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익

하필이면 길가에

태어난 죄

질경이의

하얀 뿌리가 밉다.


하늘에 닿지 못하는

어여차, 미치고 싶은 사랑

코리어에 태어난

나의 죄...


태평양 끝

높이높이 오른

우리들의 죄.


질경이야,

짓밟힌 질경이야

어여차, 미치고 싶은

밟히며 자란 사랑이야.

[돌곶이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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