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4922
고려 후기에, 이색, 정몽주와 함께 고려의 삼은
李陶隱
18. 李陶隱嗚呼島詩。牧隱推轂之。以爲可肩盛唐。
이도은[이숭인]의 <오호도시>를 목은은 칭찬하였는데“성당의 시와 겨룰 만하다” 라 하였다.
由是不與三峯相善。仍致奇禍。
이 말 때문에 삼봉과의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고, 끝내 뜻하지 않은 화까지 입게 되었다.
頃日朱太史見此作。亦極加嗟賞。
지난 번에 주태사가 왔다가 이 시를 보고는 그도 또한 매우 칭찬하였다.
其
그의 시에,
山北山南細路分。
산북산남세로분。 산 북쪽 산 남쪽에는 좁은 길이 갈라졌는데
松花含雨落紛紛。
송화함우락분분。 솔꽃은 비를 머금고 하나둘 떨어지고
道人汲井歸茅舍。
도인급정귀모사。 도인은 물을 길어 초가집으로 돌아가네
一帶靑煙染白雲。
일대청연염백운。한 줄기 푸른 연기가 흰 구름을 물들인다
之作。何減劉隨州耶。
와 같은 작품이 어찌 유수주보다 뒤떨어지겠는가?
https://www.jsd.re.kr/b/article2/994
유장경劉長卿의 「눈을 만나 부용산의 주인집에 머물며(봉설숙부용산주인逢雪宿芙蓉山主人)」
이 시의 제목은 「봉설숙부용산주인逢雪宿芙蓉山主人)」이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부용산의 주인집에 하룻밤 머물면서 그 감회를 적은 시다. 여기서 부용산은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유장경劉長卿(709?-790?)은 자는 문방文房이고, 하간河間(지금의 하북성河北省 하간현河間縣) 사람이다.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742-756) 연간에 진사로 급제하였다. 강직한 성품에 두 차례나 벼슬살이에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였다. 당나라 덕종德宗 건중建中(780-783) 연간에 수주자사隨州刺史를 끝으로 벼슬살이에서 물러났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유장경을 유수주劉隨州라고 불렀다. 유장경은 오언시에 아주 뛰어나 ‘오언장성五言長成’이라 불리기도 한다.
日暮蒼山遠,
일모창산원, 해 저무니 푸른 산 더욱 멀고,
天寒白屋貧.
천한백옥빈, 날 차가운데 가난한 띳집.
柴門聞犬吠,
시문문견폐, 사립문에 개 짖는 소리 들리고,
風雪夜歸人.
풍설야귀인, 눈보라 치는 밤 돌아오는 이.
「새해에 짓노라(신년작新年作)」
鄕心新歲切,
향심신세절, 새해 되니 고향생각 간절하여,
天畔獨潸然.
천반독산연, 하늘가에서 홀로 눈물짓네.
老至居人下
노지거인하, 늙도록 남의 밑에 있건만,
春歸在客先.
춘귀재객선 봄이 돌아와 내 앞에 있구나.
嶺猿同旦暮
영원동단모, 고갯마루 잔나비와 하루를 같이 하고,
江柳共風煙.
강류공풍연, 강가의 버들과 풍경을 함께 하네.
已似長沙傅
이사장사부, 내 신세 이미 장사부 같이 되었으니,
從今又幾年?
종금우기년, 지금부터 또 몇 년을 보내야 할꼬?
이 시의 제목은 「새해에 짓노라(신년작新年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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