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ㅡ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태헌, '새로운 길' 漢譯(한역])


新康(신강)

濟川向林(제천향림)
越嶺向(월령향장)
昨日已去(작일이거)
今日將(금일장량)
吾前吾路(오전오로)
卽是新(즉시신강)
地丁開花(지정개화)
喜鵲飛(희작비상)
少女行過(소녀행과)
天風徜(천풍상양)
吾前吾路(오전오로)
常是新(상시신강)
今日亦然(금일역연)
明日亦(명일역당)
濟川向林(제천향림)
越嶺向(월령향장)

5연 10행으로 된 원시를 역자는 사언고시(四言古詩) 16구로 재구성하였다.

원시의 행수(行數)보다 한역시의 구수(句數)가 많아진 것은 원시 한 행을 한역시 두 구로 처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원시에 쓰인 시어를 한역하는 과정에서 누락시키지는 않았지만, 원시에 없는 내용을 일부 보태기는 하였다.

원시의 1·2행과 9·10행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압운자 역시 같은 글자로 통일시켰다.

원시의 4행과 7행이 동일하게 “새로운 길”이라는 말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압운자 역시 같은 글자로 통일시켰다. 이 한역시는 짝수구마다 압운하였으며, 그 압운자는 ‘莊(장)’, ‘踉(양)’, ‘康(강)’, ‘翔(상)’, ‘徉(양)’, ‘康(강)’, ‘當(당)’, ‘莊(장)’이다.

 

https://www.hankyung.com/thepen/lifeist/article/202106210739Q

 

[한국 현대시, 한시로 만나다] 새로운 길, 윤동주

[한국 현대시, 한시로 만나다] 새로운 길, 윤동주,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www.hankyung.com

 

 

https://www.youtube.com/watch?v=wF49q2DhvnA&t=102s 

 

 봄을 위하여

ㅡ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https://kydong77.tistory.com/8661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사진] 북해도 7월 꽃축제에서 유랑하는 여학생들. 한 아이는 무릎 노출증. 그 나이엔 모든 동물들이 종족보존의 법칙에 따라 짝짓는 나이이므로 물로만 씻어도 얼굴에 생기가 돌고 광택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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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to the West Wind(西風賦)    *서풍은 가을 바람
---Percy Bysshe Shelley(1792~1822)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서풍에 부치는 노래
---퍼시 비시 셸리

(…)
오, 나를 일으키려마, 물결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
우주 사이에 휘날리어 새 생명을 주어라!

그리하여, 부르는 이 노래의 소리로,
영원의 풀무에서 재와 불꽃을 날리듯이,
나의 말을 인류 속에 넣어 흩어라!

내 입술을 빌려 이 잠자는 지구 위에
예언의 나팔 소리를 외쳐라, 오, 바람아,
겨울이 만일 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오?
(부분. 함석헌 역)

 

<서풍부> 전문

Ode to the West Wind

ㅡ 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서풍부> 전문과 번역

Ode to the West Wind  by Percy Bysshe Shelley

서풍부/西風賦 

ㅡ 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오 거센 서풍이여, 그대 가을의 숨결이여,
그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죽은 나뭇잎들은,
마법사에게서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흩날린다.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누렇고, 검고, 파리하고, 열이 나서 빨간,
역병에 걸린 무리들; 오 그대는,
전차를 타고 그들의 어둠침침한 겨울 침상으로 간다.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날개 달린 씨앗들은 차갑고 낮은 곳에,
하늘색 봄처녀가 나팔을 불 때까지
각자 무덤 속의 시체처럼 누워 있다.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그녀의 나팔소리는 꿈꾸는 대지 위로 퍼져
(향기로운 봉오리들을 양떼처럼 공중에 풀어놓아)
산과 들을 생생한 색깔과 향기로 채운다: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사나운 정령이여, 사방으로 다니는 그대는
파괴자이며 보존자; 들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그대가 가파른 하늘의 소란함 속에 흐르는 물 위로
성긴 구름은 썩어가는 대지의 나뭇잎처럼 흩어지고,
하늘과 대양의 얽힌 가지로부터 흔들린다.

Angel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ë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비와 번개의 사자(使者)들이
그대의 공기가 솟구치는 파란 표면 위로
머리에 치켜올린 밝은 머리카락처럼 퍼져 있다.

Of some fierce Mae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격하게 흥분한 미내드(Mænad)[2]의 머리카락이
지평선의 아득한 가장자리로부터 하늘 끝까지,
다가오는 폭풍의 자물쇠.[3] 그대의 장송곡은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저물어가는 한 해의 만가(輓歌), 닫히고 있는 이 밤에
그대의 응축된 온 힘으로 아치형 천정을 이루고
거대한 묘지의 봉분이 될 것이요.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h hear!

단단한 대기로부터 새어나온 수증기에서
검은 비와, 불과, 우박이 터져 나오리라: 오 들어보라!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그가 누워있던 곳에서 푸른 지중해[4]를
여름 꿈에서 깨어나게 한 그대여
수정같이 맑은 물결의 수고 덕에 잠잠해졌구나.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바이아[5] 만의 부석(浮石) 캐는 섬 옆에서
파도가 요동치는 낮 동안 떨고 있는
오래된 궁전과 탑을 잠결에 보았노라.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하늘색 이끼와 꽃들이 온통 웃자라
너무 감미롭고 그것을 그려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그대는
대서양의 해면고도(海面高度)[6]가 만든 길로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그들 스스로 균열시키며, 훨씬 밑에서는
바다의 꽃들과 수액이 없는 대양의 잎들로 뒤덮인
질척한 숲[7]이 그대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그대의 목소리, 그리고 공포심에 갑자기 머리가 세어
온몸을 떨며 나뭇잎이 떨어진다: 오 들어보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내가 만일 그대가 짊어질 수 있는 낙엽이라면;
내가 만일 그대와 함께 날아가는 빠른 구름이라면;
그대의 힘 아래 펄떡이며 공유하는 파도,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그대의 힘의 충동을 그대보다 덜 자유롭게 공유한다면
오 통제할 수 없는 자여! 만일 내가
나의 소년 시절 같다면, 그래서 할 수 있으면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그대가 하늘 위로 방랑할 때 친구가 되어,
그대의 하늘같이 빠른 속도를 앞지르던 그때처럼
공상 같지 않고; 나는 결코 애쓰지도 않았을 터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이처럼 그대와 나의 쓰라린 욕구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으리.
오, 나를 올려다오, 파도처럼, 나뭇잎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진다! 피를 흘린다!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d and bow'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무거운 시간의 무게가 쇠사슬로 묶고 굴복시켰다, 
그대와 같이 길들여지지 않고, 재빠르며, 자부심 강한 자를.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나를 그대의 수금으로 삼아다오, 바로 저 숲처럼:
내 잎들이 숲의 소유처럼 떨어지면 어찌 될까!
그대의 강력한 조화의 소란스러움은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양쪽에서 깊은, 가을의 노래를 얻으리.
슬프지만 감미로운 노래를. 그대, 맹렬한 정령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다오! 그대는 내가 되어라, 격렬한 자여!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나의 죽은 생각을 우주 너머로 몰고 가다오
새로운 탄생을 재촉하는 시든 나뭇잎들처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을 외어서,[8]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

퍼뜨려다오, 꺼지지 않는 화롯불에서 나오는
재와 불꽃처럼,[9] 인류 사이에 내 말을!
내 입술을 통해 잠에서 덜 깬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예언의 나팔이 되어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겠지?

 

https://kydong77.tistory.com/8618

 

P. B. Shelley, Ode to the West Wind(西風賦, 가을바람)

[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

kydong77.tistory.com

 

 

https://ko.wikipedia.org/wiki/%ED%8D%BC%EC%8B%9C_%EB%B9%84%EC%8B%9C_%EC%85%B8%EB%A6%AC

 

퍼시 비시 셸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출생 1792년 8월 4일호셤 사망 1822년 7월 8일라스페치아, Lerici, 비아레조 국적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그레이트브리튼 왕국 ( - 1801) 언어 영어 직업 언

ko.wikipedia.org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년 8월 4일 ~ 1822년 7월 8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다. 소설가 메리 셸리의 남편.

생애

남부 영국의 명문 출신으로 이튼을 거쳐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 무신론을 부르짖다 퇴학 당하였다. 1818년 이후부터는 이탈리아에서 지냈다. 그의 는 흔히 관념적으로 달콤하다는 평을 받으나, 그의 순수한 서정시는 어떤 형으로든지 이상주의 적 혁명에 대한 정열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불가사의한 산전》 (The Mysterious Bandit) (chapbook) (1815년)
  • 《지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Hymn to Intellectual Beauty) (1816년)
  • 《몽블랑》 (Mont Blanc) (1816년)
  • 《이슬람의 반역》 (The Revolt of Islam) (1817년)
  • 《오지맨디아스》 ( Ozymandias) (1818년)
  •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년)
  • 《서풍에 부치는 노래》(Ode to the West Wind) (1819년)
  • 《혼돈의 가면극》(The Masque of Anarchy) (1819년)
  • 《속박에서 벗어난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Unbound) (1820년)
  • 《종달새에게》 (To a Skylark) (1820년
  • 《아도니스》 (Adonaïs) (1821년)
  • 《수줍은 잔디》 (The Sensitive Plant) (1821년)
  • 《노래》 (Song) (1821년) - 엘가 교향곡 2번에 영감을 줌
  • 《구름》 (The Cloud)(1822년)

산문

  • 《무신론의 필요성》 (Necessity of Atheism) (1811년)
  • 《개혁의 철학적 견해》 (A Philosophical View of Reform) (1819년)
  • 시의 옹호》 (A Defence of Poetry) (1821년)

소설

희곡

  • 비극 《첸치》 (The Cenci)(1819년)

 

 

 

종달새에게(To a Skylark) 全文 영문과 국역

https://bigbrotherenglish.tistory.com/36

 

"To a Skylark" by Percy Bysshe Shelley [영국시/번역/해석]

To a Skylark Percy Bysshe Shelley Hail to thee, blithe Spirit! Bird thou never wert, That from Heaven, or near it, Pourest thy full heart In profuse strains of unpremeditated art. Higher still and higher From the earth thou springest Like a cloud of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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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에게 (To A Skylark)

To a Skylark Hail to thee, blithe Spirit! Bird thou never wert, That from Heaven, or nea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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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a Skylark

Percy Bysshe Shelley, (영,1772-1822) 

 

To a Skylark

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Hail to thee, blithe Spirit!
        Bird thou never wert,
    That from heaven, or near it,
        Pourest thy full heart
In profuse strains of unpremeditated art. 

 

    Higher still and higher
        From the earth thou springest
    Like a cloud of fire;
        The blue deep thou wingest,
And singing still dost soar, and soaring ever singest.

    In the golden lightning
        Of the sunken sun,
    O'er which clouds are bright'ning,
        Thou dost float and run,
Like an unbodied joy whose race is just begun.

    The pale purple even
        Melts around thy flight;
    Like a star of heaven
        In the broad daylight
Thou art unseen, but yet I hear thy shrill delight,

    Keen as are the arrows
        Of that silver sphere
    Whose intense lamp narrows
        In the white dawn clear
Until we hardly see—we feel that it is there.

    All the earth and air
        With thy voice is loud,
    As, when night is bare,
        From one lonely cloud
The moon rains out her beams, and heaven is overflowed.

    What thou art we know not;
        What is most like thee?
    From rainbow clouds there flow not
        Drops so bright to see
As from thy presence showers a rain of melody.

    Like a poet hidden
        In the light of thought,
    Singing hymns unbidden,
        Till the world is wrought
To sympathy with hopes and fears it heeded not:

    Like a high-born maiden
        In a palace tower,
    Soothing her love-laden
        Soul in secret hour
With music sweet as love, which overflows her bower:

    Like a glow-worm golden
        In a dell of dew,
    Scattering unbeholden
        Its aerial hue
Among the flowers and grass, which screen it from the view:

    Like a rose embowered
        In its own green leaves,
    By warm winds deflowered,
        Till the scent it gives
Makes faint with too much sweet these heavy-winged thieves:

    Sound of vernal showers         On the twinkling grass,
    Rain-awakened flowers,
        All that ever was
Joyous, and clear, and fresh, thy music doth surpass.

    Teach us, sprite or bird,
        What sweet thoughts are thine:
    I have never heard
        Praise of love or wine
That panted forth a flood of rapture so divine.

    Chorus hymeneal
        Or triumphal chaunt
    Matched with thine would be all
        But an empty vaunt,
A thing wherein we feel there is some hidden want.

    What objects are the fountains
        Of thy happy strain?
    What fields, or waves, or mountains?
        What shapes of sky or plain?
What love of thine own kind? what ignorance of pain?

    With thy clear keen joyance
        Languor cannot be:
    Shadow of annoyance
        Never came near thee:
Thou lovest, but ne'er knew love's sad satiety.

    Waking or asleep,
        Thou of death must deem
    Things more true and deep
        Than we mortals dream,
Or how could thy notes flow in such a crystal stream?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Our sincerest laughter
        With some pain is fraught;
Our sweetes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Yet if we could scorn
        Hate, and pride, and fear;
    If we were things born
        Not to shed a tear,
I know not how thy joy we ever should come near.

    Better than all measures
        Of delightful sound,
    Better than all treasures
        That in books are found,
Thy skill to poet were, thou scorner of the ground!

    Teach me half the gladness
        That thy brain must know,
    Such harmonious madness
        From my lips would flow
The world should listen then, as I am listening now!

 

아래 국역시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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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에게  

ㅡ P. B. 셸리(1792-1822)

반갑구나, 너 쾌활한 정령이여!
너 새는 아니리라,
하늘과 그 근방에서
가슴 넘쳐흐르는 감정을
타고난 솜씨의 노랫가락으로 쏟아 내는 너는.

2
지상으로부터 더욱더 높게
너는 솟구쳐 올라가니
불처럼 솟아오르는 한 점의 구름이랄까.
너는 창공에서 비상하니
항상 노래하며 날아오르고 항상 날아오르며 노래하는구나.

3
진 해의
금빛 찬란한 광휘 속에서
구름은 반짝이고
너는 그곳에 떠서 달리는구나,
치닫기 시작한 환희의 혼처럼 지칠 줄 모르고.

4
너 날아가는 주위에선
연보랏빛 저녁 녹아 가고,
대낮의
하늘의 별처럼
너 보이지 않으나 귀 찢는 네 환희 들리는구나.

5
그 환희는 새벽별의 光芒,
비너스의 화살처럼 날카롭구나.
허나 그 은빛 천체의 강렬한 등불도
훤하게 동트는 맑은 하늘에서는 가물거리며
거의 보이지 않고-오직 거기 있다는 것을 느낄 뿐.

6
온 대지와 하늘에
네 노랫소리 크게 울려 퍼지니
마치 밤 하늘은 맑은데
외로운 한 점의 구름에서
달빛 쏟아져 하늘에 넘쳐 흐르듯.

7
너 어떤 것인지 우리는 모른다.
무엇이 가장 너 같다고 할까?
무지개 구름에서도
네게서 쏟아지는 멜로디의 비만큼
보기에 찬란한 빗방울은 흘러내리지 않는구나.

8
예컨대 너는 휘황한 상념의 광휘 속에서 숨어 보이지 않는 시인이랄까.
자발적으로 찬가 불러
온 세상 마침내 가락 맞추어
못 느꼈던 희망과 공포를 공감케 하는.

9
예컨대 너는 궁전 같은 高樓에 있는,
고귀한 가문의 아가씨랄까.
홀로 있는 시간에
온 방 넘쳐흐르는
사랑처럼 달콤한 음악으로써 사랑으로 수심 찬 마음 달래는.

10
예컨대 너는 이슬 맺힌 골짜기의
금빛 찬란한 개똥벌레랄까.
보는 이 없는데
영묘한 빛깔 뿌려대는.
그러나 그 빛깔은 꽃과 풀에 보이지 않는구나!

11
예컨대 너는 푸른 제 잎들을
암자로 하여 들어앉은 장미꽃이랄까?
훈풍에 향내 빼앗기나
그것이 내는 너무도 달콤한 향내로
날개 무거워진 저 도둑, 바람의 넋을 잃게 하는.

12
젖어서 반짝이는 풀,
비 맞아 깨어난 꽃들,
이들 위에 내리는 봄비 소리,
즐겁고 맑고 싱싱했던
모든 것도 네 음악 따르지는 못하는구나

13
우리에게 가르쳐다오, 정령인지 새인지 모르는 자여,
어떤 감미로운 상념이 네 것인가를.
사랑의 예찬이나 술의 예찬도
그처럼 신성한 황홀을
숨차게 쏟아 내는 것 듣지 못했구나.

14
祝婚의 합창
혹은 개선의 노래도
네 노래에 비기면
어딘지 모르게 비어 있는
공허한 허풍일 뿐이리라.

15
네 행복한 가락의 원천은
어떤 것들일까?
그 어떤 벌들, 바다들, 산들일까?
그 어떤 모양의 하늘이나 들판일까?
네 同類에 대한 그 어떤 사랑, 고통 모르는 그 어떤 상태일까?

16
네 맑고 날카로운 환희와 함께
시름은 있을 수 없으니
괴로움의 그림자도 네 근처엔
오지 못한다.
너 사랑한다- 허나 사랑의 슬픈 권태는 결코 모르고

17
자나 깨나 너는 생각하리라,
죽음에 대하여,
우리들 인간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진실하고 깊은 것을.
아니면 네 가락이 어찌 淸澄한 샘이 되어 흘러 나오랴?

18
우리는 앞뒤를 바라보며
지금 없는 것을 그리워하는 법.
진심의 웃음에도
어떤 괴로움은 차 있고
가장 감미로운 노래는 가장 슬픈 생각을 전하는 노래.

19
미움과 자존심의 공포를
우리가 만약 비웃을 수 있다면,
우리가 만약 숙명적으로
눈물 안 흘리는 존재라면
우리가 어찌 네 기쁨의 근처에 갈 수 있으랴.

20
즐거운 소리의
모든 음악보다
책에서 발견되는
모든 보배보다
시인에게는 네 노래 솜씨 더 좋으리라, 너 땅을 멸시하는 자여!

21
네 머리가 알고 있을 기쁨의
반만이라도 가르쳐다오.
그러면 내 입술에서 흘러나오리라,
네 노래 가은 諧和의 神韻이.
그때는 세상도 들으리니-지금 나 네 노래 듣고 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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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에게  / P. B. 셸리 반갑구나, 너 쾌활한 정령이여! 너 새는 아니리라, 하늘과 그 근방에서 가슴 넘쳐흐르는 감정을 타고난 솜씨의 노랫가락으로 쏟아 내는 너는. 2 지상으로부터 더욱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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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에게 (To A Skylark)

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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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y Bysshe Shelley - To a Sky-Lark (종달새에게)

Percy Bysshe Shelley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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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에게(To a Skylark) 

ㅡ 퍼시 비시 셸리 

…(초략)… 

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우리의 가장 진지한 웃음에는 

약간의 고통이 배어 있고 

우리의 가장 달콤한 노래는 가장 슬픈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비록 우리가 증오와 오만과 

두려움을 비웃을 수 있을지라도;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물건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대의 즐거움에 어찌 근접할지 나는 알지 못하네.

기쁜 소리를 내는 

어떤 악기보다도 뛰어나고, 

책에서 얻는 

어떤 보배보다도 좋네, 

…(중략)… 

그대의 머리가 아는 

기쁨의 절반이라도 내게 가르쳐다오; 

그러면 내 입에서 흘러나올 

조화로운 신기(神氣)에 

세계가 귀를 기울이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귀 기울이듯이.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Our sincerest laughter 

With some pain is fraught; 

Our sweetest songs are those that tell of saddest thought.

Yet if we could scorn 

Hate and pride and fear, 

If we were things born 

Not to shed a tear, 

I know not how thy joy we ever should come near.

Better than all measures 

Of delightful sound, 

Better than all treasures 

That in books are found, 

Thy skill to poet were, thou scorner of the ground!

Teach me half the gladness 

That thy brain must know; 

Such harmonious madness 

From my lips would flow, 

The world should listen then, as I am listening now.

▲ 최영미 시인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또 옆을 보지만, 우리가 찾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두면 안 되리. 

‘종달새에게’는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셸리(1792~1822)가 이탈리아에 머물던 1820년에 완성한 105행의 서정시다. 그의 두 번째 부인 메리와 시골길을 산책하다 영감을 얻어 쓴 시라는데, 그 특별했던 날을 메리는 이렇게 기술했다. 

“아름다운 여름 저녁이었다. 오솔길을 거닐다 즐겁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합창을 들었다.” 

종달새의 노래와 시인의 시를 대비시키며,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보다 뛰어난 새의 즉흥적인 음악을 찬양하는 것, 자연 예찬은 낭만주의의 한 특징이다.

낭만주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시대의 양식으로서 낭만주의는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이 유럽을 휩쓸었던 1800년에서 1850년 사이에 유행한, 이성보다 감성에 의존하던 예술을 일컫는다. 강렬한 정서와 체험에의 욕구,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개성과 창의력 예찬, 자연숭배가 로맨티스트의 삶의 철학이었다.

셸리는 자신보다 네 살 위인 바이런처럼 당대의 관습을 거스르는 충동적이며 비타협적인 삶을 살았다. 셸리는 1792년 영국의 서섹스에서 2남 4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상당한 영지를 소유한 귀족이며 하원의원이었다. 이튼칼리지를 거쳐 셸리는 1810년 옥스퍼드대에 등록했다. 옥스퍼드에서 급진사상에 경도된 그는 1811년에 ‘무신론의 필요성’이란 팸플릿을 익명으로 인쇄해 옥스퍼드대의 교수와 성직자들에게 돌렸다. 유럽문명의 오랜 뿌리인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열아홉살의 청년은 며칠 뒤에 학교에서 쫓겨나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틀어졌다.

옥스퍼드에서 쫓겨난 셸리는 16살의 소녀 해리엇과 눈이 맞아 스코틀랜드에서 살림을 차렸다. 해리엇과 결혼한 그는 저명한 사회주의 철학자 윌리엄 골드윈과 친교를 맺은 뒤 사회개혁의 의지를 담은 시를 쓴다. 골드윈의 딸 메리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셸리는 1814년 몰래 메리를 데리고 유럽으로 달아난다.

대륙을 여행하다 돈이 떨어진 이들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해 11월에 해리엇은 아들을 낳았고, 이듬해 메리 골드윈이 출산한 미숙아는 2주일 지나 사망했다. 1815년 다시 영국을 떠난 셸리와 메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인 바이런을 만나 가까이 지낸다. 호수에 배를 띄워 놓고 시를 논하다 바이런이 각자 귀신 이야기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훗날 메리가 발표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날의 유령담이 모체가 됐다. 

해리엇이 자살을 시도해 그녀의 시체가 런던의 호수에서 발견되고 3주일 뒤에 셸리는 메리와 결혼해 1818년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1822년 7월 삼십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셸리는 폭풍 속에 배를 띄우고 항해하다 익사체로 발견됐다. 배의 이름은 바이런의 작품에서 따온 ‘돈 주앙’이었다.
/최영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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