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前輩讚畢齋驪江所詠
이전 사람들은 점필재가 여강(驪江)에서 읊은 작품을 칭송해 왔다.
十年世事孤吟裏。십년세사고음리。
八月秋容亂樹間。팔월추용란수간。
십년간의 동안의 세상사를 홀로 읊네
팔월의 가을빛은 어지러운 숲 사이에 있네
之句。
라는 구절이다.
然不若神勒寺所作
그러나 신륵사(神勒寺)에서 지은 작품,
上方鍾動驪龍舞。상방종동려룡무。
萬竅風生鐵鳳翔。만규풍생철봉상。
상방(上方)에서 종 울리니 여룡(驪龍)은 춤을 추고
만 구멍에 바람 우니 철봉(鐵鳳)이 나래 치네
之句。洪亮嚴重。此眞撑柱宇宙句也。
라 한 구절은 홍량(洪亮)ㆍ엄중(嚴重)하여 이는 진실로 우주를 버틸만한 시구이다.
其寶泉灘卽事曰。
그는 '보천탄즉사(寶泉灘卽事)'에서 읊었다.
桃花浪高幾尺許。 도화랑고기척허。
狠石沒頂不知處。 한석몰정불지처。
兩兩鸕鶿失舊磯。 량량로자실구기。
銜魚却入菰蒲去。 함어각입고포거。
복사꽃 띄운 물결이 몇 자나 높았는고
한석(狠石)은 목까지 잠겨서 어느 곳인지 모르겠네
쌍쌍의 가마우지 여울돌을 잃고
물고기문 채부들숲으로 들어가네
此最伉高。東京樂府。篇篇皆古。
이는 가장 항고(伉高)하며, 《동경악부(東京樂府)》는 편편마다 모두 옛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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