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元送孼僧來也。擧國震駴。

원나라에서 얼승을 보내왔을 때, 온 나라가 깜짝 놀랐다.

我太祖以偏師大破之。德興遁去。玄陵賞其功。

우리 태조께서 적은 군사로 그들을 크게 깨뜨려 덕흥이 달아나자, 현릉이 그 공을 칭찬하였다.

凱還。命文靖及太祖幷參大政。

이기고 돌아오자, 문정공[이색의 시호] 및 태조에게 함께 대정에 참여토록 명하였다.

宣麻之日。玄陵喜謂左右曰。

임명하던 날에 현릉이 기뻐하여, 옆에 모시고 섰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文臣用李穡。武臣用李某。予之用人如何。

“문신으로는 이색을 쓰고, 무신으로는 이모를 썼으니 나의 사람 기용이 어떠한가?”

太祖與文靖交甚厚。請以軒名。

태조는 문정공과 매우 깊이 사귀었는데, 어느 날 당호를 지어 달라고 청하였다.

文靖以松軒命之。而作說以勖之。又著桓祖碑文。

그래서 문정이 송헌이라고 이름지어 주었으며 그 호를 설명하는 글까지 지어서 권장하였다.

문정은 또 환조의 비문까지도 지어 주었다.

後文靖流竄于外。子種學種善俱遠謫。

그 뒤에 문정이 외방으로 귀양가고, 그의 아들 종학과 종선까지도 모두 멀리 귀양갔다.

而門人鄭摠,鄭道傳反攻之。不遺餘力。

게다가 그의 제자였던 정총과 정도전까지도 그를 공격하여, 남은 힘마저 없게 하였다.

公作詩曰。

이 때 공이 지를 지었는데,

松軒當國我流離。 송헌당국아류리。

夢裏何曾有此思。 몽리하증유차사。

二鄭況聞參大議。 이정황문참대의。

一家完聚更何時。 일가완취경하시。

송헌이 나라를 다스리게 되자 나는 떠돌아다니네

일찍이 꿈속에선 어찌 이런 생각해 보았겠느냐?

하물며 정씨 두 사람까지도 대정에 들어갔다고 하니

다시 어느 때에 가서야 한 가족이 다모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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