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滿殿春

󰋬형식:全五聯의 聯章體이나 餘音 없음.

1-4章: 네 토막 석 줄→ 時調의 형식과 관련됨. 특히 제2련, 제5련.

3章: 경기체가 형식을 통용함.

󰋬내용:1章에서 사랑은 얼음이나 죽음보다 강렬하다는 詩想을 완결함.

󰋬박병채,고려가요의 語釋연구,이우출판사,1982,p.285.

각장은 여러 양상의 사랑을 각기 보여줌.

1聯: 情夫와의 해후(邂逅)를 그림.

2聯: 철새처럼 떠나간 님을 그리며 輾轉不寐하는 애처로움.

3聯: 연모의 情이 怨恨으로 번짐.

4聯: 여성 화자. 路柳墻花를 찾는 蕩兒들을 오리에 은유하여 그들의 유탕행각을 희화적으로 그림.

5聯: 남성 화자. 情夫와의 해후를 그리며 평생토록 변치 않을 정분을 다짐함.

󰋬조동일: 사랑의 만화경. 聯의 순서를 바꾸어도 무방함.

1聯: 뜨거운 사랑. 2聯: 아쉬운 사랑. 3聯: 怨望.

4聯: 여성 화자. 무책임한 장난, 남성의 여성편력을 나무람.

5聯: 사랑의 현장. 숭고한 아름다움.





[1]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와

님과 나와 어러 주글만뎡

정 둔 오밤 뎌듸 새오시라 뎌디 새오시라

[현대어역/ 임기중 역]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서

님과 내가 얼어죽을 망정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서

님과 내가 얼어죽을 망정

정 나눈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2]耿耿 孤枕上애 어느 미 오리오 *어느: 어찌

西窓을 여러니 桃花ㅣ 發두다

桃花 시름업시 笑春風다 笑春風하나다

[현대어역]

뒤척뒤척 오로운 침상에서

어찌 잠이 오리오

서창을 열어보니

복사꽃이 피었구나

복사꽃은 시름없어 봄바람을 비웃네 봄바람을 비웃네

[3]넉시라도 님을 

녀닛景 너기다니

넉시라도 님을 

녀닛景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어기던 사람이

[현대어역]

넋이라도 님과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넋이라도 님과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우기시던 이 누구였습니까 누구였습니까

[4]올하 올하 아련 비올하 *아련: 연약한. 여리(軟․弱)의 ablaut形 ‘야리’

여흘란 어듸 두고 소해 자라온다 야리+어(어간모음)+ㄴ> 야련>아련

소곳 얼면 여흘도 됴니 여흘도 됴니

[현대어역]

오리야 오리야 어린 비오리야

여울일랑 어디 두고 못에 자러 오느냐?

못이 얼면 여울도 좋으니 여울도 좋으니

[5]南山에 자리 보와 玉山을 벼여 누어 *벼여 누어:베고 누워.

錦繡山 니블 안해 麝香각시를 아나 누어 *사향각시:궁노루의 향낭(香囊)을 가진

南山에 자리 보와 玉山을 벼여 누어 /아름답고 젊은 여인.

錦繡山 니블 안해 麝香각시를 아나 누어

藥든 가을 맛초사이다 맛초사이다

[현대어역]

남산에 자리 보아 옥산을 베고 누워

금수산 이불 안에 사향각시를 안고 누워

약든 가슴을 맞추옵시다 맞추옵시다

[6]아소 님하 遠代平生애 여힐 모세

[현대어역]

아, 님이여 평생토록 여읠 줄 모르고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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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

10.가시리

󰋬[樂章] [時用]歸乎曲,俗稱 가시리

󰋬(怨詞)→ [樂章歌詞]가시리→ [時用鄕樂譜]歸乎曲,俗稱 가시리

󰋬박병채;怨詞로〈禮成江〉추정. 唐商 賀頭綱이 바둑두어 고려인의 美夫人을 배앗아 가다 作歌함. 해중에서 배가 선회하여 되돌려 줌.

󰋬조동일;궁중 속악으로 채택될 때에 “위 증즐가 大平盛代” 들어감. 본사설과는 안 어울림.

․“나”이 민요 자체에서 유래했다면 자기를 버리고 간다는 사정을 강조함.

․서러운 님을 보내니 가는 듯이 돌아오라는 사설은 노래하는 여자를 서럽게 만든 님에게 하소연일 수도 있으나, 무언가 드러나 있지 않은 곡절 때문에 서럽게 떠나는 님이기에 그렇게 당부하는 도리밖에 없음.

󰋬全4聯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大平盛代

[현대어역]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나를 버리고 가시렵니까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는 위 증즐가 大平盛代

[현대어역]

나러는 어찌 살라 하고

나를 버리고 가시렵니까

잡사와 두어리 마

선하면 아니올세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

[현대어역]

님을 붙잡아 두어야겠지만

서운하면아니 올까봐

셜온님 보내옵노니

나는 가시는듯 도셔오쇼셔

위 증즐가 大平盛代

[현대어역]

서러운 님을 보내옵나니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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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思母曲

󰋬[樂章] [時用]俗稱 엇노리

󰋬(신라)木州歌→ 엇노리→ 思母曲

󰋬五行 非聯詩. 원래 노동요. 주제는 孝.

󰋬사랑을 날에 비유함. 아버님 사랑은 호미날, 어머님 사랑은 낫의 날.



1)호도 히언마

2)낟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3)아바님도 어이어신마

위 덩더둥셩

4)어마님티 괴시리 업세라

5)아소 님하 어마님티 괴시리 업세라

[語釋]

3)아바님: ‘압’(父)의 呼格에 존칭접미사 ‘님’ 첨가.

어이: ‘어’(母)의 音轉. ‘어버이’(親)의 뜻. ‘’(母)은 당초 母에서 兩親의 의미로 바뀜.

업(父)+어(母)> 어버>어버이> 어비이(音轉)

위 덩더둥셩: 장고의 의성음.

4)괴시리:괴(寵)+시+ㄹ+이(인칭대명사)

[현대어역]

호미도 날이지마나는

낫 같이 잘 들리도 없습니다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위 덩더둥셩

어머님 같이 사랑하실 이 없습니다

아, 님이시여.

어머님 같이 사랑하실 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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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C78Kb4BCkY 

 

8.履霜曲(이상곡)

 

󰋬여음과 반복을 제외하면 10行 非聯詩.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철저하게 긍정하는 노래. 여자는 모름지기 정절에 매어 살아야 한다.

 

 

[현대어역]

1)비오다가 개야 아 눈 하 디신 나래: 비오다가 개어 눈이 많이 내린 날에

2)서린 석석사리 조 곱도신 길헤: 서리어 있는 나무 숲 좁고 굽어도는 길에

3)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

4)잠간 내 니믈 너겨: 잠을 앗아간 내 님을 그리워한다고

5)깃 열명길헤 자라오리잇가:그러한 무서운 길에 자러 오시겠즙니까?

6)죵죵 霹靂 아 生 陷墮無間 : 때때로 벽력 소리, 아 무간지옥으로

7)고대셔 싀여딜 내 모미: 금방 사라질 내 몸이

8)죵죵 霹靂 아 生 陷墮無間: 때때로 벽력 소리, 아무간지옥으로

9)고대셔 싀여딜 내 모미: 금방 사라질 내 몸이

10)내 님 두고 년뫼 거로리: 내 님을 두고 다른 산길을 걸을 수 있겠는가?

11)이러쳐 뎌러쳐: 이렇게 저렇게

12)이러쳐 뎌러쳐 期約이잇가: 이렇게 저렇게 다른 기약이야 있겠습니까?

13)아소 님하  녀졋 期約이이다: 아, 님이시여. 함께 가고자 하는 기약뿐입니다.

 

 

[語釋]

2)서린: 서리어 있는.

   석석사리:나무 숲. 薪섭섭. 경상도 방언. 灌木의 가지와 줄기가 얼크러진 藪林을 가리킴.

3)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 分章의 기능 없음.

4)잠간: 잠을 따간, 잠을 빼앗아 간.

   너겨: 여기어, 생각하여

5)깃: (가신) 그이는, 그이야. 그(彼)+잇. (혹은) 그러한

   열명길헤:①무서운 길에. ‘十忿怒明王’의 略稱 ‘十明’. 十忿怒明王과 같이 무서운 길에.

②열(薄)+명(明). 薄明길, 어두운 새벽길.

   오리잇가:오겠습니가?

6)죵죵 霹靂 아 生 陷墮無間: 때때로 벽력이 나서 무간지옥에 떨어져. ‘아’는 무의미한 음.

7)고대셔: 바로, 卽時에.

   싀어딜: 없어질, 죽어갈.

6-7행.님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택하면 그런 징벌을 받을 줄 안다.

10)년 뫼를: 다른 山을, 다른 임의 품을.

   거로리: 걷겠습니까? 다르리이까?

11)다른 사람의 유혹에 빠질 수 없다.

  이리쳐 뎌리쳐: 이렇게 저렇게 하고자 하는

12)期約이잇가: 기약이겠습니까? 기약이야 있겠습니까?

13)녀졋: 가고 싶어, 가고 싶어하는.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571

 

이상곡(履霜曲)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14세기 충숙왕 때 채홍철(蔡洪哲)이 지은 노래라는 견해도 있다. 『대악후보 大樂後譜』에 음악이, 『악장가사 樂章歌詞』에 가사가 전한다. 전 39행으로 된 이 음악

encykorea.aks.ac.kr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14세기 충숙왕 때 채홍철(蔡洪哲)이 지은 노래라는 견해도 있다.
『대악후보 大樂後譜』에 음악이, 『악장가사 樂章歌詞』에 가사가 전한다.
전 39행으로 된 이 음악은 종지와 여음(17행, 28행과 29행, 34행, 38행과 39행)에 의하여 4장으로 구분된다.
5음 음계로 되어 있으며, 이 곡의 장고형(杖鼓型 : 鼓·鞭·雙)은 진작(眞勺)과 같다고 전한다.
이 음악은 조선조에 이르러 「자하동 紫霞洞」·「동동 動動」과 함께 향악을 연주할 악공취재(樂工取才)의 시험곡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성종 때에 가사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음사(淫辭)로 취급되어,
1493년(성종 24) 8월까지는 곡조만 남았다가
그 시기에 완성된 『악학궤범』에는 ‘이상(履霜)’이라는 노래의 이름마저 삭제하였다.
이 노래의 가사는 여자가 묻고 남자가 답하고, 마지막으로 여자가 다짐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자와 남자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지니고 있는 뜻은 다음과 같다.
 
“비가 오다가 개고 눈이 펄펄 휘날리는 날에·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고불고불 돌아나는 좁다란 길에·
잠을 앗아간 내 님을 생각할 사이거늘·
그처럼 무시무시한 길에 자려고 오시겠습니까.”,
 
“때때로 천벌을 받아 영락없이 지옥에 떨어져 그곳에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이내 몸이·
내 님 두고서 다른 산에 올라가겠느냐·
이 모두가 하늘이 낳은 연분의 기약인데·
님이시여, 함께 지내고자 하는 기약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소 님이시여, 함께 지내자고 했던 기약이 있을 뿐이외다.”
이 노래에서 그 뜻을 알기가 어려운 부분이 ‘깃ᄃᆞᆫ 열명길’이라는 구절이다.
이 노래의 어울림소리(和聲二有聲無詞)는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이다.
‘다롱디우셔’는 ‘다롱’ 계열의 어울림소리로 흥겨운 가락을 담은 것이고,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는 바삭바삭 소리를 내면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서리를 밟는다는 뜻인 ‘이상’은 ‘서리를 밟게 되면 장차 단단한 얼음의 계절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된다.’는 경계의 교훈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이 말의 출처는 『주역』 곤괘초육(坤卦初六)에서 나온 것이다.
곤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어서 땅의 바탕을 나타내는 것으로,
남자와 여자를 두고 말할 때 여자 쪽이 되는 것이다.
부드럽고 순하면서도 정조를 굳세게 지키는 것이 땅의 이치요,
여자가 걸어가는 길이라고 가르쳐준 대목이다.
 
이 노래의 전체 뜻이 사람을 가르쳐 일깨우는 것이어서 고려 궁중악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표현이 음란하여 조선 궁중악에서는 배척을 당하게 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상곡(履霜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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