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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共摩訶比丘僧釋論第六
6. 초품 중 큰 비구승과 함께하시었다를 풀이함
【經】共摩訶比丘僧。
큰 비구승92)과 함께 [머무셨다.]
【論】共名一處一時一心一戒一見一道一解脫。是名爲共。摩訶秦言大。或多或勝。云何大。一切衆中最上故。一切障礙斷故。天王等大人恭敬故。是名爲大。云何多。數至五千故名多。云何勝。一切九十六種道論議能破。故名勝。云何名比丘。比丘名乞士。淸淨活命故名爲乞士。
[論] 함께[共]93)라 함은 한 장소, 한때, 한마음, 한 계행, 한 소견, 한 도, 한 해탈을 말하니, 이것이 ‘함께’이다[마하(摩訶)94)는 진나라말로는 ‘크다(大)’ 혹은 ‘많다(多)’ 혹은 ‘뛰어나다(勝)’는 뜻이다.]
어찌하여 크다 하는가? 모든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기 때문이며, 모든 장애가 끊겼기 때문이며, 천왕(天王)95) 등 큰 사람들이 모두 공경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많다 하는가? 수효가 5천에 이르는 까닭에 많다고 한다.
어찌하여 훌륭하다 하는가? 일체의 96종의 논의96)를 능히 깨뜨리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비구(比丘)라 하는가? 비구란 구걸하는 자[乞士]라 하나니, 청정하게 살아가는 까닭에 걸사라 하는 것이다.97)
如經中說。舍利弗入城乞食。得已。向壁坐食。是時有梵志女名淨目。來見舍利弗。
問舍利弗言。沙門汝食耶。答言食。
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사리불(舍利弗)98)이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고는 벽을 향해 앉아서 먹고 있었다.
이때 정목(淨目)99)이라 부르는 여자 범지가 와서 사리불을 보자 이렇게 물었다.
“사문이여, 그대는 먹고 있는가?”
사리불이 대답했다.
“먹고 있다.”
淨目言。汝沙門下口食耶。答言不姊。
仰口食耶。不。
方口食耶。不。
四維口食耶。不。
정목이 다시 물었다.100)
“그대는 하구식(下口食)101)을 하는가?”
“아니다.”
“그러면 앙구식(仰口食)102)을 하는가?”
“아니다.”
“ 그러면 방구식(方口食)103)을 하는가?”
“아니다.”
“그러면 사유구식(四維口食)104)을 하는가?”
“아니다.”
淨目言。食法有四種。我問汝。汝言不。我不解。汝當說。
정목이 말했다.
“음식을 얻는 법[食法]에는 네 가지가 있다. 나는 그대에게 모두 물어 봤는데 모두 아니라 하니, 알 수가 없구나. 그대는 설명해 달라.”
舍利弗言。有出家人合藥種穀殖樹等不淨活命者。是名下口食。
有出家人觀視星宿日月風雨雷電霹靂不淨活命者。是名仰口食。
有出家人曲媚豪勢通使四方巧言多求不淨活命者。是名方口食。
有出家人學種種呪術卜筮吉凶如是等種種不淨活命者。是名四維口食。
사리불이 대답했다.
“출가한 사람이 약을 조합하거나 곡식을 뿌리거나 나무를 심는 등의 일로 깨끗하지 못한 생활을 하다면 이를 하구식이라 한다.
출가한 사람이 별자리나 해와 달이나 바람?비?우레?번개?벼락을 관찰하는 등 깨끗하지 못한 생활을 한다면 이를 앙구식이라 한다.
출가한 사람이 권세 있는 사람 앞에서 아첨을 떨면서 사방으로 심부름을 다니거나 교묘한 말로써 많은 것을 구해 깨끗하지 못한 생활을 한다면 이를 방구식이라 한다.
출가한 사람이 갖가지 주술을 배워 길흉을 점쳐주는 등 갖가지 깨끗지 못한 생활을 한다면 이를 유구식이라 한다.
姊。我不墮是四不淨食中。我用淸淨乞食活命。
누이여, 나는 이 네 가지 부정한 식사법[不淨食]에 떨어지지 않으니, 나는 오직 청정한 걸식으로 살아간다.”
是時淨目聞說淸淨法食。歡喜信解。舍利弗因爲說法得須陀洹道。
如是淸淨乞食活命故名乞士。
이때 정목은 청정한 법식(法食)105)을 설함을 듣고는 기뻐하며 믿고 이해하니,
그 때문에 사리불은 법을 설해주어 수다원도(須陀洹道)를 얻게 했다.
이와 같이 청정하게 걸식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걸사라 한다.
復次比名破。丘名煩惱。能破煩惱故名比丘。
復次出家人名比丘。譬如胡漢羌虜各有名字。
復次受戒時自言。我某甲比丘盡形壽持戒。故名比丘。
또한 비(比)는 ‘부수다[破]106)’이며 구(丘)는 ‘번뇌’107)이니,108) 번뇌를 능히 깨뜨리기 때문에 비구라 하는 것이다.
또한 출가한 사람을 비구라 하니, 마치 호한(胡漢)?강로(羌虜)109)가 제각기 이름이 있는 것 같다.
또한 계를 받을 때에 스스로 “나 아무개 비구는 목숨이 다하도록 계를 지니겠습니다”라고 맹세하였기 때문에 비구라 한다.
復次比名怖。丘名能。
能怖魔王及魔人民。當出家剃頭著染衣受戒。是時魔怖。何以故怖。魔王言是人必得入涅槃。
또한 비는 ‘두려워하다[怖]110)’이고, 구는 능(能)111)이다.112)
곧 마땅히 마왕과 마의 백성을 두려워해 출가해서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계를 받아야 한다. 이때 마(魔)가 겁을 내는 것이다. 어찌하여 겁을 내는가? 마왕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반드시 열반에 들게 되리라” 하기 때문이다.
如佛說。有人能剃頭著染衣一心受戒。是人漸漸斷結離苦入涅槃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머리를 깎고 물든 옷을 입고 일심으로 계를 받으면
이 사람은 차츰차츰 번뇌를 끊고 괴로움을 여의어 열반에 들 것이다” 하신 것과 같다.
云何名僧伽。僧伽秦言衆。多比丘一處和合是名僧伽。譬如大樹叢聚是名爲林。一一樹不名爲林。除一一樹亦無林。如是一一比丘不名爲僧。除一一比丘亦無僧。諸比丘和合故僧名生。
무엇을 승가(僧家)113)라 하는가? 승가는 진나라에서는 무리[衆]라 한다. 곧 많은 비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을 승가라 한다. 예를 들어 큰 나무가 모여 있으면 숲이라 하지만 하나하나의 나무를 숲이라 하지는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하나의 비구를 승가라 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의 비구를 제하고는 승가도 없나니, 모든 비구가 화합해 있기 때문에 승(僧)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是僧四種。有羞僧。無羞僧。啞羊僧。實僧。
이 승가에 네 종류가 있으니, 유수승(有羞僧)114)?무수승(無羞僧)115)?아양승(啞羊僧)116)?실승(實僧)117)이다.
云何名有羞僧。持戒不破。身口淸淨。能別好醜。未得道。是名有羞僧。
云何名無羞僧。破戒。身口不淨。無惡不作。是名無羞僧。
어찌하여 유수승이라 하는가?
계를 지키어 깨뜨리지 않고 몸과 입을 깨끗이 간직하며 좋고 나쁨을 잘 분별하되 아직 도를 얻지 못한 이를 유수승이라 한다.
어찌하여 무수승이라 하는가?
계를 범하고 몸과 입을 깨끗이 간직하지 못하고, 온갖 못된 짓을 다 하는 것을 무수승이라 한다.
云何名啞羊僧。
雖不破戒。鈍根無慧。不別好醜。不知輕重。不知有罪無罪。若有僧事。二人共諍。不能斷決。黙然無言。譬如白羊乃至人殺不能作聲。是名啞羊僧。
어찌하여 아양승이라 하는가?
비록 계는 범하지 않았으나 둔하여 지혜가 없고 옳고 나쁨을 가릴 줄 모르고 가볍고 무거움도 모르고 죄 있고 죄 없음도 모르고, 대중에 일이 있어 두 사람이 싸우면 판결을 하지 못하고 잠자코 말이 없는 것이 마치 흰 염소가 사람이 죽어도 소리치지 못하는 것 같은 이를 아양승이라 한다.
云何名實僧。若學人若無學人。住四果中。行四向道。是名實僧。
어찌하여 실승이라 하는가?
유학(有學)이나 무학(無學)이 네 가지 과위에 머물러서 4향도(向道)를 실천하는 것을 실승이라 한다.
是中二種僧可共。百一羯磨說戒受歲種種得作。
여기에는 두 종류의 승은 함께 백일갈마(百一?磨)118)를 하고, 계를 설하고,119) 법랍을 받는[受歲] 등 갖가지를 할 수 있다.
是中實聲聞僧六千五百。菩薩僧二種。有羞僧實僧。以是實僧故餘皆得名僧。以是故名比丘僧。
여기에서 실제의 성문승120)은 6천5백이요, 보살은 두 종류인데 유수승과 실승이다.
이 실승으로써 나머지도 모두 승이라 이름할 수 있으니, 이 때문에 비구승이라 부르는 것이다.
【經】大數五千分。
[經] 대략의 수효 5천 분(分).
【論】云何名大數。少過少減。是名爲大數。云何名分。多衆邊取一分。是名分。是諸比丘千萬衆中。取一分。五千人以是故名五千分。
[論] [문] 어찌하여 대략의 수효라 하는가? 곧 조금 지나거나 조금 모자라는 것을 대략의 수효라 한다.
어찌하여 분(分)이라 하는가? 곧 많은 대중에서 일부분을 취한 까닭에 분(分)이라 한다. 이 비구들이 천만 명인데 그 가운데서 일부분을 취한 5천 사람이니, 그러므로 5천 분이라 한다.121)
【經】皆是阿羅漢。
[經] 모두가 아라한(阿羅漢)이었다.
【論】問曰。云何名阿羅漢。阿羅名賊。漢名破。一切煩惱賊破是名阿羅漢。
[論] [문] 어찌하여 아라한이라 하는가? 아라(阿羅)122)는 도적123)이요, 한(漢)124)은 깨뜨림[破]125)이니,126) 곧 모든 번뇌의 도적을 깨뜨리기 때문에 아라한이라 한다.
復次阿羅漢一切漏盡故。應得一切世間諸天人供養。
또한 아라한은 모든 누(漏)127)가 다하였기 때문에 온갖 세간과 하늘과 사람의 공양을 받을 수 있다.
復次阿名不。羅漢名生。後世中更不生。是名阿羅漢。
또한 아(阿)128)는 부정하는 것[不]이요, 나한(羅漢)129)은 태어남[生]130)이니,131) 곧 다시는 뒷세상에 태어나지 않으므로 아라한이라 한다.
【經】諸漏已盡。
【論】三界中三種漏已盡無餘。故言漏盡也。
[經] 모든 누(漏)가 이미 다했다.
[論] 삼계(三界) 가운데에서 세 가지 누132)가 이미 다하여 남음이 없기 때문에 누가 다했다 한다.
【經】無復煩惱。
【論】一切結使流受扼縛蓋見纏等斷除故。名無煩惱也。
[經] 다시는 번뇌가 없었다.
[論] 모든 결사의 흐름[結使流]ㆍ수액(受扼)133)?결박[縛]134)?덮개[蓋]?견해[見]135)?얽매임[纏]136) 등이 다 끊겼으므로 번뇌가 없다고 한다.
【經】心得好解脫慧得好解脫。
【論】問曰。何以說心得好解脫慧得好解脫。
[經] 마음으로 잘 해탈하였고[心解脫] 지혜로도 잘 해탈하였다[慧解脫].
[論] [문] 어찌하여 마음으로 좋은 해탈을 얻고 지혜로 좋은 해탈을 얻었다 하는가?
答曰。外道離欲人。一處一道心得解脫。非於一切障法得解脫。以是故。阿羅漢名心得好解脫慧得好解脫。復次諸阿羅漢。二道心得解脫。見諦道思惟道。以是故名心得好解脫。學人心雖得解脫。非好解脫。何以故。有殘結使故。復次諸外道等。助道法不滿。若行一功德若行二功德求道不能得。如人但布施求淸淨。如人祀天。言能脫憂衰。能得常樂國中生。亦更有言八淸淨道。一自覺二聞三讀經四畏內苦五畏大衆生苦六畏天苦七得好師八大布施。但說第八名淸淨道。
[답] 외도로서 욕심을 여읜 자는 한 장소와 한 도에서만 심해탈을 얻을 뿐 온갖 장애의 법에서 해탈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아라한을 ‘마음으로 훌륭한 해탈을 얻었고, 지혜로 훌륭한 해탈을 얻었다’ 한다.
또한 아라한들은 두 가지 도에서 심해탈을 얻나니, 견제도(見諦道)137)와 사유도(思惟道)138)이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훌륭한 해탈을 얻었다 한다. 아직 배울 것이 남은 사람[學人]은 비록 심해탈을 얻기는 해도 훌륭한 해탈이 아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번뇌[結使]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도들은 길을 돕는 가르침[助道法]이 만족치 못하나니, 하나의 공덕만을 행하거나 혹은 두 가지 공덕만을 행하고서 도를 구하나 얻지 못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보시만을 해서 청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며, 또한 어떤 사람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서 말하기를 “능히 근심과 걱정을 벗어나며, 항상 즐거운 국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어떤 이는 말하기를 “여덟 가지 청정한 도가 있으니, 첫째는 스스 로 깨달음이요, 둘째는 들음이요, 셋째는 경을 읽음이요, 넷째는 안의 괴로움을 두려워함이요, 다섯째는 큰 중생의 괴로움을 두려워함이요, 여섯째는 하늘의 괴로움을 두려워함이요, 일곱째는 좋은 스승을 만남이요, 여덟째는 크게 보시를 하는 일이다”라고 한다. 그러니 앞의 사람은 여덟째 것만을 청정한 도라고 말한 것이다.
復次有外道。但布施持戒說淸淨。有但布施禪定說淸淨。有但布施求智慧說淸淨。
如是等種種道不具足。若無功德若少功德。說淸淨。是人雖一處心得解脫。不名好解脫。涅槃道不滿足故。如偈說。
또한 어떤 외도는 보시와 지계만을 청정한 도라 하고, 또한 어떤 이는 보시와 선정만을 청정한 도라 하고, 또한 어떤 이는 보시와 지혜 구하는 것만을 청정한 도라 한다.
이와 같은 갖가지 길은 충분하지 못하다. 공덕이 없거나 공덕이 적으면서 청정하다 하면 이 사람은 비록 한 곳에서는 심해탈을 얻을지라도 호해탈(好解脫)이라 할 수는 없나니, 열반의 도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송으로 말하리라.
無功德人不能渡 生老病死之大海
少功德人亦不渡 善行道法佛所說
생 · 노 · 병 · 사의 큰 바다를 ·
공덕 없는 사람은 건너지 못한다.
공덕이 적은 이도 건너지 못하니
길을 잘 행하라 하심은 부처님의 말씀이라.
是中應說須跋陀梵志經。須跋陀梵志年百二十歲。得五神通。阿那跋達多池邊住。夜夢見一切人失眼裸形冥中立。日墮地破大海水竭。大風起吹須彌山破散。覺已恐怖。思惟言。何以故爾。我命欲盡。若天地主欲墮。猶豫不能自了。以有此惡夢故。先世有善知識天。從上來下語須跋陀言。汝莫恐怖。有一切智人名佛。後夜半當入無餘涅槃。是故汝夢。不爲汝身。
是時須跋陀。明日到拘夷那竭國樹林中。見阿難經行。語阿難言。我聞汝師說新涅槃道。今日夜半當取滅度。我心有疑。請欲見佛決我所疑。阿難答言。世尊身極。汝若難問勞擾世尊。須跋陀如是重請至三。阿難答如初。佛遙聞之勅語阿難。聽須跋陀梵志來前自在難問。是吾末後共談。最後得道弟子。是時須跋陀得前見佛。問訊世尊已。於一面坐。如是念。諸外道輩捨恩愛財寶出家皆不得道。獨瞿曇沙門得道如是念竟。卽問佛言。是閻浮提地。六師輩各自稱言。我是一切智人。是語實不。爾時世尊以偈答曰。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我年一十九 出家學佛道
我出家已來 已過五十歲
내 나이 열아홉에
집을 떠나 불도를 배웠다.
내가 출가한 뒤 오늘까지
이미 50년이 지났다.
淨戒禪智慧 外道無一分
少分尙無有 何況一切智
청정한 계와 선과 지혜를
외도는 하나도 갖지 못했고
아주 조금도 없거늘
하물며 온갖 지혜이겠느냐.
若無八正道。是中無第一果第二第三第四果。若有八正道。是中有第一果第二第三第四果。須跋陀是我法中有八正道。是中有第一道果第二第三第四道果。餘外道法皆空。無道無果無沙門無婆羅門。如是我大衆中。實作師子吼。須跋陀梵志聞是法得阿羅漢道。思惟言。我不應佛後般涅槃。如是思惟竟。在佛前結加趺坐。自以神力身中出火燒身而取滅度。以是故。佛言無功德少功德。是助道法不滿。皆不得度。佛說一切功德具足故。能度弟子。譬如小藥師以一種藥二種藥不具足故不能差重病。大藥師輩具足衆藥。能差諸病。
問曰。若一切三界煩惱離故。心得解脫。何以故。佛言染愛離心得解脫。
答曰。愛能繫閉心有大力以是故說。不說餘煩惱。愛斷餘則斷。復次若人言王來知必有將從。染愛亦如是。又如捉巾一頭餘則盡隨。愛染亦如是。愛斷則知餘煩惱皆已斷。復次諸結使皆屬愛見。屬愛煩惱覆心。屬見煩惱覆慧。如是愛離故。屬愛結使亦離得心解脫。如是無明離故。屬見結使亦離得慧解脫。復次是五千阿羅漢。應不退法得無生智。以是故。言心得好解脫慧得好解脫。不退故。退法阿羅漢。得時解脫如劬提迦等。雖得解脫非好解脫。以退法故。
【經】心調柔軟。
【論】若有恭敬供養瞋恚罵詈撾打者。心等無異。若得珍寶瓦石視之一等。若有持刀斫截手足。有持栴檀塗身者。亦等無異。復次婬欲瞋恚憍慢疑見。根本已斷故。是謂心調柔軟。復次是諸阿羅漢。欲染處不染。應瞋處不瞋。應癡處不癡。守護六情。以是故名心調柔軟。如偈說。
게송으로 말하리라.
人守護六情 如好馬善調
如是實智人 諸天所敬視
사람이 6정을 수호함이
잘 길들여진 좋은 말같이 하면
이는 실로 지혜로운 사람이니
모든 하늘이 우러러 받든다.
諸餘凡人輩不能守護六情。欲瞋慢癡疑見不斷故。不調柔如惡弊馬。以是故。諸阿羅漢名心調柔軟。
【經】摩訶那伽。
【論】摩訶言大。那名不。伽名罪。諸阿羅漢諸煩惱斷。以是故名不罪。復次那伽或名龍或名象。是五千阿羅漢。諸無數阿羅漢中最大力。是以故言如龍如象。水行中龍力大。陸行中象力大。復次如善調象王。能破大軍直入不迴。不畏刀杖不難水火。不走不退。死至不避。諸阿羅漢亦復如是。修禪定智慧。故能破魔軍及諸結使賊。罵詈撾打不悔不恚。老死水火不畏不難。復次如大龍王。從大海出起於大雲遍覆虛空。放大電光明照天地。澍大洪雨潤澤萬物。諸阿羅漢亦復如是。從禪定智慧大海水中出。起慈悲雲潤及可度。現大光明種種變化。說實法相雨弟子心令生善牙。
【經】所作已辦。
【論】問曰。云何名所作。云何名已辦。
答曰。信戒捨定等諸善法得故。名爲所作。智慧精進解脫等。諸善法得故。是名已辦。二法具足滿故。名所作已辦。復次諸煩惱有二種。一種屬愛。一種屬見。屬愛煩惱斷故名所作。屬見煩惱斷故名已辦。復次色法善見故名所作。無色法善見故名已辦。可見不可見有對無對等二法亦如是。復次不善無記法斷故名所作。善法思惟故名已辦。聞思慧成就故名所作。修慧成就故名已辦。種種三法亦如是。復次煖法頂法忍法世間第一法得故名所作。苦法忍等諸無漏善根得故名已辦。見諦道得故名所作。思惟道得故名已辦。成學道故名所作。無學道得故名已辦。心解脫得故名所作。慧解脫得故名已辦。漏盡故名所作。得共解脫故名已辦。一切結使除故名所作。得非時解脫故名已辦。自利益竟故名所作。利益他人故名已辦。如是等所作已辦義自在說。
【經】棄擔能擔。
【論】五衆麤重常惱故名爲擔。如佛所說。何謂擔。五衆是擔。諸阿羅漢此擔已除。以是故言棄擔。能擔者。是佛法中二種功德擔應擔。一者自益利。二者他益利。一切諸漏盡。不悔解脫等諸功德。是名自利益。信戒捨定慧等諸功德能與他人。是名利益他。是諸阿羅漢。自擔他擔能擔故名能擔。復次譬如大牛壯力能服重載。此諸阿羅漢亦如是。得無漏根力覺道。能擔佛法大事擔。以是故諸阿羅漢名能擔。
【經】逮得己利。
【論】云何名己利。云何非己利。行諸善法是名己利。諸餘非法是名非己利。復次信戒捨定慧等諸功德。一切財寶勝故。今世後世常得樂故。能到甘露城故。以是三因緣故。名己利。如信品中偈說。
「신품(信品)」160)에서 게송으로 이렇게 말했다.
若人得信慧 是寶最第一
諸餘世財利 不及是法寶
어떤 사람이 믿음과 지혜를 얻으면
이 보물은 으뜸이며 제일이니
그 밖의 세간의 재물들은
이 법 보배에 미치지 못하리.
復次若人今世得樂。後世得樂及涅槃常樂。是名己利餘非己利。如偈說。 世知種種無道法 與諸禽獸等無異 當求正智要道法 得脫老死入涅槃復次八正道及沙門果。是名諸阿羅漢己利。是五千阿羅漢得道及果。二事俱得故名己利。以是故言逮得己利。
【經】盡諸有結。
【論】三種有。欲有色有無色有。云何欲有。欲界繫業取因緣。後世能生亦是業報。是名欲有。色有無色有亦如是。是名爲有。
結盡者結有九結。愛結恚結慢結癡結疑結見結取結慳結嫉結。是結使盡及有。是有盡及結使。以是故名有結盡。
問曰。諸阿羅漢結使應永盡。得一切煩惱離故。有不應盡。何以故。阿羅漢未滅度時。眼根等五衆十二入十八持。諸有成就故。
答曰。無所妨。是果中說因。如佛語檀越。施食時。與五事命色力樂辯。食不能必與五事。有人大得飮食而死。有人得少許食而活。食爲五事因。是故佛言施食得五事。如偈說。
이런 게송이 있다.
斷食死無疑 食者死未定
以是故佛說 施食得五事
음식을 끊으면 틀림없이 죽지만
먹은 이는 죽는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부처님은 말씀하시되
음식을 베풀면 다섯 가지 일을 준다 하시네.
亦如人食百斤金。金不可食。金是食因故言食金。佛言女人爲戒垢。女人非戒垢。是戒垢因故。言女人爲戒垢。如人從高處墮未至地言此人死。雖未死知必死故。言此人死。如是諸阿羅漢結使已盡。知有必當盡故。言有結盡。
【經】正智已得解脫。
【論】如摩犍提梵志弟子擧其屍著床上。輿行城市中多人處唱言。若有眼見摩犍提屍者。是人皆得淸淨道。何況禮拜供養者。多有人信其言。諸比丘聞是語。白佛言。世尊。是事云何。佛說偈言。
이 말을 들은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일이 어찌된 일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小人眼見求淸淨 如是無智無實道
諸結煩惱滿心中 云何眼見得淨道
소인은 눈으로 보아 청정을 구하지만
이렇게 지혜 없는 자에게 참된 도는 없도다.
모든 결(結)과 번뇌가 마음에 가득하거늘
어떻게 눈으로 보아서 청정한 도를 얻으랴.
若有眼見得淸淨 何用智慧功德寶
智慧功德乃爲淨 眼見求淨無是事
만일에 눈으로 보아 청정함을 얻는다면
지혜공덕이라는 보물이 무슨 소용 있으랴.
지혜의 공덕만이 청정함이 되나니
눈으로 보아 청정을 구함은 옳지 못하네.
以是故言正智得解脫。
問曰。諸阿羅漢所作已辦。更不求進。何以故常在佛邊。不餘處度衆生。
答曰。一切十方衆生雖盡應供養佛。阿羅漢受恩重故。應倍供養。所以者何。是阿羅漢從佛得成受無量功德。知結使斷信心轉多。是故諸大德阿羅漢。佛邊受功德樂味供養恭敬報佛恩故。在佛邊住。諸阿羅漢圍繞佛故。佛德益尊。如梵天人遶梵天王。如三十三天遶釋提桓因。如諸鬼神遶毘沙門王。如諸小王遶轉輪聖王。如病人病愈住大醫邊。如是諸阿羅漢住在佛邊。諸阿羅漢圍繞供養故。佛德益尊。
問曰。若諸阿羅漢。所作已辦逮得己利不須聽法。何以故說般若波羅蜜時。共五千阿羅漢。
答曰。諸阿羅漢雖所作已辦。佛欲以甚深智慧法試。如佛問舍利弗。如波羅延經阿耆陀難中偈說。
種種諸學人 及諸數法人
是人所行法 願爲如實說
종종의 학인 및
모든 수법(數法)의 사람들
이 사람들이 행하는 법을
여실하게 설해 주시옵소서.
是中云何學人。云何數法人。爾時舍利弗黙然。如是三問三黙。佛示義端告舍利弗。有生不。舍利弗答。世尊有生。有生者欲爲滅。有爲生法故名學人。以智慧得無生法故。名數法人。是經此中應廣說。復次若有漏若無漏諸禪定未得故欲得。已得欲令堅深。故諸阿羅漢佛邊聽法。復次現前樂故。如難陀迦經中說。以今世樂故聽法。復次諸阿羅漢在佛邊聽法心無厭足。如蜫盧提迦經中說。舍利弗語蜫盧提迦。我法中聽法無厭。復次如佛大師。自一心從弟子邊聽法。不應難言阿羅漢所作已辦何以聽法。譬如飽滿人得好食猶尙更食。云何飢渴人而言不應食。以是故。諸阿羅漢雖所作已辦。常在佛邊聽法。復次佛住解脫法中。諸阿羅漢亦住解脫法中。住法相應眷屬莊嚴。如栴檀譬喩經中言。有栴檀林伊蘭圍之。有伊蘭林栴檀圍之。有栴檀栴檀以爲叢林。有伊蘭伊蘭自相圍繞。佛諸阿羅漢亦復如是。佛住善法解脫中。諸阿羅漢亦住善法解脫中。住法相應眷屬莊嚴。佛以大衆圍繞。如須彌山王十寶山圍繞。如白香象王白香象圍繞。如師子王師子衆圍遶。佛亦如是。佛爲世間無上福田。與諸弟子圍繞共住。
【經】唯除阿難在學地得須陀洹。
【論】問曰。何以言唯除阿難。
答曰。上所讚諸阿羅漢。阿難不在其數。何以故。以在學地未離欲故。
問曰。大德阿難。第三師大衆法將。種涅槃種已無量劫。常近佛持法藏。大德利根何以至今未離欲作學人。
答曰。大德阿難本願如是。我於多聞衆中最第一。亦以諸佛法阿羅漢所作已辦。不應作供給供養人。以其於佛法中能辦大事煩惱賊破。共佛在解脫床上坐故。復次長老阿難。種種諸經聽持誦利觀故。智慧多攝心少。二功德等者。可得漏盡道。以是故。長老阿難是學人須陀洹。復次貪供給世尊故。是阿難爲佛作供給人。如是念。若我早取漏盡道。便遠世尊不得作供給人。以是故。阿難雖能得阿羅漢道。自制不取。復次處時人未合故。何等處能集法。千阿羅漢未在耆闍崛山。是爲處。世尊過去時未到。長老婆耆子不在。以是故。長老阿難漏不盡。要在世尊過去。集法衆合婆耆子說法勸諫。三事合故得漏盡道。復次大德阿難。厭世法少不如餘人。是阿難世世王者種。端正無比福德無量。世尊近親常侍從佛。必有此念。我佛近侍知法寶藏。漏盡道法我不畏失。以是事故不大慇懃。
問曰。大德阿難名。以何因緣。是先世因緣。是父母作字。是依因緣立名。
答曰。是先世因緣亦父母作名亦依因緣立字。
問曰。云何先世因緣。
答曰。釋迦文佛先世作瓦師。名大光明。爾時有佛名釋迦文。弟子名舍利弗目乾連阿難。佛與弟子俱到瓦師舍一宿。爾時瓦師。布施草坐燈明石蜜漿三事。供養佛及比丘僧。便發願言。我於當來老病死惱五惡之世作佛。如今佛名釋迦文。我佛弟子名亦如今佛弟子名。以佛願故得字阿難。
復次阿難世世立願。我在釋迦文佛弟子多聞衆中。願最第一字阿難。復次阿難世世忍辱除瞋。以是因緣故。生便端正。父母以其端正見者皆歡喜故字阿難。(阿難者秦言歡喜)是爲先世因緣字。
云何父母作字。昔有日種王。名師子頰。其王有四子。第一名淨飯。二名白飯。三名斛飯。四名甘露飯。有一女名甘露味。淨飯王有二子佛難陀。白飯王有二子跋提提沙。斛飯王有二子提婆達多阿難。甘露飯王有二子摩訶男阿泥盧豆。甘露味女有一子名施婆羅。是中悉達陀菩薩。漸漸長大棄轉輪聖王位。夜半出家。至漚樓鞞羅國中尼連禪河邊。六年苦行。是時淨飯王愛念子故。常遣使問訊欲知消息。我子得道不。若病若死。使來白王。菩薩唯有皮骨筋相連持耳。命甚微弱。若今日若明日不復久也。王聞其言甚大愁念沒憂惱海。我子旣不作轉輪王。又不得作佛。一何衰苦無所得而死。如是憂惱荒迷憒塞。是時菩薩棄苦行處。食百味乳糜身體充滿。於尼連禪水中洗浴已。至菩提樹下坐金剛座。而自誓言。要不破此結加趺坐成一切智。不得一切智終不起也。是時魔王將十八億衆到菩薩所。敢與菩薩決其得失。菩薩智慧力故大破魔軍。魔不如而退自念。菩薩叵勝當惱其父。至淨飯王所詭言。汝子今日後夜已了。王聞此語驚怖墮床。如熱沙中魚。王時悲哭而說偈言。
阿夷陀虛言 瑞應亦無驗
得利之吉名 一切無所獲
아이타(阿夷陀)209)도 거짓말이었고
상서로운 감응도 영험이 없도다.
이득을 얻으리라는 좋은 이름도
아무런 소득이 없구나.
是時菩提樹神大歡喜。持天曼陀羅華。至淨飯王所說偈言。
이때에 보리수신210)은 매우 기뻐하면서 하늘꽃 만다라211)를 가지고 정반왕에게 와서 게송으로 말했다.
汝子已得道 魔衆已破散
光明如日出 普照十方土
그대의 아드님은 도를 얻으셨으니
악마의 무리들 이미 깨져 흩어졌고
광명은 돋는 해 같으시니
두루 시방의 국토를 비쳐 주시네.
歡喜得大利 解脫一切苦
今得轉法輪 無所不淸淨
환희하여 큰 이익 얻고
일체고에서 해탈했네.
이제 법륜을 굴릴 수 있으니
청정하지 않은 곳이 없네.
王言。前有天來言。汝子已了。汝今來言壞魔得道。二語相違誰可信者。樹神又言。實不妄語。前來天者詭言已了。是魔懷嫉故來相惱。今日諸天龍神華香供養空中懸繒。汝子身出光明遍照天地。王聞其言於一切苦惱心得解脫。王言我子雖捨轉輪聖王。今得法轉輪王定得大利無所失也。王心大歡喜。是時斛飯王家使來白淨飯王。言。貴弟生男。王心歡喜言。今日大吉是歡喜日。語來使言。是兒當字爲阿難。是爲父母作字。
云何依因緣立名。阿難端正淸淨如好明鏡老少好醜容貌顔狀皆於身中現。其身明淨女人見之欲心卽動。是故佛聽阿難著覆肩衣。是阿難能令他人見者心眼歡喜故名阿難。於是造論者讚言。
面如淨滿月 眼若靑蓮華
佛法大海水 流入阿難心
얼굴은 맑은 보름달 같고
눈은 푸른 연꽃 같은데
불법의 큰 바닷물이
아난의 마음속으로 흘러들어 갔도다.
能令人心眼 見者大歡喜
諸來求見佛 通現不失宜
사람들의 마음과 눈으로 하여금
보기만 하면 크게 환희하게 하고
부처님을 뵈러 온 모든 이들
잘 인도하여 화목함을 잃지 않네.
如是阿難雖能得阿羅漢道。以供給供養佛故自不盡漏。以此大功德故。雖非無學在無學數中。雖未離欲在離欲數中。以是故共數五千中。以實未是阿羅漢故。言唯除阿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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