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趙石磵云仡。在前朝已達官。
석간 조운흘은 고려왕조에서 벌써 벼슬이 높았다.
暮年佯狂玩世。求爲沙坪院主。
만년에는 거짓 미치척 하면서 세상을 즐겼고, 사평원 주인 되기를 바랐었다.
一日見林廉黨與流于外者相繼于道。作詩曰。
하루는 임염의 장파로서 멀리 귀양가는 사람들이 길에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서 시를 지었다.
柴門日午喚人開。 시문일오환인개。
步出林亭坐石苔。 보출림정좌석태。
昨夜山中風雨惡。 작야산중풍우악。
滿溪流水泛花來。 만계류수범화래。
한낮이 되어서야 아이 불러 사리문 열고
수풀 속 정자로 걸어나가 돌이끼 위에 앉았네
지난 밤 산 속에서 비바람 모질게 불더니
시내 가득찬 흐르는 물에 두어 꽃잎 떠내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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