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에

 ㅡ 마광수 

 

아담과 이브가 이루어 논 죄악(罪惡)의 자죽,

얼마나 넌 징그럽게 엉켜있느냐

사람의 혁명(革命)이냐 배암의 혁명(革命)이냐 하늘의 혁명(革命)이냐

 

사막같이 허허(虛虛)한 가슴 위에서

너는 재치있게 솟아난 한줄기 샘물,

하기사 너로 하여 비이너스는 더욱 완전(完全)해졌으리라

 

네 속 깊숙이 새어 나오는 붉은 태아(胎兒)의 신음소리,

지금껏 스미는 그 처절(悽絶)한 살내음,

아아 억만년(億萬年) 우리 업보(業報)를 이루게 한 것.

 

신비스런 저주(詛呪)의 샘, 생명(生命)의 샘, 고통(苦痛)의 샘,

에덴에서 아담을 탈출(脫出)시킨 자유(自由)의 자죽!

 

아름다운 속박(束縛)이냐 소란스런 희망(希望)이냐

푸른 핏줄 엉켜붙어 한층 슬프게 요요(夭夭)한

―너 외로운 배꼽이여.

[광마집, 심상사, 1980]

* 마광수의 등단시로 청록파 시인 박두진 추천.

교수시절에 야한 이야기꾼으로 소설과 수필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저서 때문에 투옥되기도 함.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A%B4%91%EC%88%98

 

마광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

ko.wikipedia.org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2]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윤동주 시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28세에 홍익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되었고,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비판하고 풍자하였다. 1991년 출판한 《즐거운 사라》의 외설 논란으로 1992년 강의 도중 구속되고, 1995년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어 연세대학교 교수직에서 해직됐다가 1998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2년 복직하여 2007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 정교수가 됐고, 2016년 정년퇴임했다. 2017년 등단 40년을 맞아 시선집 《마광수 시선》을 펴냈으나, 자택에서 홀로 별세하였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1170.html#csidx87ff7c414258f0fa71cb2c04892c2df

 

“감옥에 갇혀있던 사라 다시 왔다, 또 가둘래?”

[한겨레가 만난 사람] ‘돌아온 사라’ 출간 앞둔 ‘19금 교수’ 마광수

www.hani.co.kr

 

ㅡ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온 게 특이했다.

“나도 그랬다. 그분 정말 철저한 퓨리턴이잖아?

술·담배는 물론 커피도 안 마시는. 그런 분이 내 시가 유니크하다고 뽑아줬어.

‘배꼽이 섹시해’ 뭐 그런 시였는데.

 

ㅡ마광수가 윤동주 연구로 박사를 했다는 건 더욱 의외였다.

윤동주로 박사 한 게 내가 처음이다.

그의 쉽고 어린애 같은 시세계가 좋았어.

나는 이상이 제일 싫어. 천재라고 떠받드는 사람은 더욱 싫고. 그냥 똥폼이야.

윤동주에겐 그런 똥폼이 없어. 쉽고 순수하고 똥폼 안 잡는 점에서 나와 윤동주는 같아.”

ㅡ유미주의를 문학적 모토로 삼고 있는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마광수에게 아름다움은 인공미다. 자연미의 시대는 갔다. '

지금은 잘 꾸미는 인공미의 시대이고, 대표적인 것이 페티시이다.

누구는 나더러 외모지상주의자라고 하는데 내 주장은

타고난 외모 비관하지 말고 페티시를 통한 인공미로 자연미를 뛰어넘자야.

얼마 전 내가 가수 산다라 박을 위한 시를 썼어.

긴 가발을 쓴 걸 보니 무지막지하게 섹시하다,

그런 내용인데 누가 포털에 실어날라 유명해졌지.

연대 애들한테 물어보니 9만5000원짜리 가발이래. 그거 투자해 대박났잖아?”

 

https://kydong77.tistory.com/17318

 

狂馬 마광수 ‘즐거운 사라’, 성 경험 통해 정체성 찾는 여대생 다뤄

 <앵커> 25년 전에 소설책 한 권 때문에 외설 논란에 휘말려서 감옥까지 갔던 작가 마광수 씨가 어제(5일) 예순여섯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고인의 삶을 조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kydong77.tistory.com

 

사라의 법정

ㅡ 마광수

검사는 사라가 자위행위를 할 때
왜 땅콩을 질(膣) 속에 집어 넣었냐고 다그치며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재판장은 근엄한 표정을 지어내려고 애쓰며
피고에게 딸이 있으면 이 소설을 읽힐 수 있겠냐고 따진다

내가 "가능성"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
또 왜 아들 걱정은 안 하고 딸 걱정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왼쪽 배석판사는 노골적으로 하품을 하고 있고
오른쪽 배석판사는 재밌다는 듯 사디스틱하게 웃고 있다

포승줄에 묶인 내 몸의 우스꽝스러움이여
한국에 태어난 죄로 겪어야 하는 이 희극이여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3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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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티시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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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신숭배

Fetish

문화인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추상적인 가치 대신 즉물적인 대상을 쫓는 것을 말한다. 혹은,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물품들을 페티시라고 한다. 이름의 유례는 라틴어의 "facticius"(만들어진 물건)에서 포르투갈어의 feitiço, 불어의 fétiche로 이어져 영단어가 된 것. "주술용품"이나 "부적"을 의미한다.

영적 연결의 매개체나 연결 그 자체를 상징하는 토템과 달리 페티시는 그냥 그 자체로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물품들로써 토템과는 전혀 다르다. 토템과 페티시 모두 무언가 소유자나 숭배자에게 힘을 주는 물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용어를 혼동하기 쉬운데, 그 힘의 근원이 전혀 딴판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옳다.

페티시를 만들고 그것에서 힘을 취하는 것을 숭상하는 페티시즘은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특히 유행하는 원시적 종교인데, 특정 물적대상에 대한 주술적 숭배 및 그 대상물이란 점에서 토템과 비슷하나 페티시는 그냥 숭상 받는 대상이기 때문에 의외로 엄밀한 의미로써의 페티시즘은 그리 흔하지 않다.

사실, 토테미즘 또한 엄밀한 토테미즘[1]은 별로 없고 애니미즘이 토템의 형태로 구현된 경우가 많은데, 이런 '토템'들은 또 '편리화' 되어 페티시로 위장 중인 경우가 아주 흔하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대충 숭상받는 페티시형 '토템'[2]은 지구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한반도의 무속 신앙도 어느정도 페티시적 요소가 가미된 토테미즘이 섞인 애니미즘이다. 이런 토속 신앙이 아닌 좀더 조직화된 종교들도, 더 고도로 조직화됨에 따라, 토템으로 변경된 애니미즘 요소가 페티시 형태로 변형 내지 위장하여 흔적으로 남는 모습을 보인다. 크리스트교에도 고전 사도 교회에서는 소위 "성물"이라 하여 딱히 교리적 이유는 없지만[3] 대충 영험하거나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물품들, 주로, 이름난 성인이나 성자의 신체 부위, "진짜 십자가의 파편"이나 "진짜 수의의 조각" 등을 성전에서 소중히 보관하고 신도들이 이를 숭배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에 영험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도 한다.

이것은 애니미즘적 다신교의 토템들이 '편리 기복화' 되어 페티시 비슷한 것으로 전락하여 크리스트교에 흡수된 것으로, 유대교 시절에서도 발견된다.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에 하느님의 질서가 멀쩡하던 시기에도 '페티시' 처럼 활용되는 우상들이 널려 있었다고 꾸준히 언급된다. (이스라엘의 신앙이 무너져서 애니미즘이 유입되면[4] 이 '페티시'로 쓰이는 '우상'이 '토템' 기능을 가지게 되는데, 그 순간 이스라엘에 큰 재앙이 일어난다.) 그런데 기독교로 오고 나면 이 우상들을 더 이상 '토템'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5], 이것은 그 뒷편에 있는 '애니미즘' 자체를 완전 부정하여 '우상'들은 신으로써의 가치가 없으므로 애초에 신이 아니라고 못 박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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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페티시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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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ual fetishism

성도착증의 일종으로서 무정물[1], 생식활동과 무관한 신체 일부(특히  등. 발 페티시 문서로.), 신체에서 사출된 분비물 등에서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을 말한다.[2] [3] 때문에 우리말 정신의학 용어로는 절편음란증, 물품음란증 같은 학문적인 명칭이 붙어있다. 물론 절편음란증에서 절편은 잘라낸 부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전체가 아닌 신체 일부 부위(발 등)만을 성적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물품음란증의 의미는 자명할 것이고.

간혹 신체 부위가 아닌 무정물에 대한 성애만 페티시즘이라고 한다고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해다. 정신과적 입장에선 생식활동과 무관한 신체 부위(예를 들어 발, 머리카락 등)에 대한 성적 흥분을 파셜리즘(Partialism)이라고 하여 무생물에 대한 성적흥분과 묶어 성적 페티시즘이라고 부른다.[4]

절편음란증, 물품음란증이라는 명칭을 보면 알겠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신체 일부나 무정물에 흥분할 때만 성적 페티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특정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에 대한 성애, 동물이나 어린이 등 유정물에 대한 성애, 노출증 같은 성적 행위의 방법에 대한 성애는 정신의학에선 페티시즘으로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XX 페티시즘'이란 표현이 흔히 남용되기에 혼동하는 것이다.[5]

DSM-5에서는 이상성벽(Paraphilic Disorder) 분류에서 아래의 여러가지 성벽들을 기타 이상성벽(Paraphilic Disorders Not Elsewhere Classified)으로 몰아 넣었다. 실제로 각각의 개별 성벽의 문헌 보고가 극히 소수만이 존재할 정도로 마이너한 성벽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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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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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2]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윤동주 시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28세에 홍익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되었고,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비판하고 풍자하였다.

1991년 출판한 《즐거운 사라》의 외설 논란으로 1992년 강의 도중 구속되고,

1995년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어 연세대학교 교수직에서 해직됐다가

1998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2년 복직하여 2007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 정교수가 됐고,

2016년 정년퇴임했다.

2017년 등단 40년을 맞아 시선집 《마광수 시선》을 펴냈으나, 2017년 9월 5일 자택에서 홀로 별세하였다.

 

저서

  • 광마집 (한국문학도서관, 1980)
  • 상징시학 (청하, 1980; 청하, 1985; 청하, 1997; 철학과현실사, 2007)
  • 윤동주 연구( 정음사, 1986; 철학과현실사, 2005)  
  •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오늘의시민서당, 1987; 청하, 1995)
  •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했는데도 (유림, 1988; 유림, 1990)
  • 가자 장미여관으로 (출판사: 자유문학사, 1989년 5월 1일; 책읽는귀족, 2013)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출판사: 자유문학사,1989년 10월 1일; 북리뷰, 2010)
  • 귀골 (평민사, 1985; 한국문학도서관, 1989)
  • 권태(출판사: 문학사상사,1990년 1월 1일; 해냄, 2005; 책마루, 2011))
  • 사랑받지 못하여(출판사: 행림출판사, 1990년 2월 1일)
  •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민족과 문학사,1991; 사회평론, 1997)
  • 즐거운 사라 ( 2008; 서울 문화사, 1991년 7월 1일; 청하, 1991)
  • 열려라 참깨(출판사: 행림출판사, 1992년 7월 1일)
  • 마광수 문학론집 (청하, 1989; 청하, 1992)
  • 시창작론 (한국문학도서관, 1992)
  • 즐거운 사라 (청하, 1992)
  • 광마일기 (행림출판사, 1992)
  • 사랑의 다른 기술 (여원, 1992)
  • 사라를 위한 변명 (열음사, 1994)
  •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청하, 1995)
  • 운명 (출판사: 사회평론, 1995년 10월 1일)
  • 불안(출판사: 리뷰앤리뷰, 1996년 10월 12일)
  •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철학과현실사,1997년 , 한국문학도서관, 2008)
  • 성애론(출판사: 해냄출판사,1997년 7월 1일; 해냄, 2006)
  • 시학(출판사: 철학과현실사,1997년 10월 1일)
  • 사랑의 슬픔(출판사: 해냄출판사, 1997년 11월 1일)
  • 자유에의 용기(출판사: 해냄출판사,1998년 12월 1일)
  • 자궁속으로 (사회평론, 1998) 색 (출판사: 고도, 1999년 6월 1일)
  • 인간(출판사: 해냄출판사,1999년 11월 1일)
  • 남자도 이혼을 꿈꾼다(출판사: 동서고금,1999년 12월 1일)
  •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1,2 (출판사: 해냄출판사, 2000년 4월 1일)
  • 문학과 성 (출판사: 철학과현실사,  2000년 12월 1일)
  •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출판사: 오늘의책, 2005년 5월 18일)
  • 로라 1,2 (해냄, 2005)
  • 광마잡담(출판사: 해냄출판사,2005년 6월 1일)
  • 광마일기 (사회평론, 1996; 사회평론, 2005)
  •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출판사: 해냄출판사,2005년 6월 1일)
  • 사라를 위한 변명 개정판(출판사: 열음사, 2005년 8월 10일)
  • 마광수 문학론집 삐딱하게 보기 (철학과현실사, 2006)
  • 마광쉬즘 (인물과사상사, 2006) 유혹 (해냄, 2006)
  • 야하디 얄라숑 (해냄, 2006)
  •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새빛에듀넷, 2007)
  •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철학과현실사, 2007)
  • 빨가벗고 몸하나로 뭉치자 (시대의창, 2007)
  • 인간 (한국문학도서관, 2008)
  •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
  • 문학과 성(한국문학도서관, 2008)
  • 귀족 (중앙북스, 2008)
  •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출판사: 에이원북, 2008년)
  • 광마일기 - 마광수 장편소설(출판사: 북리뷰, 2009년 8월 10일)
  • 연극과 놀이정신(출판사:철학과현실사, 2009년 1월 20일)
  • 사랑의 학교(마광수 소설집) (출판사:북리뷰, 2009년 4월 15일)
  • 일평생 연애주의 (문학세계사, 2010)
  • 첫사랑 (북리뷰, 2010)
  •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오늘의책, 2010)
  • 마광수의 뇌구조 (출판사: 오늘의책, 발행:2011년)
  • 미친 말의수기 (꿈의 열쇠, 2011)
  • 돌아온 사라 (아트블루, 2011)
  • 페티시 오르가즘 (아트블루, 2011)
  • 세월과 강물 (책마루, 2011)
  • 소년 광수의 발상 (서문당, 2011)
  • 인간론 (책마루, 2011)
  • 더럽게 사랑하자 (책마루, 2011)
  • 멘토를 읽다 (출판사: 책읽는귀족, 2012년)
  • 별것도 아닌 인생이 (책읽는귀족, 2012)
  •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책읽는귀족, 2012)
  • 청춘 (출판사: 책읽는귀족, 발행:2013년) 2013
  • 즐거운 사라 (책읽는귀족, 2013)
  •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읽기 (책읽는귀족, 2013)
  • 상상놀이 (책읽는귀족, 2013)
  • 사랑학 개론 (철학과 현실사, 2013)
  • 나의 이력서 (책읽는귀족, 2013)
  • 육체의 민주화선언 (책읽는귀족, 2013)
  • 행복 철학 (출판사: 책읽는귀족, 발행:2014년)
  •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책읽는귀족, 2014)
  • 아라베스크 (책읽는귀족, 2014)
  • 생각 (책읽는귀족, 2014)
  • 스물 즈음 (책읽는귀족, 2014)
  • 천국보다 지옥 (등대지기, 2014)
  • 나만 좋으면 (어문학사, 2015)
  • 나는 너야 (어문학사, 2015)
  • 인생은 즐거워 (등대지기, 2015)
  • 섭세론 (출판사: 철학과현실사, 2016년)
  • 인간에 대하여 (어문학사, 2016)
  • 사랑이라는 환상 (어문학사, 2016)
  • 마광수 시선 (출판사: 페이퍼로드, 2017년)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318 

 

*한국에는 편집증에 탐닉하여 인기 작가가 되었다가 자결한 시인이 있는가 하면

순수함을 자연 속에서 갈구하고 자아실현을 기도하는 시인들도 많습니다.

 

압해도 8

ㅡ노향림

압해도 사람들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이마받이을 하고
문득 눈을 들면
사람보다 더 놀란 압해도
귀가 없는 압해도
반 고호의 마을로 가는지
뿔테 안경의 아이들이 부는
휘파람 소리
일렬로 늘어선 풀들이
깨금발로 돌아다니고
집집의 지붕마다 귀가 잘려
사시사철 한쪽 귀로만 풀들이 피는
나지막한 마을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압해도를 듣지 못하네.

 

자연(自然)

ㅡ 노향림 

  

전남 해남군

산이면(山二面)에 가면

산과 바다가 맞물려 있습니다.

 

어린 날 숨죽여 묻어 둔

울음 소리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삭지 않고

더욱 짙푸르게 울리는 울음 소리.

 

산과 바다엔 밤이

오고 있었습니다.

 

미처 고백하지 못한 내 죄(罪) 몇 벌

벗어 걸어 둔 생소나무 숲 사이로

관절 풀린 길 하나

저절로 꼬여 있습니다.

 

갈밭 머리엔

어린 날 놓아 버린 하늘이

한 구덩이 빠져 아직도 허우적입니다.

 

날 선 갈대들이 서로 살을 베어

피 흘리는 사이로 아득히

비명 소리가 살아 있습니다.

 

어딜 가나 스며드는 바다

그 푸른 빛만이 내 몸속에

느릿느릿 가지 않는 시간처럼

살아 있습니다.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문학사상사, 1992]

노향림 시인
194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출생.

1965년 중앙대 영문과 졸업.

1970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에 〈불〉 등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

『K읍 기행』(1977),

『눈이 오지 않는 나라』(1987),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1992),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1998)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2005)  등이 있음.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이수문학상 수상.

*압해도 연작시 80여편 발표.

 

 

 

https://www.youtube.com/watch?v=3oRTVHY9Lcg 

 

압해도

ㅡ 노향림

섬진강을 지나 영산강 지나서 가자
친구여 西海바다 그 푸른꿈 지나
언제나 그리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창밖엔 밤새도록 우리를 부르는 소리
친구여 바다가 몹시도 그리운 날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간주)

하이얀 뭉게구름 저멀리 흐르고
외로움 짙어가면 친구여 바다소나물 사잇길로 가자
늘리보다 더 외로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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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노향림시 `압해도' 기념비

문학/ 노향림시 `압해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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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앞바다에 외롭게 떠있는 섬인 압해도에 관한 80여편의 시
를 발표한 시인 씨의 시세계를 기리는 기념탑 건립이 압해도 주
민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압해면장과 재경 압해향우회장 등이 중심
이 된 「시비 건립추진위원회」는 자신들의 고향인 압해도를 시향
으로 삼아 노래한 시인을 기리는 탑을 주민들의 뜻을 모아 세우기로 하
고, 10월5일 현지에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시인의 연작시 「압해도」는 압해도 사람들에게 자
긍심을 갖게 하고, 우리 고향의 청소년들에겐 문학적으로 신선한 자극
이 될 것』이라고 건립취지를 밝혔다. 노씨는 『어린시절 목포 산정동 산
기슭에서 내려다 보이는 압해도를 바라보며 상상의 섬, 즉 이상향의 세
계를 꿈꾸었다』며, 『이 그리움은 그 이후 제 마음에 자리잡은 「시원의
공간」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K읍기행(K邑紀行)

ㅡ 노향림

 

오랜만에 만나는 분위기.

하나의 선(線)이 되어 평야(平野)가 드러눕는다.

일대(一帶)는 무우밭이 되어

회색집들을 드문 드문

햇볕 속에 묻어 놓고

몇 트럭씩

논밭으로 실려나가는

묶인 고뇌(苦惱)와

고장난 시간(時間)들

지나다 보면

낯이 선 사투리들이

발길에 툭 툭 채였다.

길가 사람들 속에서

구부정한 말채나무가

혼자 목을 쳐들고.

할 일 없이 혼자 쳐들고 있다.

[시인의 말]

시인이란 바꾸어 말하면 꿈꾸는 사람이다. 그들은 아름답고 바른 삶을 꿈꾸며, 향기가 우러나는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그 꿈꾸기를 뒤집어보면 우리의 삶이 아름답지도 못하고 바르지도 못하다는 어두운 실상이 나타난다. 우러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떨어져 있는 슬픔이며 서로 알지 못하는 낯설음임을 깨우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n2AOGUK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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