅漢辟支佛乃至初行菩薩。尙不能知其邊涯。十地住菩薩乃能知。云何汝言能分大地城郭聚落作七分。是名般若波羅蜜滿。是事是算數法能分地。是世俗般若波羅蜜中少許分。譬如大海水中一渧兩渧。實般若波羅蜜名三世諸佛母。能示一切法實相。是般若波羅蜜無來處無去處。一切處求不可得。如幻如響如水中月見便失。諸聖人憐愍故。雖一相以種種名字說是般若波羅蜜諸佛智慧寶藏。汝言大失。汝言四種觀。觀時觀土地觀種族觀生處。人壽八萬歲佛出世。七六五四三二萬歲中佛出世。人壽百歲是佛出世時。若諸佛常憐愍衆生。何以正八種時中出世。餘時不出。佛法不待時。如好藥服時便差病。佛法亦如是不待時。
問曰。雖菩薩憐愍衆生諸佛不待時。過八萬歲人長壽多樂。染愛等結使厚。根鈍非可化時。若百歲後時人短壽苦多瞋恚等諸結使更厚。此樂時苦。時非得道時以是故佛不出世。
答曰。諸天壽出千萬歲。有先世因緣。雖多樂染愛厚能得道。何況人中不大樂。三十六種不淨易可敎化。以是故人壽過八萬歲佛應出世。是中人無病心樂故。人皆利根福德。福德利根故應易得道。復次師子鼓音王佛時。人壽十萬歲。明王佛時。人壽七百阿僧祇劫。阿彌陀佛時人壽無量阿僧祇劫。汝云何言過八萬歲佛不出世。
問曰。摩訶衍經有此事。我法中無十方佛。唯過去釋迦文尼拘陳若等一百佛。未來彌勒等五百佛。
答曰。摩訶衍論中種種因緣。說三世十方佛。何以故。十方世界有老病死婬怒癡等諸苦惱。以是故佛應出其國。如經中說。無老病死煩惱者諸佛則不出世。復次多病人應有多藥師。汝等聲聞法。長阿含中。毘沙門王以偈白佛。稽首去來現在諸佛。亦復歸命釋迦文佛。汝經說過去未來現在諸佛言稽首。釋迦文尼佛言歸命。以此故知現在有餘佛。若無餘國佛。何以故。前稽首三世佛。後別歸命釋迦文尼佛。此王未離欲在釋迦文尼所得道敬愛心重故歸命。於餘佛所直稽首。
問曰。佛口說。一世間無一時二佛出。亦不得一時二轉輪王出。以是故。不應現在有餘佛。
答曰。雖有此言汝不解其義。佛說一三千大千世界中。無一時二佛出。非謂十方世界無現在佛也。如四天下世界中。無一時二轉輪聖王出。此大福德人無怨敵共世故。以是故。四天下一轉輪聖王。佛亦如是。於三千大千世界中亦無二佛出。佛及轉輪聖王經說一種。汝何以信餘四天下。更有轉輪聖王。而不信餘三千大千世界中更有佛。復次一佛不能得度一切衆生。若一佛能度一切衆生者。可不須餘佛。但一佛出。如諸佛法度可度衆生已而滅。如燭盡火滅。有爲法無常性空故。以是故。現在應更有餘佛。復次衆生無量苦亦無量。是故應有大心菩薩出。亦應有無量佛。出世度諸衆生。
問曰。如經中說無量歲中佛時時出。譬如漚曇婆羅樹華時時一出。若十方佛充滿。佛便易出易得不名爲難値。
答曰不爾。爲一大千世界中佛無量歲時時出。不言一切十方世界中難。亦爲罪人不知恭敬不勤精進求道。以是故語言佛無量歲時時一出。又此衆生衆罪報故。墮惡道中無量劫尙不聞佛名。何況見佛。以是人故言佛出世難。
問曰。若現在十方多有諸佛菩薩。今一切衆生罪惡苦惱。何以不來度之。
答曰。衆生無量阿僧祇劫罪垢深厚。雖有種種餘福。無見佛功德故不見佛。如偈說。
好福報未近 衰罪未除却
現在不能見 大德有力人
좋은 복의 과보, 아직 가깝지 않고
쇠퇴한 죄악, 아직 제하지 못했기에
지금 큰 위덕 지니신 분 뵙지 못하고
힘을 지니신 분 만나지 못하네.
大德諸聖人 心亦無分別
慈悲一切人 一時令欲度
衆生福德熟 智慧根亦利
큰 위덕의 여러 성인들
마음에 분별이 없어서
모든 이에게 자비 베푸사
한꺼번에 제도하려 하시네.
중생들의 복덕이 익어지고
지혜와 근기도 영리해지면
若爲現度緣 卽時得解脫
譬如大龍王 隨願雨衆雨
罪福隨本行 各各如所受
혹은 제도의 인연을 드러내어
즉시에 해탈을 얻게 하네.
마치 대용왕(大龍王)139)이
원을 좇아 많은 비를 내려 주듯이
죄와 복은 본래의 행을 좇아
각각 받음과 같다네.
問曰。若自有福德自有智慧。如是人佛能度。若無福德智慧佛不度。若爾者自有福德智慧不待佛度。
答曰。此福德智慧從佛因緣出。若佛不出世。諸菩薩以十善因緣四無量意。後世罪福報種種因緣敎道。若無菩薩。有種種經中說。人得此法行福德因緣。復次人雖有福德智慧。若佛不出世。是世界中受報不能得道。若佛出世乃能得道。是爲大益。譬如人雖有目日不出時不能有所見。要須日明得有所見。不得言我有眼何用日爲。如佛說二因二緣能生正見。一從他聞法。二內自如法思惟。福德事故。能生善心。利根智慧故。能如法思惟。以是故知從佛得度。如是等種種多有違錯。欲作般若波羅蜜論議故。不能復廣論餘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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