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삼성전자 제16회 철쭉제가 열렸다. 겨우 주차를 하고 나오니 회사 내부는 담장 안으로 초대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가족들의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로북적댔다.길건너 대운동장 무대에서 벌어지는 난타공연과 진행을 맡은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로 회사안은 떠들석했다.

대운동장을 빼곡이 메운 원탁 좌석의 파라솔 아래와 언덕배기 관중석과 나무 아래는 이미 자리잡을 데가 없었고, 언덕 위 어느 곳이든 그늘진 곳이면 잔디 위에 비닐 돗자리를 폈다. 그 가족들로 회사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축제 분위기는섭씨 20도는 넘어 보이는 햇볕 속에 오월의 신록과 함께 무르익어갔다.


운동장 둘레에는 삼성맨들이 스무남은 곳에서 몇 가지 음식과 과일, 생맥주 등을 장만하여 판매했는데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어린이에게는 그림도구를 나눠줬고, 모든 초청객들에게는 점심이 제공되었다.

식당이 있는 건물 앞의 거대한 철쭉꽃나무의 둑이 거대한 공룡이라는 삼성의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부디 거대한 몸집을 생동감 넘치는 근육으로 바꾸어 제2의 창업에 성공하기를 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철쭉은 이미 절정을 지나 어린이날과 매치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삼성특검 뒤끝에다 삼성전자 신화를 이룬 전설적인 인물 이건희 회장의 사임마저 이루어져 다소 분위기는 가라앉아 보였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각 회사별로 투자를 한다면 아무래도 그룹 내의 중복투자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리고 자본의 집중력과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결정에도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할 듯이 보이므로 전문 경영인들의 명석한 판단력과 결단이 여느 때보다 더욱 절실히요청되는 시기가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결과에 바탕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서 전자부야 세계 1위기업으로서의 삼성의 이미지를 세계 시장에서 유지 경쟁하고 앞서 나아갈 고도의 수월성을 발휘하는 전략과 실천도 극도로 요구되는 시기라 하겠다.


가족들을 회사로 불러들이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삼성전자의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 가족들이지만 그 홍보 가치만으로도 이 축제가 지속되고, 삼성전자가 오늘의 영광을 배가시켜 나아가기를 맘 속으로 빌었다. 1년이 넘도록 60만원을 밑돌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08년 1/4분기의 실적을 바탕으로주당 70만원을 훌적 뛰어넘어 75만원에 육박하는 현재 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어 1백만원에 육박할 시기를 기다려 본다.

[주]

아래 첫번째 사진의 철죽꽃을 배경으로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 준다고 하여 나도

아내와 아들 내외와 9월6일이면 두 돌이 되는 손자 문수와 다섯이서 한 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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