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姜希孟詩閑雅可見

강희맹의 시는 한아하여 볼 만하다.

姜景醇養蕉賦極好。其詩亦淸勁。

강경순(姜景醇 경순은 강희맹(姜希孟)의 자)의 '양초부(養蕉賦)'는 대단히 훌륭하며, 그의 시 또한 청경(淸勁)하다.

其病餘吟曰。

그 '병여음(病餘吟)'에.

南窓終日坐忘機。남창종일좌망기。

庭院無人鳥學飛。정원무인조학비。

細草暗香難覓處。세초암향난멱처。

澹煙殘照雨霏霏。담연잔조우비비。

남창에 종일토록 세사(世事) 잊고 앉았으니

뜨락 채엔 사람 없어 새는 날기 배우네

가는 풀에 그윽한 향내 어디에서 나는지

묽은 연기 낡은 빛에 부슬부슬 비내리네

라 하고,

詠梅曰。

'영매(詠梅)'에,

黃昏籬落見橫枝。 황혼리락견횡지。

緩步尋香到水湄。 완보심향도수미。

千載羅浮一輪月。 천재라부일륜월。

至今來照夢回時。 지금래조몽회시。

어둘 녘 울타리 가에서 퍼진 가지 보고서

느린 걸음 향내 찾아 물가에 와 닿으니

천년의 나부산(羅浮山) 둥근 달이

지금에 와 비치니 꿈이 깨일 때로다

俱閑雅可見。

라 한 시구들은 모두 한아(閑雅)하여 읊조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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