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기쁜 날들만 맞으소서.

건양다경(建陽多慶): 맑은 날이 많고 좋은 일과 경사스런 일들만 맞이하소서.

 

 

푸른 편지 
 노향림 

작은 창문을 돋보기처럼 매단 늙은 우체국을 지나가면 청마가 생각난다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창유리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는 청마 고층 빌딩들이 라면 상자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는 머나먼 하늘나라 우체국에서 그는 오늘도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을까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라고 우체국 옆 기찻길로 화물열차가 납작하게 기어간다 푯말도 없는 단선 철길이 인생이라는 경적을 울리며 온몸으로 굴러간다 덜커덩거리며 제 갈 길 가는 바퀴 소리에 너는 가슴 아리다고 했지 명도 낮은 누런 햇살 든 반지하에서 너는 통점 문자 박힌 그리움을 시집처럼 펼쳐놓고 있겠다 미처 부치지 못한 푸른 편지를 들고 별들은 창문에 밤늦도록 찰랑이며 떠 있겠다


https://m.cafe.daum.net/poem/1Sv/74177http://www.naewoeilbo.com)

 

 

가난한 가을

ㅡ 노향림

가난한 새들은 더 추운 겨울로 가기 위해

배고픔을 먼저 새끼들에게 가르친다.

제 품속에 품고 날마다

물어다 주던 먹이를 끊고

대신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킨다.

누렇게 풀들이 마른 고수부지엔 연습에 지친

새떼 군단들이 오종종 모여들고 머뭇대며

어미를 찾는 새끼들의 행렬속엔

어미새들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음울한 울음소리가

높은 빌딩 유리창에 몸 부딪쳐서 아찔하게

떨어지는 그 소리만이 가득하다.

행여 무리를 빠져나온 모질이들 방향없이

빈터에서라도 낙오되어 길 잃을까

아파트 단지에는 드문드문

따듯한 입김 어린 불빛이 켜지기 시작한다.

그 지시등 따라 창 밑까지 선회하다가

있는 힘 다해 지상에서 가장 멀리 치솟아 뜬

허공에 무수히 박힌 까만 충치 자국 같은 비행체들

캄캄한 하늘을 날며 멀리로 이사 가는

철새들이 보이는 가을날의 연속이다

                          - 시인수첩 2015 겨울호

 

https://www.yna.co.kr/view/AKR20190620150100005

 

등단 반세기 앞둔 노향림, 7년만의 시집 '푸른편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체국 옆 기찻길로 화물열차가 납작하게 기어간다 푯말도 없는 단선 철길이 인생이라는 경적을 울리며 온몸으로 ...

www.yna.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2343861

 

오늘 아침 카톡으로 온 '건양다경(建陽多慶)' 무슨 뜻?

오늘 아침 한자어 8글자가 카톡으로 날아왔다면 '입춘대길 건양다경'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입춘에는 대문과 대들보,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같은 글귀를 써 붙이는 전통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설 입, 봄 춘, 큰 대, 길할 길자를 쓴다.

news.joins.com

 

구양순 체의 입춘첩  쓰기

https://www.youtube.com/watch?v=uxAw7s7ETyg

 

https://ko.wikipedia.org/wiki/%EC%A0%88%EA%B8%B0

 

절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절기(이십사절기, 24절기, 二十四節氣)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년(太陽年)을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24등분하여 계절을 자세히 나눈 것으로 절후(節候)·시령(時令)이라고도 한다. “ 입춘은 1월의 절기이고 우수는 중기이다.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이 녹고 땅 속에서 잠자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서 싹이 튼다.경칩은 2월의 절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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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황경/한국어/       중국어/                                                     일본어[6]  /      베트남어/                  날짜

315° 입춘

(立春)
중국어: 立春, 병음: lìchūn 리춘[*] りっしゅん 릿슌[*] Lập xuân 럽쑤언[*] 2월 4일 또는
 2월 5일
330° 우수

(雨水)
중국어: 雨水, 병음: yǔshuǐ 위수이[*] うすい 우스이[*] Vũ thủy 부투이[*] 2월 18일 또는 
2월 19일
345° 경칩

(驚蟄)
중국어 간체자: 惊蛰, 정체자: 驚蟄, 병음: jīngzhé 징저[*] けいちつ 게이치쓰[*] Kinh trập 낀쩝[*] 3월 5일 또는 
3월 6일
춘분

(春分)
중국어: 春分, 병음: chūnfēn 춘펀[*] しゅんぶん 슌분[*] Xuân phân 쑤언펀[*] 3월 20일 또는 
3월 21일
15° 청명

(淸明)
중국어: 清明, 병음: qīngmíng 칭밍[*] せいめい 세이메이[*] Thanh minh 타인민[*] 4월 4일 또는 
4월 5일
30° 곡우

(穀雨)
중국어 간체자: 谷雨, 정체자: 穀雨, 병음: gǔyǔ 구위[*] こくう 고쿠우[*] Cốc vũ 꼭부[*] 4월 20일 또는 
4월 21일
45° 입하

(立夏)
중국어: 立夏, 병음: lìxià 리샤[*] りっか 릿카[*] Lập hạ 럽하[*] 5월 5일 또는 
5월 6일
60° 소만

(小滿)
중국어 간체자: 小满, 정체자: 小滿, 병음: xiǎomǎn 샤오만[*] 小満
しょうまん 쇼만[*]
Tiểu mãn 띠에우만[*] 5월 20일 또는
 5월 21일
75° 망종

(芒種)
중국어 간체자: 芒种, 정체자: 芒種, 병음: mángzhòng 망중[*] ぼうしゅ 보슈[*] Mang chủng 망쭝[*] 6월 5일 또는
 6월 6일
90° 하지

(夏至)
중국어: 夏至, 병음: xiàzhì 샤즈[*] げし 게시[*] Hạ chí 하찌[*] 6월 21일 또는
 6월 22일
105° 소서

(小暑)
중국어: 小暑, 병음: xiǎoshǔ 샤오수[*] しょうしょ 쇼쇼[*] Tiểu thử 띠에우트[*] 7월 6일 또는 
7월 7일
120° 대서

(大暑)
중국어: 大暑, 병음: dàshǔ 다수[*] たいしょ 다이쇼[*] Đại thử 다이트[*] 7월 22일 또는 
7월 23일
135° 입추

(立秋)
중국어: 立秋, 병음: lìqiū 리추[*] りっしゅう 릿슈[*] Lập thu 럽투[*] 8월 7일 또는 
8월 8일
150° 처서(處暑) 중국어 간체자: 处暑, 정체자: 處暑, 병음: chǔshǔ 추수[*] 処暑
しょしょ 쇼쇼[*]
Xử thử 쓰트[*] 8월 22일 또는 
8월 23일
165° 백로(白露) 중국어: 白露, 병음: báilù 바이루[*] はくろ 하쿠로[*] Bạch lộ 바익로[*] 9월 7일 또는 
9월 8일
180° 추분

(秋分)
중국어: 秋分, 병음: qiūfēn 추펀[*] しゅうぶん 슈분[*] Thu phân 투펀[*] 9월 22일 또는 
9월 23일
195° 한로

(寒露)
중국어: 寒露, 병음: hánlù 한루[*] かんろ 간로[*] Hàn lộ 한로[*] 10월 8일 또는 
10월 9일
210° 상강

(霜降)
중국어: 霜降, 병음: shuāngjiàng 솽장[*] そうこう 소코[*] Sương giáng 스엉장[*] 10월 22일 또는 
10월 23일
225° 입동

(立冬)
중국어: 立冬, 병음: lìdōng 리둥[*] りっとう 릿토[*] Lập đông 럽동[*] 11월 7일 또는 
11월 8일
240° 소설

(小雪)
중국어: 小雪, 병음: xiǎoxuě 샤오쉐[*] しょうせつ 쇼세쓰[*] Tiểu tuyết 띠에우뚜옛[*] 11월 22일 또는 
11월 23일
255° 대설

(大雪)
중국어: 大雪, 병음: dàxuě 다쉐[*] たいせつ 다이세쓰[*] Đại tuyết 다이뚜옛[*] 12월 7일 또는 
12월 8일
270° 동지

(冬至)
중국어: 冬至, 병음: dōngzhì 둥즈[*] とうじ 도지[*] Đông chí 동찌[*] 12월 21일 또는 
12월 22일
285° 소한

(小寒)
중국어: 小寒, 병음: xiǎohán 샤오한[*] しょうかん 쇼칸[*] Tiểu hàn 띠에우한[*] 1월 5일 또는 
1월 6일
300° 대한

(大寒)
중국어: 大寒, 병음: dàhán 다한[*] だいかん 다이칸[*] Đại hàn 다이한[*] 1월 20일 또는 
1월 21일

24절기황경 / 한국어 / 중국어/                                                          일본어[6]               / 베트남어                     /  날짜

 

 

https://www.yna.co.kr/view/AKR20190620150100005

 

등단 반세기 앞둔 노향림, 7년만의 시집 '푸른편지' | 연합뉴스

등단 반세기 앞둔 노향림, 7년만의 시집 '푸른편지', 이승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9-06-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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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옆 기찻길로 화물열차가 납작하게 기어간다

푯말도 없는 단선 철길이 인생이라는 경적을 울리며 온몸으로 굴러간다

덜커덩거리며 제 갈 길 가는 바퀴 소리에 너는 가슴 아리다고 했지

명도 낮은 누런 햇살 든 반지하에서 너는 통점 문자 박힌 그리움을 시집처럼 펼쳐놓고 있겠다

미처 부치지 못한 푸른 편지를 들고 별들은 창문에 밤늦도록 찰랑이며 떠 있겠다'

(표제시 '푸른 편지' 일부)

 

 

 

https://kydong77.tistory.com/21646

 

노향림, 압해도 · 가난한 가을 · 시인의 본적지 · 자연(自然) · K邑紀行

압해도 ㅡ 노향림 섬진강을 지나 영산강 지나서 가자 친구여 西海바다 그 푸른꿈 지나 언제나 그리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창밖엔 밤새도록 우리를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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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5747

 

홍신선 노향림 시인 부부의 혼사 01

[은자주]홍신선 노향림 시인은 두 분 다 한국문단의 주목받는 중견시인이다. 동인활동을 하던 시절 모셨던 다형 김현승 시인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결혼이어서 문단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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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5746

 

홍신선 노향림 시인 부부의 혼사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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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ㅡ  황 동 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
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enWh-Xivj4 

 

 

https://www.youtube.com/watch?v=kVnUbkKAb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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