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조남익
하필이면 길가에
태어난 죄
질경이의
하얀 뿌리가 밉다.
하늘에 닿지 못하는
어여차, 미치고 싶은 사랑
코리어에 태어난
나의 죄...
태평양 끝
높이높이 오른
우리들의 죄.
질경이야,
짓밟힌 질경이야
어여차, 미치고 싶은
밟히며 자란 사랑이야.
[돌곶이꽃축제]
'문학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천상병 (0) | 2008.07.20 |
---|---|
눈 오는 날 -조상기 (1) | 2008.07.20 |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정희성 (0) | 2008.07.20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1) | 2008.07.20 |
이형기, 호수 (0) | 200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