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작자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작가가 멸문의 화를 당하는극형으로 인하여 작품이판매금지되었다는 사실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법적으로는 조선 사회를 비판한 <금수회의록>이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지만, 실상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최초의 국문소설로 발표된, 1511년 왕명으로 불태워진 채수의 <설공찬전>도 판금소설에 해당한다. <홍길동전>은 독자의 수요에 호응하여 목판이 만들어지기까지, <열하일기>는 연암 사후 100년에 이르기까지필사에 의해 전승되었다고 보면 된다.

홍길동전 [洪吉童傳]

http://100.empas.com/dicsearch/pentry.html?i=209982


이 작품은 이식(李植)의 〈택당잡저 澤堂雜著〉를 바탕으로 해서 허균이 지은 것으로 믿어왔으나 근래에 와서 한문본의 발견으로 작자와 국문원작설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제기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허균의 국문원작설을 완전히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허균의 작품으로 볼 경우에도 현재 전하는 작품이 그의 원작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홍길동전〉에는 현재 30종 가까운 국문본과 후대의 번역으로 보이는 한문본이 하나 있다. 이들 이본들의 내용은 부분적으로는 약간씩의 차이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하다.

〈홍길동전〉은 한국 최초의 국문소설이며, 고소설 가운데 작자를 알 수 있는 극소수의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소설의 발생과 작자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이 작품은 당대의 사회현실을 절실하게 반영하면서 탐관오리를 힘으로 응징하고, 억압받는 서민들의 한을 대변함으로써 서민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목판본원문 표기 읽기[경판본, 완판본]

http://e3000.hallym.ac.kr/~korean/zboard/view.php?id=honggil&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


현대역읽기[경판본, 완판본, 정우락본(원문표기)]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so-seol/hong-kil-dong-outline.htm

[홍길동전 줄거리]

http://cont2.edunet4u.net/~danti2/k6/noveljakpum/hongildong.html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조 세종 때 서울에 사는 홍판서의 시비 춘섬의 소생 서자이다. 홍판서가 용꿈을 꾸어 길몽이기에 본부인을 가까이 하려 하였으나 응하지 않으므로 춘섬과 혼인해서 낳은 아들이 길동이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도술을 익히고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기상을 보였으나, 천생인 탓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한을 품는다.


가족들은 길동의 비범한 재주가 장래에 화근이 될까 두려워서 자객을 시켜 길동을 없애려고 한다. 길동은 위기에서 벗어나자 집을 나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도적의 소굴에 들어가 힘을 겨루어 두목이 된다. 먼저 기이한 계책으로 해인사의 보물을 탈취하였으며, 그 뒤로 길동은 활빈당이라 자처하고 기계(奇計)와 도술로써 팔도지방 수령들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하여 빈민에게 나누어주고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다치지 않는다.


길동은 함경도 감영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해오면서 전곡을 도적질한 자가 자신임을 방으로 붙여둔다. 함경감사가 도적을 잡으려다가 잡지 못하자 조정에 장계(狀啓)를 올려 좌우포청으로 하여금 홍길동이라는 대적을 잡으라고 한다. 팔도가 다같이 장계를 올리는데 도적의 이름이 홍길동이요 도적당한 날짜가 한날 한시였다. 우포장 이흡이 길동을 잡으러 나섰다가 도리어 우롱만 당하고 만다.


국왕이 길동을 잡으라는 체포 명령을 전국에 내렸던 바 전국에서 잡혀온 길동이 300여명이나 된다. 그러나 호풍환우(呼風喚雨)하고 둔갑장신(遁甲藏身)하는 초인간적인 길동의 도술을 당해날 수 없었다. 길동은 오히려 병조판서의 교지(敎旨)를 내리면 잡히겠다는 방을 써서 4대문에 붙여 관가를 희롱한다.


하루는 길동이 공중에서 내려와 스스로 잡히기를 자청 결박당했다가 철삭을 끊고 사라져 버린다. 조정에서는 홍판서를 시켜 회유하고 길동의 형 인형도 가세하여 길동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병조판서를 제수하여 회유하기로 한다.


길동은 사모관대하고 초헌을 타고 대궐 안에 들어와, 평생의 한을 풀어 준 천은(天恩)에 감사하고 공중으로 사라진다. 비로소 왕은 그 기이한 재주에 감복하여 길동 잡기를 단념한다.


그 후 길동은 왕에게 하직하고 부하를 데리고 고국을 떠나 남경으로 가다가 산수가 화려한 율도국을 발견한다. 요괴를 퇴치하여 불모로 잡혀온 미녀를 건지고 율도국왕이 된다.


마침 아버지가 죽으매 부음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치고 다시 율도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잘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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