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사변적인 宋詩를 지양하고 서정시의 본령을 회복하고자 한 세 사람의 당시 지향의 시인을 한국한문학사에서는 三唐派詩人이라 한다.

三唐派詩人

-玉峯 백광훈,孤竹 최경창, 蓀谷 이달

조선 전기에 사대부 문학이 난숙하고 세련된 경지에 들어서자 사변적이고 기교적인 송시에 밀착되었다. 그 결과 시는 자연스러운 감동에서 멀어지고 인정 세태의 절실한 경험을 수용하지 못하는 폐단을 낳았다. 朴淳(1523-1589)[p.320]이 당시에로의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며 삼당시인에 이르러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

朴淳은 宋詩風을 버리고 唐詩風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삼당파시인에게 영향을 미쳤다. 관인문학이 宋詩의 풍조를 따라 시를 모호하고 까다롭게 만드는 기교 연마에 지나치게 몰두한 것을 비판하고, 자연스러운 생활 감정과 순탄한 표현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삼당파시인들은 훈구파나 사림파의 규범을 위한 문학이나 方外人의 반발을 토로하고 초탈을 시도하는 문학과 달리 작품창작을 자신들의 임무로 알고 경험을 표현하는 문학을 이룩하여 문학을 일상적인 정감의 차원으로 자리잡게 했다.

崔 慶 昌(1539-1583)/p.325: 호는 孤竹, 자는 嘉運. 박순 門人. 본관은 해주. 전라도 영암 출생. 조선 중기 선조 때 낭만적 시풍의 시인으로 문과급제 후 외직을 전전하며 청백리로 뽑힘. 사랑의 정감과 하층민의 생활에 특히 관심을 갖고 시를 짓는 데서 가장 큰 보람을 찾음.

<銅雀妓詞> 양반집 소년과 기생과의 사랑.

<李少婦詞> 이별 당한 아낙네가 태아와 함께 죽음을 선택함.

∘詠史詩 /314

古郡無城郭 옛 고을이라 성곽은 무너지고

山齋有樹林 산 속 재실엔 수풀이 우거졌구나

蕭條人吏散 쓸쓸히 인걸은 간 데 없고

隔水搗寒砧 개울 건너 다듬이질 소리 더욱 추워라.

吏(리);벼슬아치,다스리다,아전. 搗(도);찧다,다듬이질하다. 砧(침);다듬이돌


〈雨雹〉 우박/p.315.

蕭條如經亂 쓸쓸하기가 난리를 격은 듯

山谷多空村 산골엔 빈 집도 많아라.

老弱服耒耕 노약자들 쟁기질하니 *耒(뢰);쟁기,따비.

辛苦良難言 그 쓰라림 참으로 말하기 어렵구나.

纔喜春苗盛 봄철 싹틀 땐 하마나 하고 기뻐했는데

夏潦又渾渾 여름 장마가 또 퍼붓는구나. *潦(료);큰 비,적시다,장마.

凉吹乾枝葉 가을 바람 불어와 가지와 잎이 마르면

螟食盡節根 멸구가 마디를다 갉아 먹는구나. *螟마디충 명

豈知凋悴餘 어찌 시들고 야윈 것이 남아나리? *凋이울 조,悴파리할 췌

迄此災逾繁 이런 재앙이 더욱 심해가는 판에 *迄이를 흘,逾넘을 유

何以供賦稅 어찌 부세(賦稅)를 바치고서

敢望具饔湌 끼니 때우기를 감히 바라리오? [饔아침밥 옹,湌=餐먹을 찬]

四隣絶昏煙 사방 이웃집들 저녁 연기 끊기고

但聞哭聲喧 다만 아이들 울음소리 시끄럽구나.

[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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