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9394
19. 國初之業。鄭郊隱,李雙梅最善。
우리나라 이조 초엽에는 정교은[정이오(鄭以吾) ]과 이쌍매[이첨]의 시가 가장 좋았다.
鄭之 정이오의 시 가운데,
二月將闌三月來。
이월장란삼월래。 이월이 늦어갈 무렵 삼월이 찾아오니
一年春色夢中回。
일년춘색몽중회。 한 해의 봄빛이 꿈 속에 아련하다
千金尙未買佳節。
천금상미매가절。 천금을 주어도 아직은 아름다운계절을 살 수 없는데
酒熟誰家花正開。
주숙수가화정개。뉘 집에 술이 익었나 꽃이 한창 피었구나
之作。不減唐人情處。
와 같은 작품은 당나라 시인의 정취보다 못하지 않다.
李之
이첨의 시 가운데,
神仙腰佩玉摐摐。
신선요패옥창창。 신선 허리의 패옥 소리 뎅그렁거리는데,
束上高樓掛碧窓。
속상고루괘벽창。 높은 다락에 올라 푸른 창에 걸어두고
入夜更彈流水曲。
입야경탄류수곡。 밤이 깃들자 다시금 유수곡을 타니
一輪明月下秋江。
일륜명월하추강。수레바퀴 같은 밝은 달이 가을 강물에 내려온다
之作。亦楚楚有趣。
와 같은 작품 또한 산뜻한 멋이 있다.
雙梅聞鸎詩曰。 이첨의<꾀꼬리 소리를 듣고>라는 시에서는,
三十六宮春樹深。
삼십륙궁춘수심。 서른 여섯 궁에는 봄날이라 나무 무성한데
蛾眉夢覺午窓陰。
아미몽각오창음。 아름다운 여인 꿈을 깨자 낮 기운 창에는 그림자 지네
玲瓏百囀凝愁聽。
령롱백전응수청。 구슬 울리는 듯 지저귀는 소릴 시름 속에는 듣는데
盡是香閨望幸心。
진시향규망행심。이 모든 규방에서 행여나 기다리는 마음일레
酷似杜舍人
라 하였는데, 두사인의 시와 흡사하다.
'한문학 > 허균, 성수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거정 & 김수온 / 허균, 성수시화 21 (0) | 2010.01.25 |
---|---|
조운흘 / 성수시화 20 (0) | 2010.01.24 |
이숭인(李崇仁) / 허균, 성수시화 18 (0) | 2010.01.24 |
김구용金九容 / 허균, 성수시화 17 (0) | 2010.01.24 |
정몽주 / 성수시화 16 (1)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