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朴枝華靑鹤洞詩
朴守庵遊靑鶴洞。作詩曰。
수암 박지화가 청학동(靑鶴洞)에서 놀며 지은 시에,
孤雲唐進士。 고운당진사。
初不學神仙。 초불학신선。
蠻觸三韓日。 만촉삼한일。
風塵四海天。 풍진사해천。
英雄那可測。 영웅나가측。
眞訣本無傳。 진결본무전。
一入蓬山去。 일입봉산거。
淸芬八百年。 청분팔백년。
고운(孤雲:최치원)은 당 나라 진사(進士)였으니
당초에 신선을 아니 배웠네
만촉(蠻觸)같은 삼한(三韓)의 날이라면
풍진은 온 누리에 가득찼구려
영웅을 어이 가늠할 수 있으리
진결(眞訣)은 본디 아니 전하는 것을
봉래산(蓬萊山)에 한번 들어가 버린 후에
청향(淸香)만 팔백 년을 남아 전하네
淵悍簡質。有思致深。得杜,陳之體。
연한(淵悍 깊고 굳셈), 간질(簡質 조촐하고 질박함)하며 사려 깊은 맛이 있으니 두보와 진자앙의 진수를 깊이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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