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風 - 가을바람, 東風 - 봄바람
https://www.youtube.com/watch?v=ai4MTG2aLGo
Ode to the West Wind
서풍부(西風賦) - 가을 바람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오,거친 가을바람이여, 그대 가을 존재의 숨결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낙엽들이 쫓겨가는구나,
마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노랗고, 검고, 그리고 창백한, 열병에 걸린듯 붉은,
역병에 걸린 수많은 무리들: 오 그대,
날개달린 씨앗들을 그들의 어두운 겨울 침상으로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마차에 태워 데려가는구나, 그곳에서 마치 시체가
무덤속에 갇혀있듯이 차갑고 낮게 누워있다가,
마침내 그대의 하늘빛 누이인 봄바람이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꿈꾸는 대지 위에서 나팔을 불어서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달콤한 꽃 봉우리들을 하늘에 날린다)
살아있는 색조와 향기로 들판과 언덕을 채운다: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사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거친 혼령이여;
파괴자이면서 보관자여; 들어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그대의 흐름을 타고, 가파른 하늘의 소용돌이속에서
흩어진 구름들이 마치 지상의 낙엽처럼 하늘과
대양이 만든 뒤엉킨 줄기로 부터 떨어져나와 흩어진다.
Angle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e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비와 번개의 예고자: 그대 하늘 파도의
푸른 표면위에서, 마치 어떤 난폭한 미내드(여신)의
머리위에서 치켜 올려진 찬란한 머리카락처럼
Of some fierce Mi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수평선 아득한 가장자리로 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다가오는 폭풍을 예고하는 머리타래가 펼쳐져있다.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대의 장송곡, 그 장송곡에
맞춰 다가오는 이 밤이 거대한 지하무덤의 돔이 되고,
그대 수중기로 뭉쳐져서 이룬 모든 힘으로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천정을 만들고, 거기 짙은 구름으로부터 검은 비
그리고 불꽃 그리고 우박이 터져나올 것이다. 오 들으시오!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e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e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ed and bowe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저 숲처럼 나를 너의 거문고로 삼아다오
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 한들 어떠리
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e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e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ed earth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6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양주동 선생님께서는 강의 시간에 자주 <서풍부>에 대해서 언급하셨다.
1960년대 후반 그 어렵던 시절에 계절이 순환하듯이 자신의 번역시에서처럼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추정해 본다.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https://ko.wikipedia.org/wiki/%ED%8D%BC%EC%8B%9C_%EB%B9%84%EC%8B%9C_%EC%85%B8%EB%A6%AC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년 8월 4일 - 1822년 7월 8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다.
소설가 메리 셸리의 남편.
https://www.youtube.com/watch?v=ChmKgOX4MQs
서풍부(西風賦)
ㅡ 김춘수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울려놓고 복사꽃을 울려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시집명 : 구름과 장미(薔薇), 1948, 행문사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5134/ode-to-the-west-wind
Ode to the West Wind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오 거센 서풍, 너 가을의 숨결이여!
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죽은 잎사귀들은
마치 마법사에게서 도망치는 유령처럼 쫓겨다니누나,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누렇고, 검고, 창백하며, 열병에 걸린 듯 빨간
역병에 걸린 무리들. 날개 달린 씨앗을
검은 겨울의 잠자리로 전차로 몰아가서,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봄의 하늘색 동생이 꿈꾸는 대지 위에
나팔을 불어 (향기로운 봉오리를 몰아
양떼처럼 대기속에 방복하며,)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산과 들을 신선한 색깔과 향기로
가득히 채울 때까지, 무덤 속의 송장들처럼
차가운 곳에 누워있게 하는 오 너 서풍.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거센 정신이여, 너는 어디서나 움직이누나.
파괴자인 동시 보존자여, 들으라, 오 들어라!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네가 흘러가면, 가파른 하늘의 동요 가운데
헐거운 구름들은 하늘과 대양의 얽힌 가지로부터
흔들려, 대지의 잎사귀처럼 흩어지누나,
Angel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ë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비와 번개의 사자들, 네 대기의
물결의 파란 표면엔
어느 맹렬한 미내드의 머리로부터 위로 나부끼는
Of some fierce Mae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빛나는 머리칼처럼, 지평선의 희미한
가장자리로부터 천정높이까지
다가오는 폭풍우의 머리칼이 흩어져 있다. 너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죽어가는 해의 만가여, 어둠에 싸인 이 밤은,
네가 집결시킨 증기의 모든 힘으로 천정을 이룬
거대한 묘지의 지붕이 될 것이며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h hear!
그 짙은 대기로부터
검은 비와 불과 우박이 터져나오리라, 오 들으라!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만일 내가 네가 몰아갈 수 있는 하나의 낙엽이라면,
만일 내가 너와 함께 날을 수 있는 한 점의 빠른 구름이라면,
네 힘 밑에 헐떡이며, 네 힘의 충동을 같이할 수 있고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다만, 오 통제할 수 없는 자여, 너보다 덜
자유로운 한 파도라면, 만일 내가
내 소년 시절 때 같다면, 그래서 너의 하늘을 나는 속도를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능가하는 것이 거의 공상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하늘의 네 방랑의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이와 같이 심한 괴로움 속에서 기도를 하며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너와 겨루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 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 위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d and bow'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세월의 무거운 압박이 사슬로 묶고 굴복하게 했다,
길들일 수 없는, 날쌔고 자존심 강한, 너와 같았던 나를.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나를 너의 수금(手琴)으로 삼아다오, 바로 저 숲처럼.
내 잎새들이 숲의 잎새처럼 떨어진들 어떠리!
너의 억센 조화의 동란은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나와 저 숲으로부터 슬프지만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 거센 정신이여, 너는
나의 정신이 되라! 맹렬한 자여! 너는 내가 되라,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내 죽은 사상을 온 우주에 뿌려 다오,
새로운 출생을 재촉하는 시든 잎사귀처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으로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
흐트려 다오,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꽃처럼, 인류 사이에 나의 말을!
내 입술을 통해 잠 깨지 않은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까마득하리?
* lyre 수금(手琴)
U자 모양의 틀에 끈이 달린 고대 악기
https://m.cafe.daum.net/Wordsworth/HJV8/71?listURI=%2FWordsworth%2FHJV8
https://kydong77.tistory.com/8618
https://www.youtube.com/watch?v=9JUUEnBIe4g
https://www.youtube.com/watch?v=OIfx0i_rbdE
https://www.youtube.com/watch?v=3k9Zv06Ub3I
https://www.youtube.com/watch?v=fUnJaOkVB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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