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思庵相捐舍。輓歌殆數百篇。獨成牛溪一絶爲絶倡。
사암(思庵 박순(朴淳)의 호) 정승이 돌아가자 만가(輓歌)2)가 거의 수백 편이나 되었는데 오직 성우계(成牛溪 우계는 성혼(成渾)의 호)의 한 절구(絶句)가 절창이었다.
其詩曰。
그 시에,
世外雲山深復深。 세외운산심부심。
溪邊草屋已難尋。 계변초옥이난심。
拜鵑窩上三更月。 배견와상삼경월。
應照先生一片心。 응조선생일편심。
세상 밖에 운산(雲山)이 깊고 또 깊으니
시냇가에 초가집은 이미 찾기 어려워라
배견와(拜鵑窩)위에 뜬 삼경의 달빛은
아마도 선생의 일편단심 비추리라
無限感傷之意。不露言表。非相知之深。則焉有是作乎。
무한한 감상(感傷)이 말의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으니 서로 간에 깊이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어찌 이런 작품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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