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洲集卷之二[석주집 2권] 七言古詩
鬪狗行[투구행]
ㅡ 權韠(권필)
誰投與狗骨
[수투여구골] : 누가 개에게 뼈를 던져 주었나
群狗鬪方狠
[군구투방한] : 개들 떼지어 모두 사납게 싸우는구나.
小者必死大者傷
[소자필사대자상] : 작은 놈은 가벼이 죽고 큰 놈은 다치니
有盜窺窬欲乘釁
[유도규유욕승흔] : 도둑이 알고 틈을 타려 협문으로 엿보네.
主人抱膝中夜泣
[주인포슬중야읍] : 주인은 무릎을 껴안고 밤 새워 근심하니
天雨墻壞百憂集
[천우장괴백우집] : 비내려 무너진 담장에 온갖 걱정 모이는구나.
https://leeza.tistory.com/m/12838
권필(權韠), 鬪狗行[투구행]
誰投與狗骨 群狗鬪方狠 |
누가 개에게 뼈를 던져 뭇 개들의 싸움이 시방 사납게 했는가? |
小者必死大者傷 | 작은 개는 반드시 죽고 큰 개는 다치니 |
有盜窺窬欲乘釁 | 어떤 도둑이 엿보고 넘으며 틈 타려 하네. |
主人抱膝中夜泣 | 개 주인은 무릎을 안고 한밤 중 울어대니 |
天雨墻壞百憂集 | 비에 담장이 무너져 뭇 걱정거리 모이는구나. 『石洲集』 卷之二 |
투구행(鬪狗行)
- 석주(石洲) 권필(權鞸 1569 ~1612)
誰投與狗骨
(수투여구골) 누가 개에게 뼈다귀 던져 주었나?
群狗鬪方狠
(군구투방한) 뭇 개들 사납게 싸우는구나
小者必死大者傷
(소자필사대자상) 작은 놈은 반드시 죽고 큰 놈은 다치니
有盜窺窬欲乘釁
(유도규유욕승흔) 도둑놈이 엿보다 그 틈을 타려 하네
主人抱膝中夜泣
(주인포슬중야읍) 주인은 무릎 껴안고 한밤에 우는데
天雨墻壞百憂集
(천우장괴백우집) 비 내려 담장 무너져 온갖 근심 모인다
*이 시는 1599년에서 1600년 사이에 지은 것으로, 우의적(寓意的) 방법을 사용하여 당쟁(黨爭)을 일삼는 당시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풍자.
https://www.youtube.com/watch?v=hYYgzJ9PW6A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oonhdu&logNo=220389146646
조선 후기의 문신 이건창(李建昌·1852~1898년)의 시
『한구편(韓狗篇) 』을 감상해 보자.
韓狗(한구) * - 충성을 다하는 韓氏의 개.
한구편(韓狗篇) *
ㅡ 이건창(李建昌·1852~1898년)
季弟從西來 示我韓狗文
계제종서래 시아한구문,
막내가 서쪽을 따라 와서 나에게 「한씨네 개」라는 문장을 보여줬다.
讀過再三歎 此事誠罕聞
읽어 가다가 2~3번 탄식하게 되니
이 일은 정말로 드물게 들어본 것이었다.
史家重紀述 銘頌在詩人
역사가는 사실 쓰는 걸 중히 여기는데
새기고 기리는 건 시인에게 달려 있으니
二美不偏擧 吾今當復申
사가(史家)와 시인(詩人) 어느 하나만 치우치게 둘 수 없으니,
내가 이제 마땅히 다시 말하겠다.
季弟從西來
계제종서래, 막내 아우가 서구에서 돌아와서는
示我韓狗文
시아한구문, <한씨네 개〉라는 글 한 편의 글을 내게 보여 주었다.
讀過再三歎
독과재삼탄, 읽다간 두 번 세 번 감탄하노니
此事誠罕聞
차사성한문, 이런 일 세상엔 정말 드무네.
史家重紀述
사가중기술, 역사가는 기술을 중히 여기나
銘頌在詩人
명송재시인, 기려 찬송 하는 건 시인의 몫이라,
二美不偏擧
이미불편거, 두 가지 아름다움 갖춰야겠기,
吾今當復申
오금당부신, 내 마땅히 다시금 노래하려네.
狗也江西産
구야강서산, 이 개는 평안도 강서 산으로
主人韓氏貧
주인한씨빈, 주인인 한씨는 너무 가난해,
所畜惟此狗
소축유차구, 기르는 짐승이란 이 개 뿐인데
神駿乃無倫
신준내무륜, 날래고 영특하기 짝이 없었지.
戀主而守盜
신준내무륜, 주인을 잘 따르고 도둑 지킴은
狗性固無論
구성고무론, 개의 본성이거니 말할 게 없네.
如人忠孝士
여인충효사, 사람으로 치자면 충효의 선비
智勇貴兼全
지용귀겸전, 지혜와 용기를 두루 갖춘 격.
貧家無僮指
빈가무동지, 가난한 살림이라 하인도 없어
使狗適市廛
사구적시전, 개 시켜 물건 사러 보내곤 했지.
以包掛其耳
이포괘기이, 보자기를 그 귀에 걸어놓고서
繫之書與錢
계지서여전, 글씨와 돈 거기다 매달아 주면,
市人見拘來
시인견구래, 시장 사람 달려오는 개를 보고는
不問知爲韓
불문지위한, 한씨집 개인줄을 으레이 알아,
發書予販物
발서여판물, 글을 보고 살 물건 건네주는데
其價不忍瞞
기가불인만, 그 값을 차마 감히 못속였다네.
狗戴累累歸
구대루루귀, 그걸 이고 부지런히 돌아와서는
掉尾喜且歡
도미희차환, 꼬리치며 기뻐서 좋아했었지.
邑豪欺主人
읍호기주인, 읍내 부자 주인을 속이려 들어
道遇與惡言
도우여악언, 길위에서 못된 말을 퍼부을 적에,
肆幾勢欲歐
사기세욕구, 그 형세 제멋대로 때리려 드니
狗見怒而奔
구견로이분, 개가 보고 성내며 내달아 와서,
吽呀直逼前
우하직핍전, 그대로 달려들어 으르렁대니
如虎將噬豚
여호장서돈, 호랑이가 돼지를 물어 뜯는듯.
主人曰不可
주인왈불가, 주인이 그만 두라 명령을 하자
麾之狗傍蹲
휘지구방준, 꼬리치며 그곁에 주저 않았지.
自後豪斂伏
자후호렴복, 이후론 부자도 꼼짝 못하고
畏韓如畏官
외한여외관, 한씨 보길 관원 보듯 두려워했네.
韓狗聞一邑
한구문일읍, 한씨집 개 온 고을에 소문이 나서
遠近爭來看
원근쟁래간, 원근에서 다투어 구경을 왔지.
債家欲得狗
채가욕득구, 빚장이가 그 개를 갖고 싶어서
急來索錢還
급래색전환, 불쑥 와선 돈 갚으라 독촉을 한다.
無錢還不得
무전환불득, 돈 없어 갚으려도 갚지 못하자
索狗手將牽
색구수장견, 개를 찾아 제손으로 끌고 가누나.
主人抱狗語
주인포구어, 주인이 개를 안고 말을 하는데
垂淚落狗前
수루락구전, 개 앞에서 주루룩 눈물 흘리네.
何意汝與我
하의여여아, “어이 뜻했으리. 나와 너 사이
一朝相棄捐
일조상기연, 하루 아침 서로를 버리게 될 줄.
去貧入富家
거빈입부가, 가난한 집을 떠나 부자집 가니
賀汝得高遷
하여득고천, 좋은 데로 옮기는 걸 축하하노라.
好去事新主
호거사신주, 잘 가서 새 주인을 좋게 섬기며
飽食以終年
포식이종년, 배불리 먹으면서 잘 지내거라.”
別狗入屋中
별구입옥중, 개와 헤어지고서 방에 들어와
思狗淚如泉
사구루여천, 개 생각에 눈물만 샘솟듯 흘러,
出門視狗處
출문시구처, 문 나서 개 가는 곳 살피어 보니
狗已中途旋
구이중도선, 개는 이미 중도에서 되돌아 와서,
銜衣方入懷
함의방입회, 옷깃 물며 품 속으로 뛰어드는데
新主來復嗔
신주래복진, 새주인이 달려와 또 성을 내니,
自牽與新主
자견여신주, 손수 끌어 새주인께 넘겨 주면서
附耳戒諄諄
부이계순순, 귀에 대고 거듭거듭 당부하였지.
如是四五日
여시사오일, 나흘 닷새 동안이나 이처럼 하니
狗去來何頻
구거래하빈, 개가 가고 오는 것이 잦기도 했네.
新主來復語
신주래부어, 새 주인이 와서는 다시 말하길
此狗不可馴
차구불가순, “이 놈의 개 길들일 수가 없으니
狗還錢當出
구환전당출, 개는 도로 가져가고 돈을 내놓게.
勿爲更遷延
물위경천연, 다시는 미적대며 늦추지 말고.”
主人不能答
주인불능답, 주인은 아무런 대답 못하고
撫狗重細陳
무구중세진, 개를 쓰다듬으며 달래 하는 말
舊主誠可念
구주성가념, “옛주인을 진실로 생각한다면
新主義亦均
신주의역균, 새주인도 의리가 또한 같으니,
汝誠念舊主
여성념구주, 네가 진정 옛주인을 생각한다면
勤心宜事新
근심의사신, 성심으로 새주인을 섬겨야 하리.
奈何違所命
내하위소명, 어이해 명한 바를 이리 안듣고
往來不憚煩
왕래불탄번, 오가는 번거로움 꺼리잖느냐?”
狗受主人敎
구수주인교, 주인의 타이름을 개가 듣더니
却往新主門
각왕신주문, 새주인 집으로 돌아를 갔지.
白日何太遲
백일하태지, 하루 해 어찌나 지루하던지
擧首望黃昏
거수망황혼, 고개 들고 황혼되길 기다리다가,
潛還舊主家
잠환구주가, 몰래몰래 옛주인 집 돌아와서는
垂首隱籬蕃
수수은리번, 울타리 가 숨어서 고개 떨구고,
不敢見主人
불감견주인, 주인 볼 생각조차 감히 못하며
但爲守其閽
단위수기혼, 다만 그 집 문을 지키었었네.
相去四十里
상거사십리, 두 집의 거리가 사십리인데
道險多荊榛
도험다형진, 길 험해 가시밭도 적지 않건만,
日日無暫廢
일일무잠폐, 날마다 잠시도 그만둠 없이
寒暑風雨辰
한서풍우진, 춥건 덥건 비바람이 몰아쳐 와도.
兩家久已覺
양가구이각, 두 집이 나중에야 이를 알고서
相語爲感歎
상어위감탄, 서로들 얘기하며 감탄했지만,
狗竟以勞死
구경이로사, 마침내 그 개는 지쳐 죽으니
死葬韓家村
사장한가촌, 한씨집 마을에다 장사 지냈지.
行人爲指點
행인위지점, 길손들 손을 들어 가리키면서
共說義狗阡
공설의구천, ‘의구’의 무덤이라 말하곤 했네.
烏乎此狗義
오호차구의, 아아! 이 개의 의로움 마음
可質於聖賢
가질어성현, 성현에게 여쭈어 볼만 하도다.
樂毅身在趙
락의신재조, 악의(樂毅)는 조나라에 있으면서도
終身不背燕
종신불배연, 끝까지 연(燕)나라를 배반 않았지.
徐庶心歸漢
서서심귀한, 서서(徐庶)는 한(漢)나라만 마음에 두어
居魏恥爲臣
거위치위신, 위나라 신하되기 부끄러 했네.
王猛志中原
왕맹지중원, 왕맹은 중원에 뜻을 두고도
黽勉事苻秦
민면사부진, 굳이 애써 부진을 섬기었었지.
未若此狗事
미약차구사, 그렇지만 이 개 일만 같지는 않네
義烈且忠純
의렬차충순, 의열한 마음에다 충순한 정성.
國家五百載
국가오백재, 이 나라 조선이 오백년 동안
養士重縉紳
양사중진신, 선비 길러 벼슬길을 중히 여겼네.
社稷如太山
사직여태산, 사직은 든든하기 태산 같았고
環海無風塵
환해무풍진, 바다엔 전쟁 먼지 일지 않았지.
高官與厚祿
고관여후록, 높은 벼슬 두터운 녹 받고 살면서
豢飫富以安
환어부이안, 부귀에 하도 겨워 편안하여서,
甘心附夷虜
감심부이로, 즐거이 오랑캐에 빌붙어 살며
賣國不少難
매국불소난, 눈하나 깜짝 않고 나라 팔았지.
逆賊悉竄逋
역적실찬포, 역적들 모두다 숨고 달아나
朝著方紛紜
조저방분운, 조정이 바야흐로 어지럽구나.
何由得此狗
하유득차구, 어디서 이러한 개를 얻어서
持以獻吾君
지이헌오군, 가져다 내 임금께 바치어 볼고?
『明美堂集』 卷四
https://www.youtube.com/watch?v=AtGHpXkMVAU
https://www.youtube.com/watch?v=p6O5lRVMbjI
https://www.youtube.com/watch?v=rRIDCum4wno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17826
https://www.youtube.com/watch?v=lKRMaI-NYSk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416416_35666.html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끝에 퇴장당했습니다.
앞서 오늘 환노위 국정감사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작년 4월, 자신의 SNS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윤 의원과 민주당이 김 위원장에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감사가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제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윤 의원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 국면이 진정되는듯했지만, 저녁 식사 후 이어진 국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습니다.
전 의원이 "다시 정정기회를 드리겠다"며 "문재인도 종북주의자라고 아직 생각하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거듭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09/20/2022092000013.html
수정 2022-09-20 14:08
“아, 자본주의 필멸(必滅)론은 나와 마르크스·레닌파와 서울대 경제학 교수들의 잘못이었구나” 하고,
오류를 솔직담백하게 인정했어야 한다.
박정희 산업화가 승리했음을,
극좌 혁명이 실패했음을,
흔쾌히 인정했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지적(知的) 양심이다.
진짜 용기였다.
인간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기존 관점이 오류임이 판명됐을 때
즉각 그 잘못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인정해야, 새 격상(格上)된 길이 보일 것이다.
인정하지 않고 바락바락 우기면,
한낱 유사종교로 전락할 뿐이다.
이제 도(道)를 이뤘나 하면 오류를 발견하고,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이제는 다 됐겠거니 하면 또 오류를 발견하고,
그래서 또 새로 시작하고,
하면서 마지막 숨을 들이쉴 때까지 정진(精進)을 멈추지 않았다.
"김문수는 안 돼" 하는 사람들은?
김문수 전 지사(知事)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하마평(下馬評)에 오르자,
그들은 일제히 “김문수는 안 돼”라며 고함을 지른다.
김문수 전 지사는 영혼이 맑은 캐릭터입니다.
그가 새롭게 시작했던 길은,
대한민국과 자유 체제와 노동계 혁신과 이 나라 정치·경제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5년간 이 나라를 아프게 했던 한국병(病) 치유를 위해,
너무나도 적실(適實)한 길입니다.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기만 바라는 쪽의 아우성에 밀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계속 달리세요, 김문수와 함께.
2019.04.25 13:46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60
운동권 집권세력에 야합한 바른미래당...자살선언-좌경화 선택-與2중대 자인
한국정치와 한반도 정치에서 '중간'은 허위이자 허구
한반도 싸움은 보수-진보 싸움 아니라 '자유'냐 '전체주의'냐의 싸움
내년 총선에서 자유인들이 개헌저지선 확보 못하면 대한민국 종막의 시작
한국인들, 나라 운명에 대한 각자의 책임 절감하고 선택해야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https://www.youtube.com/watch?v=SPKd4z1XLYM
북한, 오후에 또 도발…동·서해 280여 발 포병사격
2022. 10. 14.
https://www.youtube.com/watch?v=A6XhbieWAiw
https://www.youtube.com/watch?v=A6XhbieWAiw
주미대사 "상황발전 따라 창의적 해법 검토해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9009#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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