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河陽有吳世億者詣天府得金河西詩死三日而蘇 .

河西亡後。嶺南河陽。有吳世億者死。三日而蘇。言

하서가 죽은 후 영남(嶺南)의 하양(河陽)에 오세억(吳世億)이란 자가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소생하여 말하기를,

夢詣天府。紫衣人押入小院。有綸巾學士。云是金河西。你今年不合升天。可出云。勉力脩行以詩送之曰。

"꿈에 천부(天府)에 갔었는데 붉은 옷 입은 저승 사자가 소원(小院)으로 데리고 가니 거기에 윤건(綸巾)을 쓴 학사가 있어 김하서라고 하면서 '너는 금년에 하늘에 오름이 합당치 않으니 나가 힘써 행실을 닦으라.' 하며 시로써 보냈는데, 그 시는,

世億其名字大年。세억기명자대년。

排門來謁紫微仙。배문래알자미선。

七旬七後重相見。칠순칠후중상견。

歸去人間莫浪傳。귀거인간막랑전。

오세억은 그 이름, 대년(大年)은 그 자(字)인데

천문(天門) 열고 들어와 자미(紫微) 신선 뵈었더라

일흔 일곱 살 지난 뒤에 서로 다시 볼지니

인간 세계 돌아가 함부로 전치 말라"

世億孝子也。其後果七十七。無疾而卒。

세억은 효자였는데, 그 후 과연 77세에 아무 병도 없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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